'친박 좌장' 최경환, 이번에도 검찰 칼날 피할까?

'친박 좌장' 최경환, 이번에도 검찰 칼날 피할까?

2017.11.25.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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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실세이자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다시 한 번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입지마저 좁아진 최 의원이 사면초가나 다름없는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초이노믹스'라는 말까지 남긴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지금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최 의원은 이번 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이 힘을 합쳐 정치 탄압에 대응해야 한다며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공정한 수사가 담보되면 언제든지 가서 의혹 당당하게 풀고 하겠습니다만 공정하지 못한 수사 여기에는 협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최 의원이 검찰의 수사망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현직 부총리이던 재작년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연루됐는지 서면조사를 받았지만, 처벌은 피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 압력을 넣은 혐의로 검찰에 불려 나왔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경환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3월) :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친박 좌장'으로 불리던 실세였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면서 정치적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당내에서마저 서청원 의원과 함께 친박 청산을 위한 출당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더 나아가 홍준표 대표는 검찰에서 수사 중인 국정원 특활비 문제는 당에서 추진하는 특검에서 제외한다며 사실상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일생일대 궁지에 몰린 최 의원이 검찰의 칼끝을 피해 정치적, 사법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수사의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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