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종학 무산, 국민의당 책임"...野 "적반하장"

與 "홍종학 무산, 국민의당 책임"...野 "적반하장"

2017.11.14.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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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여당이 특히 국민의당을 찍어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국회의 보고서 채택이 없어도 임명을 강행할 전망입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날 홍익표 의원이 국민의당을 향해 호남의 민심을 되돌아보라고 일갈한 데 이어, 우원식 원내대표도 무산된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렸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호남의 민심은 오늘 이 청문회에서 끝까지 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도록 지시한 김동철 대표를 반드시 기억할 겁니다.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청문회를 함께 마치고 보고서 채택 일정까지 합의한 국민의당의 불참은 더욱 납득되지 않습니다.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까지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자 했는데….]

국민의당은 적반하장이라며 발끈했습니다.

홍익표 의원이 호남 운운한 것이야말로 호남에 대한 모욕이고, 국민의당은 청와대의 거수기가 아니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당 의원 :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호남 민심이…. 이렇게 국민의당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번 호남 운운 발언은 민주당이 호남을 바지저고리, 주머니 속의 공깃돌로 생각하고 있다는….]

자유한국당도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단순한 요식 행위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홍종학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홍종학 후보자 측이) 청문회를 하고 있는 당일, 주요 상임위 야당 간사 의원실에 전화를 해서 인사를 전하고 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단순히 요식 행위로 보고 있는 결과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홍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시한이 마감되면서, 청와대는 국회에 열흘 안에 기한을 정해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청한 뒤 그래도 안 되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홍 후보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5번째 사례로 남습니다.

청와대는 임명이 아닌 자진 사퇴할 경우 정치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홍 후보자를 마지막으로 6달에 걸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완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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