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홍종학 반대"...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한국당·국민의당 "홍종학 반대"...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2017.11.14.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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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조각의 마지막 퍼즐이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홍 후보자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상임위 회의에도 불참한 데 따른 겁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종학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는 점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린 딸에 대한 '쪼개기 증여'와 함께 증여세를 아끼려고 부인과 딸이 비상식적인 대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홍 후보자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산자위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이채익 / 자유한국당 산자위 간사 : (의혹 해명을 위한) 서류를 미제출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후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국민의당도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한 데 이어 산자위 회의에도 불참했습니다.

홍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문구를 인사청문 보고서에 넣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여당인 민주당이 거부했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산자위 간사 : 국민 여론 상당수가 홍종학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인사청문 보고서 관련 논의는 상임위원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홍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소됐는데도 야당이 공연히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익표 / 민주당 산자위 간사 :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매우 어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끝까지 중기부 장관의 임명을 지연시키고 막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조속히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후보자가 조각의 마지막 퍼즐인 데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중기부의 초대 수장이 또다시 낙마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을 거쳐 홍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기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와 입법을 앞두고 정국은 또다시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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