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사퇴해야" vs "은폐 아닌 늑장보고"

"김영춘 사퇴해야" vs "은폐 아닌 늑장보고"

2017.11.24.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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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세월호 참사 유골 발견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출석시켜 현안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오늘 국회 본회의에선 세월호 2기 특조위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도 통과됐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김영춘 장관이 출석해서 현안보고가 진행 중인데,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고요?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가 김영춘 장관을 출석시켜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과 관련해 현안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 한 번 세월호 유족과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본격적인 질의에선,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거세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단순히 실무자의 안이한 판단이 문제가 아니라며, 김 장관의 책임 문제와 함께, 조직 내 리더십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석창 / 자유한국당 의원 : 과거에 세월호 사고 났을 때는 실무자 얘기보다 정권 얘기만 해놓고 지금은 왜 실무자에다가 관리 책임, 청와대 문제를 들먹거리면 공격이라고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합니까?]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고도 제가 또다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겠습니다.]

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쏟아냈는데요.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 차원의 실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후속대책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은폐'가 아니라 '늑장 보고'라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세월호 유해 발견 은폐 사건입니까? 늑장 보고 사건입니까? 장관님 어디에 해당하는 겁니까?]

[김영춘 / 해양수산부 장관 : (언젠가는 다 알아지는 사건인데, 늑장보고죠?) 늑장 보고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현안보고엔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과 김현태 부본부장도 직접 출석해 발언대에 섰습니다.

이들은 앞선 해수부의 조사 결과 발표대로, 미수습자 유족들의 심정을 헤아려 유골 발견 사실을 바로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사회적 참사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긴 겁니까?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그러니까 세월호 2기 특조위 출범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또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도 담당하게 됩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오늘 본회의에 자동상정됐습니다.

막판 여야 협의를 거쳐, 특조위원을 여야가 각각 4명씩 추천하고 국회의장이 1명을 추천해 9명으로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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