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복당파 vs 친박...내달 원내대표 경선 정면 승부

홍준표+복당파 vs 친박...내달 원내대표 경선 정면 승부

2017.11.11.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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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으로 보수 통합의 길이 열렸습니다.

당장은 잠잠하지만,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복당파의 연합 세력과 친박계 간의 갈등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양측이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을 탈당한 국회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 좌파 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9일) :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 역시 탈당과 한국당 복당을 예고해 한국당 의석은 116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의 입장에서도 모든 일이 순조로운 건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징계,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싸고 내홍의 불씨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홍 대표와 복당파를 향해 친박계가 사사건건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6일) : (홍준표 대표가) 견강부회식 당 운영을 하고 있다는 건 큰 문제입니다. 통합은 조건 없이 보수 우파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식의 통합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야합입니다.]

당 안팎의 시선은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홍 대표 측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복당한 김성태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고, 홍 대표 지지 세력과 복당파가 손을 잡으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친박계에서는 홍문종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워 결집을 꾀하고 있고, 조경태, 나경원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대표 측과 친박계 간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경선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 나아가 바른정당 잔류파의 추가 탈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양측 모두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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