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지방 선거 하마평에 청와대 들썩

"벌써?"...지방 선거 하마평에 청와대 들썩

2017.10.31.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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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임 실장이 전남지사에 차출될 것이라는 세평이 돌자 논란을 미리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조국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차출설 등 말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벌써 청와대 인사들의 지방선거 차출설이 나오는 것일까요?

먼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부터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10일) : 우리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기왕에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박지원. 이런 당대표급 인사들이 이번에는 전면에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현정 / 진행자 : 준비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러니까 출마 선언을 하신 셈이네요?]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10일) : 그렇게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죠.]

들으신 대로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도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 전남지사 선거는 여당 입장에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승리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데 매우 중요하기에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을 차출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시민을 상대로 부산시장 접합도 여론 조사를 해 보니,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큰 차이로 1위, 현 시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 2위, 3위가 조국 민정수석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민정수석까지 야권 인사를 모두 넣어봐도 한국당 서병수 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모두 나온 다자구도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방선거가 가까울수록 청와대 인사 차출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 관심 지역 몇 개 살펴볼까요?

경기도지사 선거는 벌써 남경필 현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몸풀기 맞대결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청년 복지까지 서로의 여러 정책을 두고 법정 다툼에 설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정관용 / 진행자 :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막말 싸움만 하려니 참 답답하다. 이 시장은 제발 막말보다 절차를 먼저 따라달라' 이렇게 썼는데요.]

[이재명 / 성남시장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 19일) : 막말이 아닌 걸 막말이라고 하는 게 막말이죠.]

[정관용 / 진행자 : 절차 따를 거 다 따랐다?]

[이재명 / 성남시장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 19일) : 절차는 다 따랐죠, 저희로서는….]

[남경필 / 경기도지사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 20일) : 제가 이재명 시장님께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자꾸만 무슨 청부, 무슨 소송 이렇게 제가 듣기에 조금 민망할 정도로 자극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자꾸만 그러시면 생떼로 들려요. 그냥 법과 절차에 따라 해 주시면 되고….]

경기도지사를 두고 두 사람의 맞대결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신율 / 진행자 : 경기도지사 안 나가세요? 여권에서 이름 나온다던데.]

[전해철 /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 지난 11일) : 예. 아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고요.]

[신율 / 진행자 : 유력하게 검토. 그럼 나가시는 거네.]

[전해철 /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 지난 11일) : 예. 그런데 지금 이제 벌써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의 좋은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흥미로운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 외에도 여권에서 많은 인물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추미애 당 대표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입장은 정리했지만, 언론을 상대로 밝힐 필요는 없다고 말해 당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있어 보이고요.

야권에서는 꾸준히 황교안 전 총리가 거론되는데 물밑에서 여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주변에서 그의 등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국감이 마무리되는데 이제 정국은 내년 지방선거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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