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특사 안 만나고 마이웨이? 다시 반발하나?

中특사 안 만나고 마이웨이? 다시 반발하나?

2017.11.2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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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엿새 만에 자동차 공장을 찾아 대북 제재에 맞설 불굴의 정신력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특사를 만나는 대신 경제 광폭 행보를 벌이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더욱 분명히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대북 특사의 귀국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정은과의 접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다음 날.

정작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평양에서 수십km 떨어진 평안남도 덕천의 자동차 공장이었습니다.

시찰 장면을 담은 사진 19장 가운데 6장에서, 보란 듯이 크게 웃었습니다.

적대세력이 앞길을 막아보려 할수록 불굴의 정신력은 더욱더 강해진다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신형 5t급 트럭 운전석에 앉아 직접 트럭을 운전하며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일정하고 변속도 잘되며 기관상태가 훌륭하다고 평가….]

당장 시진핑 주석의 특사를 외면하고 경제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중국이 제시한 메시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즉, 핵 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중국 특사가 베이징으로 되돌아간 직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 : 이번 테러지원국 재지정 이것을 선전포고로 간주하면서 고강도 도발을 좀더 촉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실패하고, 한층 강화된 미국의 압박에 직면한 북한이 연내 군사 도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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