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박 2일 방한이 남긴 것

트럼프 대통령 1박 2일 방한이 남긴 것

2017.11.09.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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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를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실리를 챙겼다 이런 평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무엇을 남겼고 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 객원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일단 전체적으로 보면 양국 다 윈윈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김형준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큰 틀 속에서 보면 서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고 보는데요. 저는 한 4가지 면에서 봤을 때 문재인 정부가 우려했던 것을 해소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그동안 그렇게 애썼던 대한민국,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더 이상 없다라고 그것도 다른 사람 말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서.

물론 패싱이라는 말 대신 스키핑이라는 말을 썼지만 여하튼 우회하지 않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고요. 또 하나 정부가 굉장히 걱정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차원에서 3불 정책을 표방하지 않았었습니까?

사드 추가 배치 없다. 미국의 MD체제에 편입되지 않겠다. 그리고 한미일 협력 체제를 군사 동맹으로 연결하지 않겠다라는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서 혹시나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많았었는데 그것이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으니까요.

세 번째는 역시 통상과 관련된 얘기지만 한미FTA는 굉장히 끔찍하다는 말을 썼는데 폐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더 이상 폐기라는 말보다 재협상이라는 말을 쓴 것이 굉장히 저는 효과적이었고 마지막으로는 국회 연설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겠다라고 하는 그 군사적인 옵션의 카드를 혹시 대한민국 국회에서 발언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했었는데 국민들이 조마조마했는데.

그 부분, 지금 얘기한 이 네 가지 부분들이 전부 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신중하면서도 더 나아가서 이분은 제가 보니까 굉장히 장사꾼이에요.

결국은 뭐냐하면 무슨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서 표현을 했고 실리를 추구한 것이죠. 지금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실은 230억 달러로 돼 있는데요.

거기에 우리가 서비스 부문, 지적재산이 140억 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90억 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는데 이거는 첨단무기를 수입하면 단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부분이고 분명히 자기는 이번 방한을 통해서 일자리를 늘리는 그런 자기의 목표를 달성했다라는 그런 생각에서 서로가 윈윈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껄끄러운 부분들이 다 언급을 피해간 그런 1박 2일이었는데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굉장히 끝나고 난 다음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이 일본에 대해서 2박 3일, 중국에 2박 3일, 그리고 대한민국에 1박 2일로 다소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코리아 패싱 문제에 대한 우려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사실상 모든 행사가 다 끝나고 났을 때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기록하는 걸 볼 수가 있는 거고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쏟아낸 메시지와 국회에서 연설 과정의 메시지의 결을 달리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쏟아낸 메시지에서는 껄끄러운 얘기들이 분명히 다 나왔거든요. FTA 재협상에 관한 문제에서도 아주 잘못된 협상이다라고 못을 박고 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자국민의 일자리 얘기를 끄집어내게 되고요.

또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조금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캠프 험프리스를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가지 않았습니까?

또 기자회견장에서도 당신 거기 가봤는데 느낌이 어떻느냐가 기자가 물어보기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죠.

대한민국 정부가 많은 돈을 내기는 했지만 그건 대한민국을 위해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고 싶었던 모든 얘기들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쏟아냈고 실질적인 실리는 다 챙겼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연설 과정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UN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봤는데 굉장히 정제된 언어로써 대한민국을 존중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환경 속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내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대해서 그전에 갖지 못했던 한미 간의 신뢰를 국회 연설을 통해서 얻어냈던 것 같고요.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이 내준 것이 아니라 FTA는 재협상에 대한 실무적인 과정이 남아 있는 거고 또 전략자산에 대한 무기를 구매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사일 탄도 중량을 완전히 해제하는 등에 합의한 성과도 있기 때문에 양국 모두 신뢰와 실리를 다 챙겼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무기 구매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그렇게 손해를 본 게 아니다, 이런 얘기도 한쪽에서 나오는 게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전환하려고 하면 어차피 우리는 무기가 필요하고 그러면 앞으로 남은 과제는 우리한테 꼭 필요한 정말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오는 것, 이 부분이 남았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미국이 첨단무기를 해외에다가 판매를 할 때 모든 것을 허용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첨단무기와 관련돼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사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첨단무기에 대해서 서로 합의를 했고요. 우리가 구입하는 걸로 돼 있고. 그 말은 뭐냐하면 결국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항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이외에도 한미가 연합세력을 통해서 북한에 대응을 하게 하려면 당연히 무기체계가 동일한 체계로 가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무기 구입의 다변화를 가져가기가 어렵게 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미국의 무기를 살 수밖에 없는 입장에 와 있는 건데요.

조금 전에 앵커께서 지적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결국은 그런데 전시작전권 문제와 관련돼서는 이게 이번에 굉장히 논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까 미래사령부를 만들어서 연합사를 대체할 수 있는. 그러나 미국은 자신이 어떠한 군 부대에 예속된다는 것은 결코 없었던 그런 원칙이기 때문에 여하튼 간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시작전권이 대한민국에 넘어온다고 하면 거기에 합당한 만큼의 우리가 그런 국방력을 키워야 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속적으로 첨단무기와 관련돼서 우리는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군수산업을 육성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러한 자기의 생각과 맞아떨어진 것이죠.

그런 면에서 첨단무기와 관련돼서 이것을 자꾸만 저는 개인적으로 무역적자와 연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건 별개로 해야 되는데 지금 우리 같은 경우에는 미국을 향해서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첨단무기를 구입하고 우리도 방위력을 높이고 그걸 통해서 무역적자도 줄이고 이러한 윈윈의 전략.

어떻게 보면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와서 나름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굉장히 더 높은 신뢰할 수 있는 바람과 행위를 한 것의 근본이지 않겠는가. 굉장히 실리적으로 우리가 접근했다라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1박 2일 여러 가지 일정 중에서 역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게 국회 연설 부분 아닌가 싶은데 사실은 어제 연설을 들으면서 우리가 아는 트럼프 대통령 맞아, 이 소리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절제도 있었고.

아까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 우리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어떤 한국의 현대사라든가 이런 거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면서 이렇게 공감대를 끌어냈단 말이죠.

[인터뷰]
연설에 대한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주 탄탄했고요. 그러니까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이야기와 북한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대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하죠.

지금의 이야기는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관한 이야기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는 겁니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북한은 독재자에 의한 지배를 받게 되는 굉장히 암울한 상황에 처해져 있다라는 거고요.

대한민국이 눈부신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된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고 그 과정에는 결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다는 부분도 강조를 한 측면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러한 얘기를 끄집어내는 건 결국은 한반도의 엄중한 현실에서의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끄집어내기 위한 이야기로도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북한이 왜 이렇게 외부의 도발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가. 그게 바로 이렇게 내부의 이야기들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거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이 두렵기 때문이다라고 굉장히 강한 비판을 했던 거고요.

그러한 과정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끄집어냈던 얘기 중에 굉장히 의미심장했던 얘기는 미국을 절대로 과소평가하거나 얕보지 말아라라고 과거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행정부다라는 걸 강조를 했고 그 과정 속에서 과거에 미국에게 대항했던 나치, 테러 같은 경우는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다라고 해서 북한이 과거의 UN총회 기조연설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토털리 디스트로이,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거친 언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자칫 잘못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되는 도발을 하게 됐을 경우에는 그 무엇보다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강하게 경고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되 하고 싶은 모든 얘기를 끄집어냈고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끝나고 나오는 장면,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기립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북한 문제도 인권 문제로 접근하기 시작해서 거의 24분 정도를 할애를 했는데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기존에 들었던 예를 들어서 화염과 분노라든가 꼬마 로켓맨이라든가 이런 자극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할 말은 다 했지만 훨씬 더 어떻게 보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그런 연설을 확보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굉장히 나름대로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뛰어난 거예요. 그러니까 35분 동안의 연설 과정을 4가지로 축약할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 대한민국은 혈맹이다. 끝까지 같이 함께한다라는 부분이었고요. 두 번째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다. 그러니까 최고로 성공한 나라다라고 하는 한강의 기적을 포함해서 아주 극찬을 했고요.

세 번째 북한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감옥 국가다. 지옥이다. 그리고 네 번째는 그동안 우리가 예상했었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보다는 인권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겁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함의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하게 북한의 핵미사일이라는 건 우리가 봤을 때는 북미 관계로 보지만 인권 문제로 끌어들이면서 북한 문제를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관련돼서 우리 표현대로 하면 완전히 북한을 고립화시킬 수 있는.

그러니까 중국, 러시아, 일본, 대한민국, 미국 이런 모든 나라들이 갖고 있는, 특히 아시아를 포함해서 EU를 포함해서.

결국 이러한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얘기를 하면서 북한 체제 자체가 정권이 아니라 체제 자체가 이거는 잘못된 체제라는 것을 분명하게 얘기를 함으로써 언제든지 우리가 얘기하는 레짐 체인지가 아니라 아예 북한 체제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것을 경고하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그냥 말로 얘기한 것보다는 훨씬 더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스토리를 전개했기 때문에 무게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가.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상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이 준비를 했다고 저는 봅니다.

그 일부는 아마 본인이 직접 자기 얘기를 가필할 정도로 대한민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그것을 토대로 해서 안보를 토대로 해서 결국은 통상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그런 스킬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다라고 저는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어제 이 연설을 들으면서 무슨 얘기를 방송에서 풀어낼까 하면서 받아적는데 계속 한국의 얘기를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일들을 다 언급을 하니까 공감대가 이끌어졌다,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연설문을 과연 누가 썼을까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연설문 원고 작성과 수정 그리고 국회에서 연설이 있기 전에 꽤 오랜 시간 동안 갑작스럽게 연설이 지체가 됐습니다.

연설에 수정이 들어갔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는 원래 DMZ 방문을 예상했었는데 DMZ 방문이 안개 기상악화 때문에 취소가 된 측면이 있었죠.

그게 연설문 수정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거다라는 해석이 있는데 트럼프의 펜으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고문이 마지막까지 수정 연설문을 다 담당했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앵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아마도 UN총회 기조연설에서 굉장히 우리가 그냥 일반적인 국민들과 시민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떻게 이런 식의 단어를 쓸 수 있을까라고 경악하게 만들었던 부분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메시지를 쏟아냈는데요.

굉장히 저는 여기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전략적인 측면들이 숨어 있다라고 보여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최대한 국회의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언어 그리고 국회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존중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를 다지겠다라고 하는 우의의 측면도 있었다고 보여지는데요.

예를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은 FTA 재협상에 관한 문제들을 혹시나 국회 연설에서 쏟아내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를 했는데.

[앵커]
그 얘기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박수치기도 힘들고요.

[인터뷰]
그렇죠. 박수치기도 힘들뿐더러 사실상 재협상을 하기 위해서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굳이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들을 했을 겁니다.

굉장히 영민한 상태 속에서 국회 연설로 본인이 얻어낼 수 있는 부분들을 충분히 끌어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방한을 마치고 돌아가게 됐을 경우는 미국 자국의 평가도 있지만 대한민국 언론의 평가도 함께 우리가 확인할 수 있을 건데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높게 평가를 받았다는 측면들을 보면 전략이 성공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김 교수님, 마지막까지 고민하면서 수정한 부분은 전체 내용 중에 어떤 내용일 것 같습니까?

[인터뷰]
저는 인권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핵하고 이 문제 관련돼서 집중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가장 우리 국민들도 북한의 인권 문제는 너무 참담하지 않습니까?

공감대를 이뤘는데요. 저는 어떻게 해석을 했냐면 외교라는 건 크게 4가지 축이 움직입니다. 하나는 우리 같은 경우는 동맹 외교의 축과 더 나아가서 신뢰외교의 축이 있는데 과거에 참여정부를 포함해서 진보정부에서는 거기다 두 가지를 더 추가시킵니다.

하나가 바로 균형외교와 자주외교라는 것이 있는데 저는 트럼프의 어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국회에서 연설은 뭐냐하면 균형외교보다는 동맹외교가 얼마나 중요하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시킨 거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런 자주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가장 강력한 동맹을 통해서 신뢰외교를 함께 나가자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 핵심적인 가치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통해서 같이 해결해야 된다, 그런 공감대를 만들면 여야, 진보와 보수를 모두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성공적이었다라는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연설 자체로도 굉장히 화제였습니다마는 연설 전후로 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될 만한 장면들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평소 무표정이 많았던 멜라니아 여사의 환한 미소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한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모아봤습니다. 장민정 앵커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떠났지만 다양한 방한 에피소드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몸싸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기 직전,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국회 사무처 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사람, 원내 1석 대한 애국당의 조원진 의원입니다. 들고 있는 피켓이 문제가 된 건데요.

앞면에는 영어로 '한미동맹 강화'라고 적혀있지만, 이렇게 안쪽에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결국 본회의장 밖으로 강제 퇴장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예정보다 조금 늦어졌는데요. 그사이 저희 YTN 카메라에 잠깐, 아주 잠깐, 스치듯 포착된 미국 측 인사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이 누구냐 그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우리 누리꾼들의 예리한 눈은 그녀를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비추는데도 한눈에 들어오는 금발의 여성! 백악관 홍보국장, 29살 호프 힉스입니다. 10대 때부터 모델활동을 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고요.

트럼프 맏딸이죠. 이방카의 패션 홍보를 맡았던 게 인연이 돼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면서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랐다는데요.

눈길을 끌었던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도 그녀의 작품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미소도 화제가 됐습니다.

모델 출신이라서 그럴까, 늘 속을 알 수 없는 시크한 무표정을 지어 '로봇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이번 방한 땐 함박웃음을 짓는 일이 많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도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차가워보이기도 하는 이 표정. 멜라니아 여사의 트레이드 마크인데요.

이번 방한에선 유난히 크게 웃는 일이 많았죠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등장하자 여학생들이 꺄하고 환호를 질렀는데요.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고요. 민호의 팔을 가볍게 잡으며 친밀감을 표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멜라니아 여사가 잘 웃는 모습 볼 수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진짜 이렇게 정리한 것 보니까 많이 웃었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지금 중국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황제 대접을 하고 있다.

자금성 문을 하루 동안 완전히 걸어닫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집권 2기 시진핑 중국의 국가주석 위상이 한껏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G2 회담을 계기로 이걸 공고히 하려는 듯한 행보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세계화가 진행이 되면 실제 자국 내에서는 중산층들이 어려워질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스트롱맨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보세요. 이것이 미국은 트럼프 그리고 시진핑 그리고 푸틴 그리고 아베. 이렇기 때문에 스트롱맨을 맞이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을 아주 심리적으로 요구하게 된 것을 시진핑은 정확하게 파악한 겁니다.

원래 후진타오 전 주석 같은 경우는 그렇게 강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결국은 트럼프와 같은 스트롱맨은 시 주석 같은 스트롱맨이 결국은 강력한 권한을 통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극복해야 된다는 것이 광범위하게 나름대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고 시진핑은 그것을 아주 절묘하게 이용을 한 것이죠.

그렇게 하면서 어떤 때는 그러니까 G2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강화시켜주는, 서로 즐기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스트롱맨끼리 서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와서는 아까 조금 전에 우리 멜라니아 여사가 많이 웃고 한 것은 저는 어떻게 보냐면 3C 때문이라고 봅니다.

영어로 첫 번째 C, 컬처. 문화를 접근하면 많은 사람들이 웃게 돼요. 두 번째는 칠드런. 아이들과 같이, 그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가 아주 굉장히 판에 박히고 인위적인 것보다는 컴포트한 것. 편안하게, 저는 이것이 결국 먹혀들어가지 않았는가.

그래서 물론 중국에서도 많은 접대도 하고 하겠지만 과공비례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우리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데 물론 모르죠. 중국은 어떻게 접근할지 모르겠지만 G2의 스트롱맨 두 사람이 결국은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

다만 그 이면 속에서는 통상에 대한 것은 항상 트럼프가 갖고 있는 것이고 거기에 화답을 해서 재빠르게 지금 여러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서 농수산물 수입 이런 것들을 화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두 스트롱맨의 정상회담에서 오늘 어떤 얘기가 오갈지 굉장히 관심인데 혹시 지금 미중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후에 기자회견이 저희 시간 안에 시작이 되면 저희가 현장을 라이브로 연결해서 동시통역으로 해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방한 소식 때문에 잠시 묻혀 있었던 정치권 소식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들이 오늘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했습니다.

조금 전 10시에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 모습 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다시 뭉치게 되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 서로 간의 생각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생각 차이, 과거 허물보다는 지금 문재인 정부 폭주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 지금 두 사람 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 그 정도로 시급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게 보수 대통합의 명분으로 삼았던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높은 지지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거고요.

또 진보적인 경제 정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개혁 정책들이 보수적인 정당과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되는 정책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겠다가 첫 번째일 거고 두 번째는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 드라이브라는 것들이 과거에 있었던 전 정권, 전전 정권에 국한돼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막아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라고 판단됐던 게 아마 지금 소위 말해서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나서 1년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 회군하는, 그러니까 명분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이 명분을 극복하기 위한 단 하나의 가치가 있다라면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목표겠지만 그것들을 뛰어넘는 명분은 보수가 통합하고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로서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치체제로 구축하겠다, 이런 명분들을 현재 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오늘 저녁에 환영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는데 그런데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나머지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 설득이 어렵기 때문에 문을 닫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인터뷰]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지금 남은 11명 중에서도 실은 추가 탈당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고민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한 명 더 온다고 해서 이 문제가 더 강화된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7일날 방한해서 8일날 떠났었던 24시간 정쟁이 종식됐어요.

이러한 나름대로 우리 정치권들이 좀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협치를 할 때는 협치를 하고 해야 하는데 이게 끊임없이 정쟁으로 가져가니까.

물론 정치는 명분이고 정치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명분을 더 나아가서 좌파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는 것이 명분이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보면 20석 가지고 있는 바른정당이 실은 개혁 보수의 실험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그 개혁 보수의 실험은 실패한 거예요.

왜냐하면 전혀 변화가 없지 않습니까? 정당 지지도가 결국 한 자릿수에서 계속 변함이 없고 자신의 비교 대상을 누구로 삼냐 하면 자꾸만 한국당과 비교해서 한국당이 훨씬 의석이 많은데 우리는 의석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한 겁니다.

학점으로 따지면 학생이 D+ 맞으나 D- 맞으나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조금 더 낫다고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인데 지금 보수는요, 저는 오늘 저 부분 속에서도 조금 부족한 부분은 뭐냐하면 참회를 먼저 했었어야 된다.

보수가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왜 우리가 못 받느냐라는 것들을 얘기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41.6%, 정의당이 6.2%, 토털 47.3%를 얻었어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는 70%대에 가 있다고 하는 것은 중도보수의 상당한 부분들이 지금 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것이 현실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보수가 참회하고 또 일단 참회한 다음에 그러고 나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참회가 빠져 있기 때문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참회해야만 비로소 미래가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렇게 자꾸만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세를 불린다고 해서 이게 힘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보수가 지향하는 가치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지만이 되는 것이지 단순한 세 불리기라는 것은 저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들 민심을 제대로 읽고 참회와 반성을 먼저 해야 지지율도 현실적으로 오를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제 문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 이런 홍준표 대표의 말에 남아 있는 지금 바른정당 의원들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정병국 의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의원 : 지금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당입니까? 홍준표 대표가 받고 안 받고, 어느 법에서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고. 우리나라 정당법이 그렇게 돼 있습니까?그럼 아홉 사람들은 홍준표 대표하고 밑거래를 해서 들어갔다는 얘기입니까? 그렇게 폄훼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서 생각이 달라서 나가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렇게 하는 것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도리가 아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사당이냐 이런 비판을 하면서 지금 들어간 아홉 사람이 그러면 밑거래해서 들어갔다는 거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국 의원은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지냈죠. 초기에는 굉장히 자강파의 입장에 강하게 서 있었는데 정병국 의원도 남경필 지사와 마찬가지로 통합을 주장하면서 보수 대통합 가치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먼저 들어온 아홉 사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문을 닫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 거죠.

아마 저는 여기에 대한 계기, 배경에는 한국당 내부의 상황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일단 9명의 탈당파를 복당시키는 과정에서 그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던 한국당의 기존 원외위원장들이 가장 강하게 반발할 거거든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지난번 대선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같은 경우 강남에 당협위원장으로 있는데 이 자리에 이종구 의원이 오게 되는 거고요.

과거 재선의원에 있던 한기호 의원 같은 경우 강원도 지역구의 원외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여기에 황영철 의원이 돌아오게 되면 이런 갈등들이 표면적으로 폭발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 나머지 의원들까지 아직은 지금 현재 오지 않겠다는 건데 통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명분을 제시할 거라 지금은 그 명분에 집중해서 사람들을 모으는 것보다는 일단 9명의 복당한 의원들과 함께 새롭게 한국당의 내부를 추스리는 게 우선이라고 아마 홍준표 대표는 판단했던 것 같고요.

정병국 의원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하고 있는 부분들은 현재 바른정당 내에서 뭔가 11명이 자강을 모색하기보다는 보수의 통합에 대해서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더 강하게 반발하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건데 이러한 간극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가는 건지가 지금 현재 바른정당이 갖고 있는 고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대표적인 자강파 의원, 하태경 의원은 이런 얘기도 합니다. 지금 홍준표 대표가 문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 이 얘기를 한 것은 지금 친박 청산을 더 이상 하지 않으려는 속셈이다, 잔머리 정치를 하는 거다 이런 얘기까지 표현까지 썼는데요.

[인터뷰]
저는 김무성 의원이 들어가면서 결국은 한국당은 3개 계파로 재편될 거라고 봅니다. 하나는 친박, 과거의 친박이죠. 그리고 친김무성계. 그리고 친홍준표계.

지금은 김무성, 홍준표가 연대를 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에서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친김무성계가 계속 늘어나는 게 결국 바람직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얼마든지 지금은 필요하니까 들어왔지만 지난 대선 때 들어왔었던 13명과 지금 9명 하면 전부 다 21명이지 않습니까?

이건 친무성계로 분류할 수밖에, 물론 거기에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자연스럽게 3분화 되는 속에서 자기의 입지가 강화된 상태에서는 들어오는 건 오케이지만 이 정도면 여기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친김무성계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인터뷰]
커질 수밖에 없는 구도로 간다. 그런데 이것을 이의제기를 한 거거든요. 친박에 대한 것을 자기가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시 김무성계를 통해서 친박과 경쟁하는 그런 구도로 만들어가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치게 친김무성계가 비대화되는 것도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바람직하지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하태경 의원의 분석이 일리가 있네요.

[인터뷰]
물론 자신들이 그렇게 친박 청산을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친박 청산하는 방법에 있어서 실리를 추구하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하태경 의원이 얘기하는 친박 청산을 포기한 것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당연히 친박은 청산되지 않으면 결국은 내년도 지방선거는 거의 승리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친박을 청산할 때 어떻게 청산하느냐를 가지고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결국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의원들이 합류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그런데 친박근혜계, 친김무성계, 친홍준표계. 이 세 계파가 그렇다면 앞으로 섞일 수 있을까 굉장히 의문이 드는데 지금 일부 친박계와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 이런 얘기도 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서청원, 최경환, 홍준표, 김무성 네 명의 패키지론인데 넷 다 책임을 지든가 아니면 그냥 다 책임을 묻지 말든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참 아쉬운 건 2007년도 당시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한테 531만 표 차이로 아주 압도적으로 패했어요.

그 당시에 친노 세력에서 현재 안희정 지사가 친노는 폐족이다라고 하면서 물러났습니다. 깨끗하게 물러났고 그것을 계기로 해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이광재 그리고 김두관, 친노 세력들이 다 도지사를 차지했어요.

지금 저는 친박계에 있는 분들의 행태를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일단은 자신은 폐족이다라고 해서 물러나줘야 돼요.

그런데 이것을 자꾸만 끝까지 투쟁을 하면서 자신들의 실리를 추구하겠다? 그 자체가 친박을 죽이는 거고 자신들이 지지하려고 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죽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것을 이전투구화시키는 그런 전략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그것은 보수를 또다시 한 번 죽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다시 한 번 숙고하고 또 숙고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보수의 새로운 가치가 뭐냐에 대한 고민을 하기 위해서라도 자기네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그런 모습을 저는 보여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 여기까지, 나 여기까지만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 일각에서는 추가 탈당 가능성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간에서 고민하는 의원들 여전히 있을 거고 이럴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추가 탈당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건 의원들의 입장보다는 남경필 지사 그리고 원희룡 지사.

그러니까 내년도 지방선거를 치러야 되게 되는 후보자들의 입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요. 현재 바른정당의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러낼 수 있겠는가라고 하면 거기는 거의 대다수가 회의적입니다.

따라서 시간 말미를 주게 되고 여기에서 가능성은 한국당과 통합을 통해서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든가 아니면 지난달에 잠깐 이야기가 나왔다가 수그러든 국민의당과의 통큰 통합을 통해서 중도통합을 이뤄내고 이를 토대로 보수 대통합까지 이뤄낼 수 있는 더 큰 외연적 확장을 이뤄내는 두 가지 방법이 아니고서는 현재 상황으로 선거를 치러서 이겨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겁니다.

따라서 유승민 의원이 11월 13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고 나면 과거에 자강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나도 통합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한 유승민 대표의 행보 그리고 거기에 국민의당이 얼마만큼 화답하는지에 대한 가능성들을 보고 나서 그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고 지금 국민의당이 분열하고 있는 것처럼 제대로 된 통합의 가능성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어떤 명분을 만들어내서든지 간에 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고자 하는 의원들은 분명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미 바른정당을 탈당한 황영철 의원, 한 인터뷰에서 남경필, 원희룡 지사도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요.

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바른정당 의원들의 2차 탈당이 더 있을 거다 이런 예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탈당한 9명 이외에 6명 정도의 의원님들은 그래도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다는 것에 공감을 하셨어요. 현 시점에서.

남경필 지사나 원희룡 지사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이분들이 이제 많은 고민들을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합의 가능성이 이분들한테는 열려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현재 아홉 분이 갔다고 하지만 더 갑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개별적으로 머지않아 한 열다섯 분 정도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앵커]
바른정당 대여섯 명밖에 안 남을 것이다,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인터뷰]
지금 가장 큰 관심의 초점은 제가 볼 때는 김세연 정책위의장입니다. 아주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인데 김세연 의원이 지금 흔들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병국 의원을 포함해서 통합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 것을 아주 일언지하에 거절을 해버렸거든요, 남경필 의원을 포함해서.

그런데 하나 흥미로운 것은 2011년 11월달에 홍준표 대표가 아주 굉장한 곤욕을 치릅니다. 당시에 한나라당의 대표였는데 그 홍준표 지도체제를 무너뜨린 사람이 3인입니다.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그러니까 이 세 사람은 안 받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내용 속에서 그 세 사람이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왜 문을 닫으려고 하냐 하면 그 세 사람을 도저히 받아줄 수 없다.

그런 사적 감정이 작용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저는 이 세 사람보다는 정병국 의원이라든지 김세연 의원이라든지 지금 얘기하는 분들 중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김세연 의원이 어떤 행보를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거라고 보고 김세연 의원의 고민이 굉장히 깊어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이것을 어떻게 추스리냐라는 것은 결국 유승민 의원의 리더십이 작동될 거라고 보는데 만약에 5~6명만 남는다고 하면 그건 한마디로 얘기해서 바른정당은 그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사실상 와해된 거죠.

완전히 와해된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것은 마치 1985년도 선거 끝나고, 2.12총선 끝나고 나서 당시에 신한민주당의, YS가 이끄는 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했을 때 그 당시에 민한당이 당대당 통합하자고 했을 때 YS가 한 말이 있습니다.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말고 싶으면 말아라. 완전히 흡수통합됐거든요. 이게 5~6명 남는다는 것은 바른정당의 존재 가치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게 우리가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병국 의원, 김세연 의원 등 몇몇 의원의 마음이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정병국 의원,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권오을 / 바른정당 최고위원 : 추가 탈당이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여러 군데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사 쓰실 때 앞으로 기사 쓰실 때 '바른정당 11명 똘똘 뭉쳐 새로운 개혁보수의 길 가' 이런 식으로 기사를 써주셨으면 합니다. 도와줘도 시원찮은데 자꾸 흔드는 기사 나가니까 보는 제가 굉장히 곤혹스럽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의원 : (정병국 전 대표님 절대 탈당 안 하실 거냐...) 저는 처음서부터 제 입장을 밝혔고요. 그건 변함이 없고요. 제가 만든 당이에요. 제가 초대 당대표이고. 계속 유지할 겁니다.]

[앵커]
권오을 의원은 도와줘도 시원찮은데 자꾸 기사를 써서 흔들지 말아달라 이야기를 했고 정병국 의원, 내가 초대 당대표다. 일단은 두 의원 다 보면 선을 긋는, 추가 탈당 안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인터뷰]
현재로서는 안 나겠다는 거고 말씀을 서두에 드렸던 것처럼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 났을 경우에 일부 시간의 말미를 주고 지켜보겠다는 것 같습니다.

권오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순간들이 있을 거고요. 지금 가장 흔들리게 되는 건 현역 의원들이죠.

앞서 김세연 의원 얘기를 굉장히 잘 말씀을 해 주셨는데 부산에서 오랜 동안 지역 정치를 했는데 김세연 의원 같은 경우는 부친 김진재 의원이 부산에서 5선 정도의 의원직을 했기 때문에 탄탄한 지역구의 기반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지역구에서 내년도 지방선거를 출마하려고 하는 나의 정치적 동지들이 도저히 바른정당에 대한 브랜드를 갖고 기호 4번으로 출마했을 경우에 당선될 확률이 없다.

첫 번째, 당선될 확률을 떠나서 선거에 나가서 15%를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에 쓴 돈을 보전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대로 선거 치를 수 없다라고 현역 의원들이 계속 압박하는 순간 의원들이 굉장히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게 PK지역이나 TK지역일수록. 그리고 또 강원도같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지역일수록 부담감이 훨씬 더 커지는 겁니다.

따라서 아마 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종국에는 이 지지율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두 자릿수 이상을 확보해서 선거에 나가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순간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이합집산을 통해서 지금의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그러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 어떻게 해서든지 추가 탈당은 막아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어떤 의견이 나왔냐면 우리 전당대회를 다 제대로 끝내고 난 뒤에 지금 중도 플러스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다 아울러서 통합을 해 보자, 이런 의견까지 지금 나왔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유승민 의원도 여기에 그렇게 반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 약간 주장을 낮췄다거나 후퇴했다거나, 유승민 의원의 입장도 이렇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정치는 세거든요. 예를 들어서 거대 정당이 개편을 주도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국제관계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자꾸만 대한민국의 전략적 모호성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약소국가에서 전략적 모호성은 없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지금 얘기하는, 물론 선거 전에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후에 하겠지만 숫자적으로 11명만 가지고서 갈 수가 있는 것이냐.

오히려 그것보다는 제가 여러 번 강조했던 것은 우리가 개편이라는 얘기는 단순하게 세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지형이 바뀌는 건데요.

저는 국민의당의 나름대로 민주당과 가까운 분들은 민주당으로 저는 영입해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 중심으로 한 새 정치 하겠다는 사람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와 합쳐져서 중도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그리고 지금 통합도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러면 우리 국민들의 선택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진보세력, 중도세력, 보수세력. 이렇게 재편을 한 다음에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심판을 받고 그것에 따라서 다시 움직여지는 이것이 굉장히 순리적인 것이지, 단순하게 세를 늘리고 정책연대를 하고 선거연대를 하는 것은 큰 틀 속에서 보면 그거는 개편이 아니에요.

그거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조금의 변화라고 볼 수가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그러면 보수, 중도, 진보 다 흩어져서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인터뷰]
모여서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진정한 재편이다. 그래야지 국민들도 선택을 할 때 진보, 중도, 보수라고 돼야 되는데 지금은 중도 내에 여러 개 섞여 있고 또 보수 내에도 섞여 있고 이러다 보니까 정체성에 대한 그러한 혼란이 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결국은 내홍 도미노 현상이 나서 바른정당에 내홍이 나오니까 당연히 국민의당도 지금 내홍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자꾸만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 얘기가 나오니까 이상돈 의원 같은 경우는 참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얘기를 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큰 틀 속에서 보면 정치 재편이라고 하는 것이 갖고 있는 함의나 그것이 이루어지는 조건에 대해서 저는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말로 재편이고 말로 통합이고 말로 예를 들어서 정계개편이라는 말 가지고는 정치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통합의 한 축이죠, 국민의당 상황도 녹록지가 않습니다. 안철수 대표계 호남 중진들, 이미 심리적으로는 분당 상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닭 쫓던 개 종 쳤다 이런 인신공격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안 대표를 향해서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지금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는 않아 보이는데요. 여기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송기석 의원은 또 이상돈 의원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놨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든 당대표가 다시 됐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자산은 이미 고갈되어버렸죠. 무엇보다 제가 보기에는 정치적 판단력이 본인이나 주변의 이른바 측근들이나 다들 아마추어죠. 그래서 애당초 되지도 않는 바른정당하고 통합한다고 한 것도 우습게 되어버리고.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닭 쫓던 개 되어버렸다. 바보된 거죠. 이미 정치적으로 다 종친 사람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계속 같이 하기는 이미 좀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선을 이미 넘은 겁니다.]

[송기석 / 국민의당 의원 : 닭 쫓던 개 표현은 사실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걸 뭔가를 아무도 몰래 하려다가 이게 밝혀져서 그만둔 게 그게 아니고요. 아니, 주승용 전 원내대표께서 적정히 비유했지만 결혼을 하려면 사전에 그전 단계에서 연애 과정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여전히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안철수 대표가 지방선거를 이끄는 게 더 그래도 어느 정도 일정부분 성과를 낼 수 있는 거 아니냐. 그 기대에 따라서 당원들이 선택한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일단 이상돈 의원이요,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었었는데 지금 나오는 표현들 보면 거의 안철수 대표의 저격수다 이런 표현이 맞을 정도로 굉장히 심한 수위의 표현까지 쓰는데 이럴 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 있는 게 아니냐라고까지 사람들이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거죠.
이게 하루이틀 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상돈 의원이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상당히 승승장구했었던 과정에서도 그렇게 좋은 얘기들을 쏟아내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모종의 알려져 있지 않는 문제들이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이상돈 의원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서 꽤 오랜 동안 학자로서의 원로적 역할을 해 왔는데 현실 정치에 몸을 담았던 것은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인재를 영입했고 그러면서 비례대표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던 건데 과거에는 또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서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활동을 하기도 했었던 거고.

모종에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과거에도 본인의 멘토 역할을 했던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 멘토 역할을 했던 분들이 떠나가면서 굉장히 쓴소리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두 분 모두에게 뭔가의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풀어내지 못했던 그리고 이렇게까지 이상돈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다면 대선후보 그리고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을 가지고 끌어안을 필요가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문제가 한 가지, 두 번째는 그래도 4당의 당대표를 향해서 비례대표 의원이 저 정도까지 목소리를 쏟아내는 건 결국 둘 다 비판의 목소리를 면키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최측근인 송기석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이런 얘기를 조금 전에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이미 바른정당은 교섭단체가 붕괴됐고 이런 바른정당하고 연대를 하건 통합을 하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지원 의원이 굉장히 통찰력이 있죠. 이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은 깨지고 이제 바른정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영입의 대상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당대당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습니까? 이상돈 의원이 얘기하는 부분들, 정치적으로 종쳤다, 이상돈 의원이 저런 식으로 계속해서 거친 표현을 하면 그분이 정치적으로 종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게 해서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밑바탕 속에서는 신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건설적 비판을 해야지 사적 감정을 그렇게 노출시키면서 가져간다는 것은 물론 같은 당내에서죠.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여하튼 간에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잖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예를 갖추고 존중하는 거나 똑같은 거랑 마찬가지로 자기가 국민의당의 당원이라고 한다면 당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줘야 된다.

문제는 이렇게 진행된 과정 속에서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예요. 하나 공통스러운 것은 안철수 대표와 그리고 유승민 의원의 리더십이 거의 비슷하다는 거예요.

내부적으로 자꾸만 배제정치를 하고 뺄셈의 정치를 하고 포용하지 못하고 이런 것이 결국은 국민의당도 저렇게 내홍을 겪고 더 나아가서 바른정당도 내홍을 겪는 건데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닙니다.

가슴으로 하는 거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우리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가 부족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 부분은 논의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당내에서 도의에 지나친 비난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두 분 다 해 주셨는데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안철수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안철수 대표의 최근 발언들을 보면 여당도 비판, 또 자유한국당도 비판, 둘 다 비판을 자주 하고 있는데요. 독일을 방문했을 때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해서 정치 보복이라는 말을 아주 강한 어조로 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정의당 노회찬 의원, 안 대표의 관심이 강경 보수 쪽에 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을 복수라고 얘기하잖아요. 그건 그야말로 자유한국당 내의 친박 중심으로 하는 보수 강경파들의 시각이거든요. 시각인데 그쪽에 추파를 던지는 거라고도 저는 보여지는 것이고. 향후에 다음 대선을 위해서도 확장해야 될 영역을 그쪽으로 보고 있다는 거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그 콩밭이 호남이 아니라 강경보수 쪽에 가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마음이 간 콩밭이 호남이 아니라 강경보수 쪽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좀 과한 해석이라고 보여지고요.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다라고 안철수 대표가 했던 발언들은 저는 전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발언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이미 박근혜 정부 같은 경우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청산의 모든 칼끝은 이명박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측면들이 있는 거고요.

그렇다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치지 못하게 가장 강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상황적 요인이라는 것은 적폐청산에 관한 이명박 정부를 바라보는 입장이 국민의당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과거의 문제들을 수사해야 된다라는 거고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같이 몸을 담았던 정병국 의원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기도 했고 이명박 정부와 굉장히 결을 같이 하고 있는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적폐청산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달리하는 순간 두 당이 합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없는 겁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가능성을 넓게 보고 이와 같은 문제 제기를 했던 부분으로 보이는 거고 다만 이것을 단순하게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기 위한 안철수 대표의 발언, 또 더 나아가서 강경 보수로서 나의 정치적 입지를 선회하고자 하는 입장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천하삼분지계를 이야기하면서 일단은 중도보수로서의 통큰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 터라 강경보수까지 이야기한 부분까지는 너무 과장된 해석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중도보수가 앞으로 블루오션일까 아니면 지금 강경보수 쪽이 더 큰 가치일까.

[인터뷰]
자기는 중도 통합 쪽으로 가고 싶어하겠지만 제가 만약에 안철수 대표라고 하면 정치인은 승부를 거는 겁니다. 2005년도 8월에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연정론을 제기했었습니다.

깜짝 놀랐었잖아요. 어떻게 한나라당이랑 연정을 하느냐. 저는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소연정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 대상은 국민의당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과 결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소연정을 해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고 그리고 결국은 안철수 대표는 그러한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야 된다.

그렇게 해서 내홍을 잠재우고 나름대로 자기가 자신의 자생력을 키워가는 이런 식이 아니라 전혀 설득력도 없고 전혀 실리도 없는 무슨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하고의 중도통합 얘기를 또 나아가서 뭐냐하면 그 어려운 공화주의를 또 얘기하고 있어요.

공화주의가 뭔지 극중주의가 뭔지 이게 자꾸만 레토릭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가 추구하려고 하는 게 뭔지가 굉장히 혼돈스럽기 때문에 저렇게 노회찬 의원으로부터 저런 비판을 받는 빌미도 결국은 안 대표가 제시했다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보면 민주당이 121석이고요. 한국당이 115석에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나가면 116석이 되는데 이 현실적인 사이에서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민주당과의 통합 쪽에 더 던져봐야 된다?

[인터뷰]
저는 통합이 아니라 연정까지도 갈 수 있다. 왜냐하면 제1당이 위협을 받게 되면 더불어민주당도 이제는 단순하게 사안별로 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연정 형태를 통해서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원내 1당을 뺏긴다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앞으로 더 우리가 관심 있게 이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봐야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정계개편이 어디서 마무리가 될지 지금 상태로서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두 분이 분석하시기에도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이번에는 국정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정원 정치 개입 수사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데 어제 의미 있는 진술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을 늘려라.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지시를 했다는 진술을,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까지 연결되는 첫 고리의 진술이 나오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게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김관진 전 장관은 왜 이와 같은 얘기를 꺼내게 됐을까.

지금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군의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 형법상 정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심각한 중범죄가 아닐 수 없는 건데 국방부 장관은 대한민국 60만 국군에 대한 수장이고 그 위로는 군 통수권자라고 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 단 한 명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정치개입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대북사이버전의 일환이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본인에 대한 혐의를 벗어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본인은 여기에 대한 혐의를 군 형법에서 벗어날 수 있기 위해서 이와 같은 증언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거고 결국 여기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제로 이와 같은 지시를 하고 여기에 대해서 묵인하고 알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남은 관건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이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언급이 나왔다는 것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측면이 있기도 하고요.

여당 내에서는 지금 조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결국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거짓증언이었는데요. 이게 실질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해서 정책적 사항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있다라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김관진 전 장관은 대통령의 정책적 사안을 나는 성실하게 이행했습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것을 과연 정책적 사안으로 봐야 될 것이냐 아니면 다른 형태로 결국은 특정한 세력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한 것이냐는 이 구분점이 결국은 검찰에서 판단할 부분이라고 보고요.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모든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은 지시하고 명령하고 할 수 있는, 다시 얘기해서 군 사이버 늘리라고 한 것은 결국은 대북전략 차원에서 했다라고 빠져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것보다는 훨씬 더 단순한 김관진 전 장관의 증언이 아니라 아주 정말 모두가 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한 이런 나름대로의 증거가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앞으로 추후 관건이라고 봅니다.

[앵커]
돌이킬 수 없는 증거가 여기에 플러스가 돼야 조사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셨는데 마지막으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비서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일단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검찰 칼 끝이 살아 있는 권력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고요, 전 비서관이. 이게 정무수석 시절의 일이 아니라 전병헌 의원이 전직 의원이던 시절에 일어났던 일인 거고 그 당시 해당 상임위가 있었던 건데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재단에다가 돈을 받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거고.

[앵커]
상임위하고도 연관이 됐다고 볼 수 있는 얘기입니까?

[인터뷰]
롯데홈쇼핑 같은 경우는 전병헌 의원이 그 당시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되거든요.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을 경우에는 해당 홈쇼핑 업체가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에 바로 방송이 퇴출되게 되는 굉장히 강력한 법안입니다.

이것 때문에 후원금을 일부러 낼 수밖에 없는 강요를 받았다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터라 여기에 대한 연계성 여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는 받은 돈 중의 일부를 보좌진들이 유용했다라고 혐의를 하고 있는 거라 그 유용된 돈을 일부가 어디로 갔는지가 중요한 거고 이 돈을 받게 된 경위 과정 속에서 과연 전병헌 전 의원, 현 수석은 어디까지 개입이 돼 있는지 여부가 수사가 될 것인데 일단은 청와대의 현직 수석이 여기에 연루가 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에서도 모종간에는 뭔가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정치 보복 수사에 대한 비판이 일부에서 나오니까 여기에 대한 물타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쨌든 수사는 공명정대하게 이렇게 이루어져야 되겠죠. 어떤 사안이든 간에.

[인터뷰]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그것이 혹시 청와대 내부의 갈등에서 나온 것이냐. 임종석 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이 3자 사이에 있어서의 갈등이 결국은 표출된 것이 아니냐라고 일부에서는 지적을 하고 있고 그건 제가 아직까지는 확인된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이게 터져나왔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됐을 때 그런 부분들,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혹시 적폐청산과 관련된 속에서 그런 것이냐 아니면 제가 얘기한 청와대 내부에서의 갈등이냐 아니면 순수하게 이건 그 전부터 계속해서 조사됐던 것들이 지금 나온 것이냐.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라고 봅니다. 정확하게 무엇이 진실인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검찰은 법 테두리 안에서 조사를 하면 되는 거니까요.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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