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2명이 직접 구조...대대장은 엄호

부사관 2명이 직접 구조...대대장은 엄호

2017.11.22. 오후 6: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엔군 사령부는 귀순 병사를 구조하는 장면이 담긴 열감시장비 TOD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부사관 2명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하고, 대대장은 뒤에서 엄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추격조의 무차별 총격을 피해 벽에 몸을 숨긴 북한 귀순 군인.

낙엽 더미 사이로 미동도 없이 누워있습니다.

벗겨진 신발이 긴박했던 귀순 과정을 전해줍니다.

열 감시장비 TOD 영상엔, 우리 군의 구조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JSA 요원 2명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안전지대로 끌어냅니다.

이어 10여 m쯤 뒤에 있던 누군가와 함께 귀순 병사를 신속히 옮기는 장면도 눈에 띕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귀순 병사를 직접 구조한 2명이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형체가 JSA 경비대대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드 G 캐롤 /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 : 앞에 2명이 총상 입은 귀순자에게 포복으로 접근하는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사람이 JSA 경비대대장입니다.]

앞서 우리 군은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북한 귀순자에게 포복으로 접근해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JSA 대대장인 권 모 중령이 영웅처럼 떠오르면서 차마 부하들을 내보낼 수 없었다는 말까지 미담처럼 전해졌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의원 (YTN 라디오 출연) : 이렇게 훌륭한 장교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아주 뛰어나고. 육사에서 연대장 생도를 역임했던, 엘리트 장교인 데다가… 그래서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는 건 본인이 가겠다는 뜻이거든요.]

군 내부에서 TOD 영상에 대대장이 없다는 증언이 잇따랐고 YTN은 이를 바탕으로 JSA 영웅담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영상에 대대장의 모습은 있었습니다.

동시에 대대장이 부사관들과 함께 직접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구조했다는 군의 발표 역시 일부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