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1순위 美 정찰기, 北 후방지역 '사각지대'

구매 1순위 美 정찰기, 北 후방지역 '사각지대'

2017.11.12.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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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미국산 지상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탐지 범위가 250km 안팎에 그쳐, 평안북도와 양강도 등지에서 벌어지는 북한군의 활동을 제대로 감시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28일,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

장소는 자강도 진천군 무평리에 있는 이동식 발사 차량 조립 공장이었습니다.

지난 3월엔, 서해 동창리에서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기지 일부를 사정권에 둔 스커드-ER 미사일 4발이 동시에 날아올랐습니다.

[北조선중앙TV (지난 3월) : 핵탄두를 만장약한(장착한) 무적의 화성포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해 버리고….]

지난 2월 처음 발사된 북극성-2형은 평안북도 구성, 5월 첫선을 보인 화성-12형은 방현 비행장에서 각각 발사됐습니다.

모두 군사분계선에서 250km 이상 떨어진 북한의 후방 지역으로 우리 군이 최근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산 지상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의 탐지 범위 밖에 있습니다.

조인트 스타즈는 한번에 600개에 달하는 지상 표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정찰기지만, 대형 기체인 탓에 평시엔 군사분계선에 접근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양강도의 지하 미사일 발사장이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시설 등 북한 후방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은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중국경지역, 평양 이북에 배치가 예상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14 등은 감시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인트 스타즈 1대 가격은 3천 6백억 원, 24시간 정찰 작전을 위해서는 최소 4대가 필요한 만큼 1조 4천억 원이란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인트 스타즈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북한 미사일 차량이 탐지 범위 밖으로 이동해 작전을 펼치면 제값을 할 수 없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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