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국민-바른 정책공조는 이미 진행중, 지방선거공조 모색하자는 것"

최명길 "국민-바른 정책공조는 이미 진행중, 지방선거공조 모색하자는 것"

2017.11.24.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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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국민-바른 정책공조는 이미 진행중, 지방선거공조 모색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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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국민-바른 정책공조는 이미 진행중, 지방선거공조 모색하자는 것"

- 安 당장 통합가자고 말한 적 전혀 없어, 의견 묻는 과정
- 지방선거연대 논의 시작해보자는 것
- 통합 반대측, 유승민 대표와 손 붙잡고 통합 갑자기 선언할 것 상정하고 대응
- 이미 정책공조 이뤄지고 있어, 선거공조 모색해보자는 의견 다수
- 원외위원장 간담회 막말 논란, 통합 찬성 쪽으로 흘러가자 원외위원장 매너 지키지 못한 행동
- 유승민 대표, 호남 비하발언한 것도 햇볕정책 부정한 것도 없어
- 통합반대 측 의심 자체가 목적, 어떤 해명을 해도 설득이 안돼
- 자유한국당과 손잡을 가능성 없다
- 박지원 여론조사 발언, 조사 통계학 전체를 부정하는 비상식
- 박지원, 우리 지지자도 못 챙기면서 남의 정당 지지자 잡으려고 걱정, 그쪽 당 기웃거리는 행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대담 :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국민의당 얘기해보겠습니다. 이번 주 끝장토론에 이어
당 자체 여론조사도 실시하는 등 통합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의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죠. 반면 통합 반대파는 당내 조직인 ‘평화개혁연대’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통합 찬반 의원수를 놓고, 아전인수식의 해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최명길 최고위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하 최명길)>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독일 잘 다녀오셨습니까?

◆ 최명길> 다녀온 지 한참 된 것 같습니다.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 곽수종> 통합 관련 때문에 그렇겠죠? 더욱더.

◆ 최명길> 너무 정신이 산만하네요.

◇ 곽수종> 왜 산만하신가요?

◆ 최명길> 사실 밖에 알려진 만큼 그렇진 않은데, 워낙 인터뷰 요청도 많고 기자들 전화도 많이 오고. 지금 예산 국회에서 예결위원이거든요. 예결위도 해야하고 과방위 법안 상정도 하고 본회의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 곽수종> 제가 의원님과 말을 나누면서 워밍업도 하면서 질문을 드리는데요. 그냥 정면승부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정확한 생각은 뭡니까? 안철수 대표 입으로 통합이 왜 필요한지, 명확하게 통합하겠다고 말씀하신 게 없는 듯한 내용들이 나오거든요.

◆ 최명길> 맞습니다. 당장 통합으로 가자고 말한 적은 전혀 없고요. 지금 얘기는, 우리 당과 바른정당 사이 국민통합포럼을 통해서, 10차례 걸친 토론회를 하면서 정책 공조는 이미 진행되고 있고, 또 그러다 보니 뭔가 상당히 정책적 지향점이나 여러 가지 정책 면에서 유사한 데가 많다는 건 이미 확인됐어요. 원내대표간, 정책위의장 간 정기적인 모임이 있고요. 이것을 좀 더 공식화해서 당대당 차원에서 공식화하자는 데까지 얘기가 간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다보면 서로 신뢰가 생기면 정당이라는 게 좀 더 몸집을 키워서 세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속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서로 선거연대를 해서 이것을 치러보면 어떻겠느냐는 논의도 시작해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통합이 더 효율적이었구나,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그리 가는 것이고. 아니다, 그냥 선거연대 선에서 이번 선거를 치르고 나서 그 다음을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그 선에서 공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곽수종> 그런데 왜 자꾸 통합 반대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신념, 철학, 정체성에 대해서 계속 의문을 던지고 강한 반대의 뜻을 표하는 분들은 왜 자꾸 그러시는 건가요?

◆ 최명길> 그것은 안 대표가 여러 가지 회의나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때 가장 효율적인 연대는 통합이고, 그래서 통합으로 가서 이러한 연대의 정신이 있다면 통합으로 가는 것이 결국에는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계속 의견을 묻는 과정이거든요. 대표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을 하고 그렇지만 어느 단계를 거쳐 가야 할지 의견을 물어보고 하니까. 이 사람의 속마음은 결국 통합에 있고 그러다 보면 전격적으로 유승민 대표와 손 붙잡고 통합을 갑자기 선언할 수도 있겠구나, 이러한 사실이 아닌 상정을 하고 지금 자꾸 대응하는 거거든요.

◇ 곽수종> 그런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안철수 대표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라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본인의 의중은 감추고 가는 듯한 인식들을 다른 분들께서 갖고 계시는 건 아닌가. 그래서 결국 통합할 것 아닌가, 박지원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의 생각은,

◆ 최명길> 이 과정에서 보면 상대방의 말을 믿지 않기로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말을 한다고 믿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의견을 들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 가능한 선을 찾아서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이 사람 마음은 당장 하자는 건데 그러면 이렇게 하겠다는 것 아니야, 하고 그렇게 전제하고 반대논리를 펴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말씀드렸지만, 이미 정책공조는 이뤄지고 있고요. 선거 공조를 모색해보자는 것도 상당히 다수가 그러한 의견을 갖고 있기에 거기까지 한 번 가보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선거 공조 논의를 하다보면, 이렇게 공조논의 하다보니까 선거 대책을 제대로 못 세우겠구나, 그러면 빨리 통합해서 치르는 게 낫겠다고 하는 쪽으로 의견이 흐를 수 있고. 거기까진 어렵겠구나, 이 선에서 공조하면서 치러보자고 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중요한 것은 연대 노력을 해보자, 확대해보자는 겁니다.

◇ 곽수종>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의견을 듣고 다니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제 원외위원장들과 간담회가 있었습니까?

◆ 최명길> 네, 그렇습니다.

◇ 곽수종> 거기에서 방송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비속어로 막말 논란이 뜨겁다는 건데요. 통합에 반대하는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장에게 발끈하신 말씀을 하신 내용인가요? 어떻게 된 겁니까.

◆ 최명길> 그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저도 다른 분에게, 당시 참석한 분에게 전해 들었는데요. 그 원외위원장분이 아시겠지만 약간 원외위원장 협의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하기보다 그중에서 원외위원장들이 190명 정도 된다고 한다면 그분들 중에서 한 30~40명 정도 규합을 하신 분인데요. 그분이 통합을 반대하시는 분들 그룹 의견을 주로 반영하면서 다니시는데, 어제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흐름이 통합을 찬성하는 쪽으로 흘러가니까 이분이 거기에서 매너를 지키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해요. 얘기를 들어보면 종이를 흔들면서 분위기 좋네, 통합으로 가시지, 이렇게 야지 놓는 발언을 계속 하셔서 거기서부터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위원장들하고. 그리고 난 이후 안철수 대표에게 다가와서 그런 말을 또 하니까 안철수 대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항의의 말을 하려고 하다가 멈췄다고 합니다. 이미 보도가 되어 나오는데, 전혀 그게 그분이 몰고 가려고 하는 여성 비하 발언이다, 이런 건 전혀 그런 맥락이 아니고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은 사람인데요.

◇ 곽수종> 그 내용을 듣고 보니, 통합에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안철수 대표의 통합으로 가려는 생각을 거의 지금 확실히 믿고 가는 것 아닌가.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 최명길>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그중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바른정당과 안보적 관점에서 정체성이 다르다는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는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당 안에 호남 분들에 대한 비하 발언인가요, 다른 의견 발언을 하신 게 한 부분이고요.

◆ 최명길> 비하발언한 것도 없고 햇볕정책 부정한 것도 없습니다. 그것을 유승민 대표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그게 문제라는 건데요. 그 발언의 핵심은 이겁니다. 국민의당이 과거 햇볕정책을 벗어나서 튼튼한 안보를 지향한다면, 그리고 지나치게 호남에 의존하는 모습을 극복하고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분들과 우리가 통합을 얘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과거 햇볕 정책이라는 것과 호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를 벗어난다면. 이 두 가지를 얘기했는데, 그것을 두고 이것은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거다, 호남을 배제하자는 거다, 이렇게 규정한 겁니다. 유승민 의원 본인도 그 뜻이 아니라고 해명까지 했고요. 당대표 되어 안철수 대표를 찾아와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했거든요.

◇ 곽수종> 또 한가지는, 자유한국당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도 있거든요.

◆ 최명길> 그것도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의심하고, 의심 자체가 목적일 때는 어떤 해명을 해도 그분들에게는 설득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하도 그런 말을 자꾸 하니까, 제가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라고 하는 말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곽수종> 박지원 전 대표가 여론조사를 한 거로 말씀하세요. 예를 들면 바른정당과 통합시 지지율이 19.2% 나온 것을 가지고 “그 여론조사를 샘플로 보면 1000명 샘플인데 국민의당 지지도가 5.9% 나왔다는 것은 59명이 우리 당을 지지하는 것” “59명 중에서 33명이 양당 통합에 긍정 평가를 한 것이라 과연 유의미한가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했는데요. 박지원 전 대표 입장에서 이것이 문제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최명길> 글쎄 그러한 말씀은 조사 통계학 전체를 부정하는 발언이거든요. 상식이 아닌 거죠. 그런 식으로 치면 우리나라 국민이 5천만 명인데, 1천 명 샘플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하는 59명 의견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민주당과 한국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이, 그 수가 많으니까 그런 사람 의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자는 얘기인데, 그건 정치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당은 자기를 지지하거나 아직 지지하지 못한, 정당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바라보고 하는 게 정치이지, 그쪽도 못 챙기면서 남의 정당 지지하는 사람들을 잡으려고 걱정하는 것, 이것은 어찌 보면 그쪽 당을 기웃거리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상식이 아닌 거고요.

◇ 곽수종> 유승민 대표가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대표도 같은 입장입니까?

◆ 최명길> 그렇게 저희들은, 그렇게 비장하게까지 얘기할 수는 없고요. 유승민 대표도 나름대로 이미 20명 중에서 9명이 빠져나가는 아픔을 겪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분도 이른바 보수개혁이라는 것을 명제로 하고 움직이다가 결국 중도 개혁의 가치로 국민의당과 함께 손을 잡아봐야겠다고 하는 결심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변신은 자신에게는 굉장히 위험한 정치적 도전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지를 표현하는 거고요. 국민의당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은 죽음의 계곡을 건넌다고 하는, 그렇게 비장하게 표현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조금 전 말씀 드린 설문조사 내용은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지난 18~19일 여론조사 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105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했고, 표본 오차 95% ±3.0%p, 응답률 11.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최명길>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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