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이 최선" vs. "패망의 길"

국민의당 "통합이 최선" vs. "패망의 길"

2017.11.2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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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오늘 이른바 '끝장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으로 원내 2당, 나아가 집권당으로 나아가자는 입장이지만 호남 의원들은 보수 연대가 패망의 길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회의가 아직 진행 중이죠?

[기자]
오후 2시게 시작된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아직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병완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하면서 의원 40명 가운데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강력한 중도 정치세력을 만들자는 안철수 대표,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호남 의원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오늘 끝장토론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본격적으로 맞붙는 첫 번째 자리입니다.

먼저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한 내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오늘은 여러 의원들 말씀을 듣는 자리고, 이틀 후에 지역위원장들, 특히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제 오늘 제 생각들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조금 전까지 제가 직접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 글 중심으로 정리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안 대표는 오늘이 논의의 끝이라기보다 논의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실제 회의에 들어가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안 대표는 어제 SNS에 올린 글에서는 국민의당이 연대와 통합을 통해 3당에서 2당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집권당이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친안철수계의 보수화, 반호남을 우려하는 호남 중진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평화개혁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회의에서 안 대표를 향해 거짓말 정치를 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나갈 테면 나가라고 하는 건 지도자의 말이 아니다, 국민의당이 사는 길은 정치공학에 있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전북 전주갑 지역구인 김광수 의원은 시대적 화두가 적폐청산인데 국민의당은 그걸 버리고 바른정당과 통합 등 국민이 관심 없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시대정신은 개혁인데 그걸 버리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가 제기 된다든지, 사실은 국민이 관심 없는 부분으로 자꾸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당의 지지율도 폭락하는 거고 힘들다, 이렇게….]

앞서 박지원 의원은 오늘 아침 SNS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통합은 안 한다고 했다가, 또 한다고 하는 등 말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고 이란 출장 중인 천정배 의원은 반개혁, 반민심, 반문재인 '중도 보수' 연대는 패망의 길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 차이만 계속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의를 종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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