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좋아! 재인은?"...곧 시작하는 트럼프의 '1박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앞선 일본 방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머물며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첫 공식일정은 주일미군을 상대로 한 연설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위대한 미국과 국민, 자유 수호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양보도 흔들림도 없을 것입니다.]

이후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함께 즐기며 개인적인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더욱 보냈습니다.

아베와 트럼프의 골프 라운딩은 아베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동맹 더 위대하게' 문구 새긴 골프 모자에 나란히 서명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굿샷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치는 과정을 SNS에 바로 올렸는데요.

아베 총리와 마쓰야마 골프 선수, 두 멋진 사람과 골프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영상도 짧게 올렸고요.

이후 저녁에는 도쿄의 유명 음식점에서 와규 스테이크로 식사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말까지 하며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보다 우리가 일본과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트럼프가 아베와의 친밀함을 강조하고,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는 것은 북한 문제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함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방문과 비교하는 시선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야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 1박 2일로 짧은 부분을 공격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1박 2일의 체류 일정은 국빈 방문임에도 2박 3일간 머무는 일본보다 짧습니다. 외교에서 의전과 일정은 단순한 형식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상호 관계를 한마디로 보여줍니다. 과거 미국이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과 일본 체류 일정을 균형 있게 관리한 점을 보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국민 앞에서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강력히 압박하고 있는데요.

여당인 민주당은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길이라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향후 동북아 안녕에 상당히 영향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 회담에서 북한 핵도발과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강력한 대응하는 한미 안보 동맹 체제의 강화 방안이 논의되길 기대합니다.]

내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시작됩니다.

북한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더불어 일본과 방문 과정을 비교하는 우리 정치권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