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자유한국당 내분 확산 기로...정계개편에도 영향](https://image.ytn.co.kr/general/jpg/2017/1023/201710231201175691_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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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청산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점입가경입니다.
친박계는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당을 떠나라며 폭로전을 예고했고, 홍 대표 역시 이에 맞서 거친 단어까지 동원해 친박계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역시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를 의결했는데요, 친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윤리위원회의 징계 의결 뒤부터 최경환 의원을 포함한 친박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내분은 기정사실화돼 있었습니다.
당시 최경환 의원은 민주적 절차와 규정까지 무시한 정치적 보복 행위라며,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어제는 서청원 의원도 나섰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건데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가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퇴를 요구한 건데요, 그러면서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야당 대표로 부적절하다는 건데요.
서 의원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서 의원의 말입니다.
[서청원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대선후보, 대표로서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대표에게 보수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도 친박계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죠?
[기자]
홍준표 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 이후 구체제와 결별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며, 여러 차례 SNS에 글을 올려 반발하는 친박계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서청원 의원을 향해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의연하게 책임지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전술핵 재배치 여론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에는 숨어있다가 자기 문제가 걸리니 반발한다고 비난했는데요,
홍 대표의 말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합니다.]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윤리위원회 역시 홍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두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계파 보스를 자임하며 권력을 전횡했다며, 이들을 '반혁신'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어떤 역할도, 책임도 다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비참한 운명에 최소한의 도덕적인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로 제명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역 의원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래는 당헌·당규에 따라 10일 뒤에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 6명 가운데 확실한 친박계는 김태흠 의원, 이재만 최고위원 정도입니다.
이들이 최고위 의결을 막겠다고 강조하고는 있지만, 일단 박 전 대통령 탈당 조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현역 의원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징계는 상황이 다른데요.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추인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이 철저하게 친박 위주로 진행되면서, 여전히 친박계가 당내에서 무시하지 못할 세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소 성급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두 의원에 대한 징계가 의총 문턱을 넘지 못하면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일각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이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가 무산되면, 홍준표 대표는 물론이고, 바른정당 통합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을 둘러싸고 옛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인데요.
최근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돼 왔습니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자유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은 안 된다는 것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입니다.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이 친박 청산의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징계가 무산됐을 때는 바른정당 통합파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명분을 잃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른정당 통합파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리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를 확장 짓는다면, 두 당의 통합 논의는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요.
바른정당은 사실상 분당 상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번 주에는 홍준표 대표가 자리를 비워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밑에서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앞둔 친박계와 홍준표 대표 측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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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청산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점입가경입니다.
친박계는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당을 떠나라며 폭로전을 예고했고, 홍 대표 역시 이에 맞서 거친 단어까지 동원해 친박계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역시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를 의결했는데요, 친박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윤리위원회의 징계 의결 뒤부터 최경환 의원을 포함한 친박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내분은 기정사실화돼 있었습니다.
당시 최경환 의원은 민주적 절차와 규정까지 무시한 정치적 보복 행위라며,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어제는 서청원 의원도 나섰습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건데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가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퇴를 요구한 건데요, 그러면서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야당 대표로 부적절하다는 건데요.
서 의원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서 의원의 말입니다.
[서청원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대선후보, 대표로서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대표에게 보수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도 친박계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죠?
[기자]
홍준표 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 이후 구체제와 결별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며, 여러 차례 SNS에 글을 올려 반발하는 친박계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제는 서청원 의원을 향해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말고 의연하게 책임지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전술핵 재배치 여론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에는 숨어있다가 자기 문제가 걸리니 반발한다고 비난했는데요,
홍 대표의 말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합니다.]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권고한 윤리위원회 역시 홍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어젯밤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두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계파 보스를 자임하며 권력을 전횡했다며, 이들을 '반혁신'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어떤 역할도, 책임도 다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비참한 운명에 최소한의 도덕적인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로 제명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현역 의원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원래는 당헌·당규에 따라 10일 뒤에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오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와 최고위원 6명 가운데 확실한 친박계는 김태흠 의원, 이재만 최고위원 정도입니다.
이들이 최고위 의결을 막겠다고 강조하고는 있지만, 일단 박 전 대통령 탈당 조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만 현역 의원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징계는 상황이 다른데요.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추인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이 철저하게 친박 위주로 진행되면서, 여전히 친박계가 당내에서 무시하지 못할 세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소 성급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두 의원에 대한 징계가 의총 문턱을 넘지 못하면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일각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이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가 무산되면, 홍준표 대표는 물론이고, 바른정당 통합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을 둘러싸고 옛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정당인데요.
최근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돼 왔습니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조건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자유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은 안 된다는 것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입니다.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이 친박 청산의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징계가 무산됐을 때는 바른정당 통합파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명분을 잃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른정당 통합파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리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를 확장 짓는다면, 두 당의 통합 논의는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요.
바른정당은 사실상 분당 상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번 주에는 홍준표 대표가 자리를 비워 자유한국당의 내분이 다소 잠잠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밑에서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앞둔 친박계와 홍준표 대표 측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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