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대통령 귀국...'檢수사' 추가입장 안 밝혀

이명박 前대통령 귀국...'檢수사' 추가입장 안 밝혀

2017.11.15.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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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완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지난주말 바레인으로 출국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금 전에 귀국했습니다. 출국 전에 이 전 대통령 적폐 수사에 대해서 감정풀이다, 정치보복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오늘 입국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함께 정치권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일요일에는 3분 넘게 적폐청산을 강하게 비난했던 이 전 대통령. 오늘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요. 조금 전에 있었던 입국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마는 날씨가 추워졌는데고생이 많네요, 이 정도 언급을 하고 별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늘 언급을 특별하게 하지 않은, 할 말은 많았다라고 다른 언론을 통해서 얘기했던데 오늘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일단 망명 안 하고 입국을 하셨네요. 당장 망명은 안 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은 1단계 메시지는 다 던진 셈이죠. 그러니까 출국 하실 때 던진 메시지도 있고요. 그러니까 너무 어두운 면만 들춰내지 말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가신 거 아닙니까?

그리고 가셔서도 SNS를 통해서도 사실은 계속 메시지를 던지셨잖아요. 그리고 측근들이 사실 중요한 얘기 다 했습니다. 이른바 노무현 X파일 우리 있다, 여차 하면 다 공개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통해서 정치적 딜을 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더 추가적인 얘기를 할 필요성이 없지 않았을까. 일단은 반응을 지켜보겠다, 이런 생각인것 같습니까?

[앵커]
오히려 한 마디 하는 게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판단도 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오늘은 입장 발표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대로 행동으로 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전 대통령이 전면전을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앞에 백만 대군이 있는데 그 백만대군하고 싸워야 한다는 처지라면 거기에 뛰어들어서 같이 전면전을 해야 되겠습니까? 아니면 게릴라전을 해야 되겠습니까? 결국 이 전 대통령은 게릴라전을 선택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입장 발표했을 때에는 일종의 나는 이런 입장이라고 하는 걸 몸으로 보여줬다고 생각되고요. 그 다음에는 단계별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요.

지난번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다고 하는 그게 계기로 작용한 것 아니겠습니까. 당분간은 조용하다가 SNS로는 국민통합이나 이런 것들을 얘기하겠지만 전면에 나와서 뭔가를 해야 할 디데이는 제가 볼 때는 본인이 직접 데리고 있었던 청와대 측근들 그러니까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라든가 아니면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나 이런 측근들이 구속되거나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바로 턱 밑까지 칼이 들어왔을 때 그때 다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저는 방식을 잘못 택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제가 보기에는 서청원식 해법을 원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녹취록 나 가지고 있다, 우리 자료 있다, 공개하겠다.

[앵커]
서청원 대 홍준표...

[인터뷰]
그러면 저쪽에서 깜짝 놀라서 이쯤에서 적당히 마무리합시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를 지금 원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검찰도 그렇고 국정원도 그렇고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정원과 검찰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이래라 저래라 지금 하명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그걸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단 말이죠, 실제로는. 그래서 이건 성립되기가 어렵다, 오히려 국민들은 차제에 그러면 다 공개하라고 나올 겁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중요한 자료가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한 중요한 자료가 나온다 그랬을 때 과연 검찰이 그냥 이번에 조용히 그거는 수사 안 하고 넘어갈까요? 그대로 다 할 겁니다, 진행을. 그래서 어차피 이렇게 되면 다 공개가 되고 다 수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국민들은 그걸 더 원하죠. 그런 것들을 지금 제대로 읽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원하는 서청원식 해법, 그러니까 정치적인 해법이라고 하는 것이 이번에는 안 통한다라고 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종훈 평론가님께서는 지금 MB 측에서 측근들을 통해서 계속 우리도 있다, 우리는 노무현 5년 동안의 자료를 다 가지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흔히 이른바 협상 얘기할 때 블러핑이라고 얘기하죠. 그런 과장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아니요. 실제로 있을 수도 있어요. 사실 집권 기간 동안 지난 정부 시절에, 국정원에 또 자기 심복을 보내놨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 정보 자료들 다 가지고 아마 나가신 것 같아요, 퇴임하실 때. 그러면 안 되는데. 그렇다고 전제해서 뭔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청와대가 또는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대고 우리 관련한 내용이 있으니 적당히 이 선에서 수사 그만두면 안 되겠냐라고 해 주기를 바라는 건데 그걸 검찰이 안 들어준다는 거죠. 윤석열 지검장 같은 분이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본인이 집권해서 검찰하고 국정원을 다루던 방식과 지금 촛불혁명 이후에 검찰, 국정원을 청와대나 또는 집권 여당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이 상황 변화에 대해서 지금 인식을 잘 못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본인은 모르겠습니다. 이게 결국은 공개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에 공개 못 할 것 같아요. 이런 상황들 때문에.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면전은 승산이 없다. 측면승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주변의 김태효 전 수석이라든가 이동관 홍보수석, 김태효 보좌관 이런 사람들이 정말로 구속이 되는 상황이 마지막 단계라고 판단을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바로 다음 단계는 결국 대통령 본인한테까지 칼이 들어온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요. 검찰 수사 진행 상황들을 저는 지켜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나온 것은 사이버사령부 인력 증원 부분에 대한 거였거든요. 이것 외에 도대체 무슨 카드가 있는지를 이 전 대통령 측은 지금 알고 싶어할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이 지금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에 정치 개입하고 댓글 달고 이런 여러가지 것들... 좌파연예인 개혁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왔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적이 없거든요.

과연 검찰이 어느 정도까지 들고 있으면서 이 전 대통령한테 압박하고 들어올지, 이 카드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확인하면서 대응 방침을 차례로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무서워할 만한 카드 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까지 공개한 마당에 들여다 볼 만큼 들여다 본 것 아니겠습니까? 공개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신의 동맹군을 지금 찾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동맹군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제 혼자 광야에서 싸우자니 너무 세력이 없고 친이계는 사실 지리멸렬한 상태이고 그러다 보니까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고요. 그걸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재오 대표 만났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러지 않습니까? 지금 이재오 대표하고 홍준표 대표하고 만나서 당을 합치기로 결정한 상태 아니에요. 이재오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합니다. 전반적으로 바른정당으로 나갔던 친이계를 비롯해서 친이계들이 다시 되돌아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아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이뤄진 이후에 그 빈자리를 친이계로 메우면서 홍준표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친박계를 한쪽으로 몰면서 친이계를 다시 주력군으로 만들어서 지금 정부 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그런 전략을 지금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게 과연 얼마나 먹힐지 그것도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오히려 친이계들을 활성화시킴으로 해가지고 당내 분란이 야기될 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자꾸 자유한국당으로 하여금 그야말로 적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지난 정부, 심지어 지지난 정부의 늪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그런 효과를, 어떻게 보면 부작용인데, 그런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거죠. 그걸 정치적으로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겠습니까? 그리고 국민들 생각은 사실 이번 기회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그냥 빨리 미래로 가자는 것 아닙니까.

또 자유한국당도 표면적으로 그렇게 얘기해요. 그래서 홍 대표의 전략이라고 하는 것도 당분간은 친이계하고 동맹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약간 비호를 하면서 뭔가 정치적으로 본인도 얻을 것을 얻으려고 하겠으나 이 국면이 길게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저는 봅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 가까워질수록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도 약간 거리두기를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최근에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이해는 가는데 이 또한 그렇게 유효한 카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아마 제가 보기에는 전략 수정을 차라리 하시는 게 어떨까. 그러니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는 좀 다른 접근법을 취하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입니다.

[인터뷰]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교집합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현재 정부 여당하고 싸울 만한 힘을 만들겠다는 정도의 교집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적폐청산에 관한 문제일 거고 신 적폐청산이라고 지금 얘기하는 프레임이고요.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정치보복에 관한 논리, 이런 것들은 홍준표 지금 대표 입장에서 보면 여당하고 싸울 만한 굉장히 좋은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공동전선을 만들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는데요.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게 그러면 어디까지 유지될 거냐, 이건 정치현실상 쉽지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친이계니, 친박계니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죽은 권력 붙잡고 무슨 계파 만들어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권력은 항상 미래 권력으로 줄서기 마련인 것이죠.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종에 과거에 함께 싸워온 전우들을 끌어모아서 전선을 만들어서 우리가 한번 같이 싸워보자, 나를 좀 도와달라, 이렇게 구애를 하고는 있지만 지금 당장 싸우는 모습은 취할 수 있겠지만 이게 장기전으로 갈 경우 그렇게 크게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인데요. 제가 한번 다시 그 내용의 팩트만 말씀드리도록 하죠.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복당파 의원들. 그러니까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으로 가게 된 복당파 의원 중 친이계가 권성동 의원, 김성태 의원, 김영우 의원, 김용태 의원. 또 김학용,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의원. 그리고 이은재, 이종구, 장제원, 홍문표 그리고 주호영 의원까지 입당계를 오늘 마지막으로 냈죠.

이러다 보니까 딱 그거예요. 권력이 살아 있을 때 권력이지 과거 권력의 이 의원들이 정말 다시 친이계 깃발 아래 뭉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좀 불확실하다는 거죠. 그리고 사실 이명박 정부 이후에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들어선 이후에 사실 이명박 정부하고의 인연도 끊으려고 한동안 애썼잖아요. 그래서 이미 인연을 끊은 겁니다. 그래서 친이계라고는 하지만 옛날 같지 않은 친이계다라는 거고요. 그래서 아마 친이계들도 움직이게 하려면 아마 비용이 많이 들 겁니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실제로 선거 관련한 비용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원을 하겠습니까만서도 어찌 됐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뭔가 반대급부를 주지 않으면 이 사람들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거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 수단이 있겠는가. 그건 제가 보기에 과거의 인연.

[앵커]
공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
그런 정도 가지고 이게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거든요. 설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돈이 많아서 여러 가지 선거 관련한 자금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치 게이트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도 쉽지 않다. 그런 상황이어서 제가 보기에는 친이계의 결집도라고 하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

그리고 사실은 친이계가 지금 약간 응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친박계하고의 계파 투쟁 과정에서 뭔가 선점하기 위해서 자기네들의 필요성에 따라서 지금 모이는 거지 이게 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우리가 뭔가 하기 위해서 모이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 지점을 이명박 전 대통령도 명쾌하게 정리를 해서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정치공학적으로 얘기를 하면요. 지금 홍준표 대표는 본인 스스로가 말한 독고다이잖아요. 그러니까 계파도 없고 본인과 관련돼서 줄 세울 만한 사람도 마땅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당내에서 어떤 영향력을 만들기 위해서 싸울 만한 동지가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굳이 얘기하자면 친이계가 대거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가고 자유한국당에 있는 과거 친이계의 국회의원들의 끌어모으는 작업을 하고 그건 홍준표 대표하고 일종의 동맹 계약을 맺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친박계하고 일단 싸워서 서로 간의 권력지형에서 어느 정도 홍준표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다면 홍준표 대표도 친이계의 요구들이나 이런 것들을 일부 반영해 줄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데 다만 이런 동맹 관계가 언제까지 선거 직전까지 또 선거 국면에 돌입할 때까지 과연 유지될 것인가 그게 불확실하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얘기를 하도록 하죠. 그런가 하면 국정원장이요. 지금 역대 국정원장이 주르르 구속영장. 오늘 이병기 원장까지 영장이 청구가 됐습니다. 지금 이 상황 참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바라봐야 되나요?

[인터뷰]
한편으로는 황당하고 한편으로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국정원이 이런 역할을 하기를 국민들이 원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한 관련해서 정말로 다른 어떤 나라도 갖지 못한 대북 정보를 확실하게 갖고서 오히려 미국 정보국 CIA조차 의존할 정도, 그런 정도의 기능을 해주기를,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모사드 같은 정도. 그런 것을 기대하는 건데 계속 지금 국내 정치 개입 관련한 내용들이 불거진다는 거죠.

그리고 국정원 개혁을 안 했습니까.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국정원 개혁한다고 그러고 국내 정보파트 줄여가면서 정치개입 안 하겠다라고 얘기했는데 계속 이런 게 불거져나오는 상황이니까 정말로 이번 기회에 진정한 개혁을 한번 제대로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

안 그래도 지금 개혁 작업을 추진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니까 국내 정보수집 관련한 부분은 정말로 대폭 확 줄이지 않으면 이건 답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게 그 기능이 존재하는 한은 계속 이런 식으로 어떤 식으로든 이게 편법으로 활용될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이걸 개혁을 해라. 그걸 안 하면 앞으로도 사실은 이런 일이 없으리라고 우리가 장담을 못 하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렇죠. 국정원 개혁과 관련된 얘기는 어제 이 시간에 저희들이 많이 다뤘기 때문에 실제 수사하고 있는 내용을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들이 지금 검찰에 불려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했다는 사실을 시인을 했고 사실상 그쪽에서 요구했다는 얘기를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는 그러면 그 돈 받아다 어디에 썼지, 첫 번째 본인이 썼을 가능성. 두 번째 수석이나 아랫 사람들한테 내려졌을 가능성. 세 번째는 저 멀리 여의도까지 갔을 가능성. 이게 여의도까지 가면 파장이 커지고요.

지금 엄청난 파급효과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게 일단은 흔적이 나온 거 아닙니까. 흔적이 나왔는데 돈을 받은 사람이 돈을 어떻게 받았는지 또 어디에 사용됐는지가 이게 밝혀내기가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그게 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특활비를 만들어서 국정원장이 사용하는 것을 대통령한테 갖다 상납을 이른바 했고 대통령이 어딘가에 그걸 썼는데 대통령이 입을 굳게 다물어버리면 돈을 도대체 어떻게 행방을 추적할 것인가. 굉장히 곤란한 문제가 되어 있는데요. 지금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까지 돈이 가는 과정이 불법성이 확인이 됐고 그것 때문에 지금 구속영장이 청구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구속영장이 다 발부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다음이 사실은 한 단계를 더 뛰어넘어가야 이게 게이트로 가든 어떤 방식으로 가든 확인이 될 텐데 그 사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을 굳게 다물고 얘기를 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칫 하면 용두사미가 될 것 같아서 저도 사실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앵커]
짧게 30초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수사가 진행이 되고 마무리돼야 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결국은 국정원 쪽에서 정보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특활비라고 하지만 나름의 내부 기준이라든가 지침 같은 게 있거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금을 전달했을 때 아마 모종의 기록은 남겨놨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록을 제대로 검증을 하는 작업. 그리고 전직 원장들이 얼마나 실토하느냐에 결국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도록 하죠.

어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그리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가 회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통합 얘기도 나왔던 두 사람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 만남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은데요. 그래픽으로 저희들이 준비를 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과 그리고 두 사람의 얘기 정리를 해보도록 하죠.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뛰어난 경제학자로 그리고 본인은 벤처사업가로 시작을 했는데 새로운 정치 개혁 파트너로 협력을 시작하자라고 하니까 양당의 협력 가능성의 논의하려고 방문했다라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이 지금 몇 가지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당이 술렁이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냐면 박지원 전 대표라든가 또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그동안 계속 논란이 됐던 발언, 호남 배제 요구 보도는 오해다라면서 호남 달래기에 나서니까 또 호남 의원들이죠. 박지원 의원은 YS식 3당 통합 제의하지 말라. 국민의당 안에서 같이 할 수 있다. 또 김동철 원내대표는 우리는 아직 여건이 충족 안 돼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호남 쪽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꾸 대표가 다른 당 대표 만나서 통합 얘기하면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안 그래도 제기하고 있는데 신경이 좀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이 같이 교집합이 되는 부분은 살아야 된다, 생존에 관한 논리예요. 그러니까 두 당이 현재로써 이렇게 존재감 없이 존재하다보면 결국은 나중에 흐지부지, 이거 생존할 수 없는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다라는 위기감이 일단 한 축으로 있고요.

국민의당 안의 호남계 의원 쪽에서 바라볼 때는 지금 그러지 않아도 자꾸 오른쪽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바른정당하고 만약에 선거연대를 하거나 이렇게 해버리면 호남에서 지방선거에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거죠.

지금 바른정당하고 이른바 생존을 위한 연대나 정책연대를 하거나 선거연대를 일부 비호남 쪽에서, 호남 제외한 지역에서 있을 수 있겠지만 만약에 통합단계로까지 넘어가게 되면 호남을 들어내고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지금 호남계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죠. 이 두 가지 논리 중에서 어떤 게 더 우선돼야 할 것이냐 이것을 놓고 계속 저울질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12월까지 두 당이 통합하는 얘기를 끝내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쉽게 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이계 예를 들어서 대선이라면 호남과 수도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안철수 대표와 또 TK지역 유승민 대표, 개혁적 보수가 만나면 뭔가 시너지효과를 이룰 겁니다. 한 사람의 스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그런데 지방선거 앞두고 과연 이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래서 동력이 부족한 거죠. 오히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차라리 두 후보가 그때 단일화를 했더라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컸겠죠. 두 당이 그때 합쳤으면 의석도 거의 70석이 넘어갔지 않겠습니까. 그런 정도인데 지금 와서 이걸 추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그리고 유승민 대표가 지금 이른바 절충파들하고 합의한 내용은 지금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한 3당의 중도보수대통합인 겁니다. 그것을 그러면 호남 중진들이 받아들일 수 있냐는 거죠. 절대 못 받아들이는 거란 말이죠.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약간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제2의 YS가 돼보고 싶은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 이건 호남 쪽 의원들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성사 자체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두 당이 뭔가를 함께하는 데 있어서 최저의 마지노선은 제가 볼 때 원내에서 두 당이 같이 캐스팅보트를 쥘 때 연대, 정책연대라든가 이런 부분일 겁니다. 그 단계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두 당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 때문에 당을 통합하는 단계까지는 가기는 어렵고요. 그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민주당도 제가 볼 때는 가만있기 어려울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유승민 대표는 보수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만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 만난다고 했습니다. 발끈하는 모양새가 서로 오고가고 있는데요.

유승민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하겠다고 수차례 연락을 했습니다마는 사실상 자유한국당에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와 두 당 간) 협력, 연대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있습니다만 예의차 예방하는거조차 거부하는 졸렬한 작태를 보고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앵커]
그것부터 질문 드리죠. 왜 홍준표 대표는 유승민 대표를 만나주지 않는 걸까요? 어떤 의도에서 만나지 않는 걸까요? 여기서 문 닫았다 하니까 끝인 건가요?

[인터뷰]
몸값 떨어뜨리기죠.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절충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서 중간에서 통합 전당대회 얘기를 했던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도 결국은 마음은 사실 자유한국당에 거의 다 가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홍 대표는 그걸 알고 있어요, 이미.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한 대여섯 명 더 올 것이고 나머지 잔류 5명 정도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최악의 경우에는, 아니면 장기적으로 보면 유승민 대표하고 나머지 잔류 바른정당하고 추가 통합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랬을 때를 대비해서 몸값 떨어뜨리기를 해놓는 겁니다.

안 그러면 지금 안 그래도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서 이게 자칫 자기하고 김무성 전 대표하고 경쟁이 되면서 그 과정에서 본인이 위축될 수도 있다라는 위기감을 약간 느끼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일단 저렇게 선을 치고 있는 건데 아마 내막 쪽으로는 절충파들하고 얘기가 상당히 진행이 된 게 아닌가. 그래서 복당 타이밍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체급이 다르다. 나 홍준표와 유승민 대표는 체급이 다르다. 이런 얘기를 암암리에 하는 것 같은데요. 한 30초 정도 시간밖에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목적은 배신자 얘기를 배신자 프레임으로 덮는다. 그러니까 지금 바른정당에서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간 의원들도 원래는 배신자였잖아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런데 더 큰 배신자는 바로 우리 당 밖의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다라고 하는 것들을 얘기하면서 전선을 확실하게 그으려고 하는 목적이다.

두 번째 목적으로는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바른정당을 우리 편으로 같이 넣을 경우에는 이건 정말 자유한국당이 뭔가 보수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거예요.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을 좀 더 확실하게 부각시켜서 바른정당에서 넘어오려고 하는 의원들한테 완전히 문 닫기 전에 빨리 넘어와라 이런 구애의 손짓을 다시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평론가 그리고 김성완 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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