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발언에 홍준표, "오버액션 하지마"

류여해 발언에 홍준표, "오버액션 하지마"

2017.11.20.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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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라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7일) : 이번 포항 지진이 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고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이를 간과해서 들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류 위원의 대응 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엔 공동경비구역 대대장 미담 과장 기사를 두고 이런 게 바로 가짜뉴스라며, 자신의 발언도 왜곡됐음을 거듭 주장했고요.

누리꾼의 악플에는 '반사'라는 답글을 달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방송에도 패널로 많이 출연했는데요.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이 된 건 바로 이때일 겁니다.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6월) : 여자는 가만히 앉아있거나, 여자는 조용히 앉아있거나, 여자는 이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저 신발 벗고 뛸 것입니다. 구두 안 신습니다. 머리 필요 없습니다. 화장 필요 없습니다. 저와 함께 노래 불러볼까요? 여러분, 저와 함께 노래 불러봅시다. 태극기 휘날리며~♬ (다 같이~) 동방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의 조국~♪]

연설 중 구두를 벗어 던진 맨발 투혼에 노래 투혼까지 더해지면서,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됐죠.

이 연설 뒤 류 위원에겐 '여자 홍준표'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오히려 진짜 홍준표 대표가 오버하지 말라고 말리고 나선 적도 있습니다.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0월) : 문재인 대통령께 저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된 것이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 국민 앞에서 저와 함께 무제한 공개 토론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0월) : 대통령이 토론해 주겠나?]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0월) : 그래서 제안하겠습니다. 헌재소장은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부동의라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신속하게 새로운 헌재 소장 후보를 국회에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는 대통령의 직무 유기이자 헌법상 의무를 회피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다시 이야기하지만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안 해줄까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0월) : 기자들이 너무 오버액션 하면 안 써줘요. 안 써줘. 오버액션 하지 마.]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0월) : 좀 써주셔야 되는데….]

거침없는 발언과 돌출 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국민은 사과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반박만 늘어놓다 보니 논란이 더 커지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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