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MB, 입장발표 후폭풍..."적폐원조" - "적반하장"

[뉴스통] MB, 입장발표 후폭풍..."적폐원조" - "적반하장"

2017.11.13.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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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여론 조작 개입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된 이후 이제 관심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바레인 출국 전 공항에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대차한 시기에 안보·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새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사회 모든 분야 갈등이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군의 조직이나 정부 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입장만 밝혔을 뿐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았는데요.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종섭 /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 검찰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고 그러한 흐름, 일련의 흐름들은 결국은 자신을 겨냥한 것이다라고 판단을 하고 이 시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러한 부분은 정치 보복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펼침으로써 현재의 이른바 적폐청산 자체의 프레임 자체를 이것은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바꾸려고 하는 그리고 자신의 지지층이나 보수층에게 이런 식으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 전 대통령이 댓글 지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거들었습니다.

[이동관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잘못된 것이 있다면 메스로 환부를 종양을 도려내면 되지 지금 전체를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하는 것은 국가 안보 전체에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다 세상의 어떤 정부가 어떤 정부가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습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닙니다. 시시콜콜 지시하고 받고 한 일 없습니다.]

검찰 소환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

앞으로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종섭 /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 지금 이 전 대통령 측으로서는 사실상 결국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자신에 대한 소환이.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아마 적극적인 저런 대응들을 앞으로도 계속하지 않을까 예상되기도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 당은 한목소리로 비판했고, 한국당은 옹호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정권의 취약성이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의 온상이었다면 이를 조작하고 주도했던 이명박 정권은 말 그대로 적폐의 원조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현직 대통령도 법을 위반하면 처벌받는 세상입니다. 전직 대통령도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당과 우리 보수우파 세력들은 하나가 돼서 이러한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적폐청산 수사를 비판한 이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 검찰은 별도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검찰 혼자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나 법무부가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경우에는 또 정치보복 프레임이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은 전체적으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아마 하나의 물줄기를 가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휘 계통의 정점에 있는 데다 관련 진술이 나온 만큼 직접 조사는 불가피한 상황.

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할 진술이나 구체적인 물증을 추가로 찾아내는 것이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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