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분계선 침범...구조 장면도 공개

北 군사 분계선 침범...구조 장면도 공개

2017.11.22.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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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군 사령부가 판문점 귀순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 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우리 군이 총상을 입고 쓰러진 귀순자를 끌어내는 장면이 상세하게 담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그동안 판문점 귀순 과정을 놓고 여러 가지 의혹이 많았는데, 이제 어느 정도 해소가 되겠군요?

[기자]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습니다.

영상은 북한 귀순자가 탄 차량이 전조등으르 켠채 빠른 속도로 판문점에 접근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인근 초소를 그냥 지나치자, 북한 초병이 황급히 차를 뒤따라 나가고, 판문각과 인근 초소에서 소총을 든 북한 군인들이 우르르 뛰쳐 나옵니다.

차량이 배수구에 빠져 멈춰서자 귀순자는 차에서 내려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북한 병사들은 귀순자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는 긴박한 장면들이 모두 담겼습니다.

특히 북한 추격조 1명이 군사 분계선을 넘는 모습도 포착이 됐는데요.

판문각과 자유의 집 사이엔 파란색 지붕의 군사정전위 회담장 건물 3채가 있고, 서편 끝에 흰색 건물이 중립국위원회 회의장 인데요.

총격이 이뤄진 곳은 바로 중립국위원회 회의장 바로 옆이었습니다.

이 건물 한가운데로 군사 분계선이 지나고 있는데, 북한 병사가 이 건물이 끝나는 지점까지 달려 나왔다가 멈칫하고 되돌아 가는 장면이 찍힌 겁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 추격조가 군사분계선 넘어서 남쪽으로 총격을 가하고 그 중에 한명이 군사 분계선까지 넘었다며 이는 명백한 정정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추가로 열감시장비 TOD 영상도 공개됐죠?

[기자]
귀순자는 북한군 총격을 피해 우리측 자유의 집 주차장에 있는 얕은 벽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곳은 판문점 CCTV의 사각지대여서 열 감시장비 TOD 영상에 잡혔는데요.

영상을 보면 우리 측 JSA 요원 2명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직접 안전지대로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귀순자로부터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나머지 한명이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이는데요.

당초 우리 군은 JSA 경비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낮은 포복으로 귀순자를 끌어냈다고 밝혔지만 영상을 보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끌어낸 것은 2명이고 나머지 한 명은 뒤에서 엄호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따라 며칠 동안 논란이 됐던 JSA 영웅담도 이번 영상 공개를 계기로 해소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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