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박청산 '후폭풍' ... 폭로전 가열

한국당 친박청산 '후폭풍' ... 폭로전 가열

2017.10.23.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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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양지열 / 변호사

[앵커]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 움직임이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폭로와 비판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친박 출당 권고 결정 이후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그런 양상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자유한국당 윤리위 결정 이후에 지금 친박계와 홍준표 대표 사이에 갈등이 점입가경이에요.

[기자]
지금 보수진영의 가장 큰 숙제가 통합과 혁신 아닙니까? 그 두 가지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 양상은 보수진영이 어떻게 가야 된다는 노선이라든가 아니면 비전에 대한 싸움이 아니라 개인의 약점들을 들춰내는 그런 진흙탕 싸움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크게 말씀드려서 홍준표 대표로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른정당 내의 이른바 통합파 의원들을 같이 힘을 합치려고 그것에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혁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또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여기에 맞서서 서청원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가장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 뇌물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꺼내면서 거의 정말 정치가 없는 그런 상황이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양지열 변호사님, 지금 서청원 의원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홍준표 대표의 최대 약점이 성완종 리스트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을 지금 물고 늘어진 거예요.

[인터뷰]
그러게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었고 또 이런 정도의 문제라고 한다면 당대표는커녕 당내에서 의원으로서의 지위도 보통은 보장받을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까지 얘기를 했는데 사실 다른 어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아닌 바깥에서 상대 당에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면 모를까 당내 중진인 서청원 의원이 이런 얘기를 새삼스럽죠, 사실은. 당대표가 선출되는 과정도 아니고. 이런 정도에서 꺼냈고. 또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뭔가 자신에게 홍준표 대표가 부정한 청탁을 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꺼냈지 않습니까?

이건 아까 잠깐 앵커께서는 진흙탕 싸움이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사실은 제가 봤을 때는 진흙탕은 씻으면 없어지죠. 이 정도로 꺼냈으면 사실 치명상입니다, 이건. 두 분 중 한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정도의 것을 꺼내들었단 말이에요. 왜냐하면 이게 사실이라면 홍준표 대표의 재판 자체가 잘못됐다라는 주장을 펴는 셈이거든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았어야 된다는 식의 얘기까지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얘기를 서청원 의원이 지금 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게 양쪽이 사실이라면 치명상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걸 버젓이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정도의 얘기를 꺼냈다라고 하는 것은 물러설 자리가 더 이상 없다라는 것을 선을 긋고 시작한 거죠, 양쪽 다.

[앵커]
지금 서청원 의원은 관련해서 녹취록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홍준표 대표는 내가 오히려 협박을 당했다, 나도 관련 녹취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이 건을 볼 때 등장하는 인물이 윤 모 씨 이렇게 표현하는데 윤승모 전 부사장입니다. 경남기업 전 부사장이었고 1심에서는 당초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주머니에 정치인들 이름하고 액수가 적힌 메모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홍준표 1억 원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1억 원을 전달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람이 윤승모 씨고. 윤승모 씨가 1심에서는 1억 원을 전달했다라는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받아서 홍준표 대표에게 1년 6월의 실형이 내려졌었죠. 그렇지만 2심에서는 그 신빙성이 인정받지 못해서 무죄가 된 거거든요.

결국 열쇠는 윤승모 씨의 진술에 달려 있는 겁니다. 윤승모 씨는 애매한 관계입니다. 홍준표, 성완종, 그리고 서청원. 이 삼각관계에서 두루두루 걸쳐 있는 위치인데.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성완종 전 회장하고는 경남기업 사외이사와 부사장을 지냈었고. 외가 쪽으로 인척관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초에는 서청원 의원하고 나름대로 깊이 관련을 맺어왔었고. 그리고 서청원 의원의 자서전을 대신 써준 그런 역할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청산회라는 조직에서 또 같이 활동도 했었고요. 그러다가 홍준표 대표가 2011년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간접적으로 윤승모 씨가 도와준 그런 경력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이회창 전 총재의 수행비서였던 이명우 씨가 소개시켜줘서 이렇게 같이했는데 그 세 명과 다 관련이 있는 사람이 윤승모 씨입니다. 윤승모 씨가 지금 둘 다. 윤승모 씨가 중간에 개입을 해서 홍준표 대표는 자신이 협박을 받았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 서청원 대표는 그것이 아니라 또 윤승모 씨를 또다시 회유하려고 했다라고 하는 녹취록이 있다고 하는 부분인데. 과연 녹취록이 있는지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점차 이 싸움이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서 폭로될지 여부는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삼각관계로 얽혀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홍준표 대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서청원 의원이 공천헌금 문제로 수감됐을 때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사면을 적극 권유했다, 적반하장이다. 이 이야기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오죽하면 두 양쪽이 이런 얘기까지 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 그러면 홍준표 대표의 얘기는 원래 이명박 당시 정권에서 사면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었는데 내가 청원을 해서 사면이 된 거냐라는 식의 얘기 아니겠습니까?

[앵커]
본인에게 불리한 이야기 아닙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 본인에게도 이상한 얘기가 되는 겁니다, 이건.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일 수 있는 게 그러면 홍준표 대표가 만약에 그렇게 부탁을 했다면 그 부탁을 듣고 윤 모 씨를 회유를 본인이 해 줬다는 건지 아닌 건지 그 얘기는 안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듣기에 따라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다 좋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홍준표 대표가 그렇게 부탁을 해서 서청원 의원이 그런 얘기를 들어줬다라면 이 재판에 본인도 부당하게 간섭을 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도 잘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말씀드렸다시피 홍준표 대표 역시도 만약에 서청원 대표가 사면을 받은 게 본인의 영향력에 의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간청해서 한 거라면 원래대로라면 사법 절차에 의해서 사면되지 않았을 사람을 사면시켜줬다니까 그래서 나에게 감사해야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풀려날 사람이었다면 감사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이것도 역시 본인도 떳떳하지 않은 일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그야말로 이게 누구를 향한 폭로인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상황인 겁니다, 사실은. 스스로도 잘못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얘기까지 꺼낼 만큼 절박하게 볼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거죠.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지금 누구 손을 들어줬냐면 홍준표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금 징계안을 수용하라, 압박을 했는데 류석춘 위원장 하면 태극기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던 그런 인물 아니겠습니까? 친박들에게 징계를 내리는 입장인데요.

[기자]
류석춘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이니까 아무래도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탄핵과 대선 패배를 딛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의 바람직한 혁신방안이 무엇이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 자리에서 내놓은 것이 친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색깔을 당에서 지워야 된다라는 그런 나름대로 혁신안을 내세운 겁니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일련의 과정이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물론 류석춘 위원장이 촛불집회에 주말마다 작년부터 참석했다라고 표현한 적도 있는데. 그것과 또 보수진영이 다시 살아야 된다라는 그런 공적인 위치에서는 또 별개의 문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류석춘 위원장이 내세운 것이 보수정당이 다시, 서청원 의원이 보수정당으로서 살아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과연 탄핵 과정에서 무엇을 했느냐라는 것 그리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이렇게 공천을 전횡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한 번도 사과라든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서청원 의원을 청산해야 될 가장 1순위의 대상으로 놓고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친박 의원들 청산 움직임, 이전에도 사실 있어오지 않았습니까? 9개월 전인가요.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한번 있었는데 그때 또 어떻게 보면 사실상 실패하고 지금으로 넘어온 그런 상황이잖아요.

[인터뷰]
실패했다기보다 그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가 징계를 철회시켰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친박 의원들 입장에서는 아니, 왜 같은 사안을 가지고 그때 당시에는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보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마치 그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했다가 다시 통합이라는 새로운 어떤 작용을 해야 하니까 또 입장을 완전히 180도로 바꾼 것 아니냐라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결국에는 정말로 그때는 없었던 명분이 지금 생겼다고 볼 수도 있을지 아니면 이제와서 당대당 통합내지는 바른정당 의원의 숫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걸 다시 한 번 뒤집는 결정으로 비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명분이라는 걸 찾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오히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발의를 해서 서청원 의원에게 당신의 원로로서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는 식으로 설득을 했다면 그나마 조금 받아들이기가 쉬울지 모르겠는데 이제 와서 당신들이 전부 다 잘못한 것 아닙니까라고 하면 친박들 입장에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거죠. 우리 용서하지 않았느냐라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거고.

[앵커]
홍준표 대표도 그때와 지금 입장이 다르니까.

[인터뷰]
너무 달라지니까.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더더군다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주에 본인의 억울함을 얘기하면서 재판 과정 불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유죄가 나온다든가 해서 명확하게 뭔가 재판 과정이라도 정리가 됐으면 모르겠는데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을 탄압이라는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친박들은 그대로 있는데 이 상황에서 친박들 당신들만 잘못했다고 하니까 자유한국당 내 친박 세력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앵커]
친박은 친박대로 또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번에 홍준표 대표 청산하겠다는 의지가 다른 때보다 강한 것 같습니다. 성공할까요?

[기자]
홍준표 대표로서는 아시다시피 자유한국당 이전에 한나라당부터 시작해서 새누리당까지 거의 20여 년 동안 정치활동을 혼자 한 분입니다. 독고다이죠. 어떻게 보면 세력을 형성한다든가 하지 않고 개인 플레이를 해왔던 거라는 거죠. 그만큼 당내에 자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이, 세력이 약하다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유일하게 지금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대표라는 지위와 아니면 보수의 혁신과 통합이라는 명분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과정에서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실패를 한다 그러면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은 굉장히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에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만약에 패배한다면 그때는 또 불가피하게 홍준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 지금 시점에 친박을 정리하지 않으면 본인의 대표로서의 리더십도 거의 약화될 수밖에 없고, 불안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판단에서 지금 친박 청산에 회심의 카드를 쓰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앵커]
친박 출당을 반발하면서 폭로전을 시작한 서청원 의원, 친박 좌장이라는 별명답게 그동안 고비고비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역할을 톡톡히 해 왔었는데요. 서청원 의원의 그동안의 발언을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인적 청산' 문제로 당내 인사와 설전을 벌인 건 홍준표 대표가 처음은 아닙니다. 올 초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성종양, 할복이란 험악한 단어를 주고받았습니다.

[인명진 /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 친박이다, 진박이다, 서로 다투면서 그분께 가깝게 갔다고 하면 이 분이 적어도 지금 대통령직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나도 같이 이 분과 함께 책임을 져야겠다, 적어도 이것이 우리 집권 여당으로서 그분을 가깝게 모셨던 사람으로서 마땅한 책임 아니겠는가.]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월) : (인명진) 목사님,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셨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친박 친하다고 돈 십 원 한 장 주시는 분입니까?]

[인명진 /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 당인 줄 알고 내가 왔더니 정치하는 곳인 줄 알고 왔더니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인 거 같다….]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월) : 어느 대한민국, 전 세계 성직자가 '할복'이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지난해 말에는 김무성 의원과도 비슷한 문제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계속해서 보시죠.

[김무성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2월) : 지금 국정 안정 정국 수습에 최대 걸림돌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들끼리만의 가짜 보수를 내세우는 낮은 수준의 정치 행위를 하는 친박 지도부라고 생각합니다.]

[서청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2월) : 우리가 모시던 대통령에 대해서 야당보다 더 앞장서서 '당신은 하늘이 내려준 인물인데, 대통령인데' 이렇게 칭찬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침을 뱉고….]

오래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많은 빚을 졌다고 말해온 서청원 의원. 그래서 그런지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 친박 청산 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과거 발언들 들어봤는데. 그때 할복 얘기도 나왔고요. 악성종양 얘기도 나왔고. 그때도 거친 발언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기자]
서청원 의원이 지금 20대 국회의원 중에서 최다선 의원입니다. 8선 의원입니다. 그 당시에 한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된 것이 있기 때문에 7선이 아니냐라는 주장도 있지만 하여튼 최다선 의원인 8선 의원인데 서청원 의원이 이렇게 자기에게 정치적 고비 때마다 해왔던 발언들을 보면 아주 초강수를 둡니다.

조금 전에 인명진 비대위원장하고의 논쟁을 많이 보도를 해 드렸는데 당시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서청원 의원하고 최경환 의원을 당에서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축출하려고 했었죠. 그러면서 악성종양을 뿌리 뽑아야 된다.

일본 같으면 할복할 일이다라는 표현을 했었죠. 거기에 대해서 서청원 의원이 어떻게 성직자가 그런 표현을 하느냐. 그러면서 거짓말쟁이 성직자는 당을 떠나라. 이렇게 맞받아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 당시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 거의 흡사한 상황입니다.

서청원 의원의 대응도 그렇고요. 하지만 서청원 의원, 염두에 둘 것이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은 것은 서청원 의원의 진솔한 반성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지금은 완강하게 저항하지만 한번 스스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견들, 생각들도 한번 냉철하게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서청원 의원 지금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인명진 위원장하고 지금 홍준표 대표는 또 다릅니다. 홍준표 대표 오늘 미국으로 떠나지 않았습니까?

그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 탄핵 때는 아무 말 안 하고 숨어 있다가 지금 나와서 자기 문제에 걸리니까 반발하고 있다, 비겁하다 또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인터뷰]
사실 홍 대표의 그 말이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모습들이 사실 보수정당 내부에서도 그동안에 예를 들어서 친이와 친박이라고 해서 세력이 나뉘어 있으면서 경우에 따라서 사안에 따라서 한쪽에 조금 몰렸다가 한쪽이 세를 얻었다 하는 식으로 그렇게 교체되는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일종의 자정작용 같은 것도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특이한 부분이 이번에 탄핵이라는 엄중한 사건을 놓고 나서는 그 뒤에,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과 친박으로 엮었던 분들이 한 번도 그런 모습에 책임지는 모습이 없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게 쉽지가 않은 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그 거취, 법적 책임 문제, 정치적 책임 문제가 정리가 안 된 겁니다.

그러니까 발목이 잡혀 있는 거예요. 친박들 입장에서도 그 부분들을 스스로 책임지거나 어느 정도 떨어져 나오기에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하나가 남아 있고.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임기가 3년이 남아 있는데 이 상황에서 누가 자기 자리를 놓고 책임을 지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래저래 이렇게 한번씩 바뀌었던 정치적인 위치, 위상 같은 것도 교체도 좀처럼 안 되어 있고. 또 홍준표 대표는 아까 독고다이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당내에 그만한 세력을 가진 인물은 아닌 거거든요.

그러니까 세가 있어서 그 세력이 한번씩 한번씩 바뀌면서 정리가 되는 그런 것도 쉽게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그다음에 총선도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그대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문제를 정리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보니까 친박들도 고스란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고 홍 대표 입장으로서는 답답하겠지만 그래서 저렇게 강력한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그게 쉬울지는 사실은 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현역 의원 제명을 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추인이 있어야 하는데 아까 조태현 기자 얘기대로라면 그것도 두고 봐야 된다 이런 얘기니까요. 이거는 결론이 어떻게 나오는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 서청원 의원하고만 설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지금 김문수 의원과도 SNS로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발단은 김문수 의원의 SNS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계속될수록 의혹이 벗겨지면서 촛불시위 위력에 놀라 참 억울하게 탄핵되고 구속됐다는 생각이 짙어지고 있다, 이런 글을 김문수 의원이 SNS에 남기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홍준표 대표가 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 동정심으로 표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 친박은 알아주지도 않는데 홀로 무너진 담벼락을 짝사랑하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눈에 띄는 대목이 무너진, 홀로 무너진 담벼락.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하는 거죠?

[기자]
김문수 전 지사는 아시다시피 경기지사를 지내시다가 지금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지사의 경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가지고 뺄셈 정치다라고 이렇게 비판한 겁니다,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가장 큰 정치인이다라는 식으로 어떻게 보면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니까 홍준표 대표로서는 김문수 지사는 굉장히 역량이 있고 아주 자기 역량이 뛰어난 분인데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정치 마케팅을 하느냐. 이제는 그런 일을 그만해라. 자신의 역량을 해라.

[앵커]
김문수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은 아니었잖아요.

[기자]
김문수 의원은 태초에 정치를 시작한 건 민중 쪽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 흡수되면서 그 당시 신한국당으로 와서 공천을 받았고. 경기지사를 지냈고 그다음에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친이계로 또 활동을 했었었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들어오니까 친박계는 아니라도 그래도 옹호하는 그런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로서는 김문수 지사가 아무리 지역 기반을 자신이 대구로 하려고 하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활용한 마케팅은 하지 말고 본인의 경쟁력을 가지고 정치 마케팅을 하라 이런 충고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홍준표 대표.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데요. 발걸음이 굉장히 무거워 보입니다. 오늘 오전 홍준표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임진왜란 앞두고 동인 서인이 일본에 갔다 와서 일본에서 받은 느낌을 국내에 보고하는 그런 느낌을 받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제1야당 대표 방미를 폄하하기 위해서 장관급도 못 만난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과거 야당 대표가 갔을 때 미국의 장관급이 만나준 일이 있습니까?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달할 길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앵커]
일단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에 갔다오는 그런 느낌이다, 이 얘기를 했는데요.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인터뷰]
왜 정치인의 말씀이 국민들에게 간명하게 와닿지가 않고 해석을 해야 하는지가 일단 첫 번째 의문이기는 한데요. 아마 이런 정도의 해석을 저는 개인적으로 해 봅니다. 뭐냐하면 당시에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서인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나서 말들이 좀 달랐습니다.

전쟁이 임박해 있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은 평화로운 상황기 때문에 우리를 위협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그런 이게 당리당략에 의해서 결정이 됐거든요. 아마 홍준표 대표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의 현재 상황. 그러니까 미국이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 대한 해석이 어떤 정치적인 이해 때문에 각 당이 보고 있는 게 다르다, 나는 가서 정말로 이 상황파악을 현실적으로 해 오겠노라라는 그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굳이 지금 상황이 그렇게 봐야 될 상황인가도 의문이기도 하고 그때는 일본을 가서 보지 않으면 해외의 상황을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불가능했던 시절인데 지금은 그런 시절은 아닙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 가서 주요 언론들이라도 인터뷰를 하고 오면 그것도 소득이 아니냐라고 말씀하셨지만 더 잘 아시겠지만 언론은 정말로 만날 만한 사람이고 그 뉴스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미국의 주요 언론들 한국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그 자체로 이게 꼭 필요한 일인지는 그 자체로도 조금 애매한 상황이고요. 여전히 어떻게 보면 보수적인 어떤 정당이 가지고 있었던 안보와 관련된 입지, 안보에서의 주도권. 이런 것들이 지금은 상당히 빼앗긴 상황인데 그 부분을 내가 적극적으로 더 역할을 해 보겠노라 이런 정도의 말씀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또 야당 대표 방미 폄하하는 이야기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도 덧붙였는데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올 때 친박 청산 문제가 해결이 될지 이건 지켜봐야 할 텐데요. 홍준표 대표가 친박 청산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을 위한 구애작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은 지금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뿐 아니라 국민의당과의 통합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온 그런 복잡한 상황이 됐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입을 열었는데요. 뭐라고 말했는지 들어보고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어제) :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선거의 유불리만 따져서 그저 숫자와 세력을 불리기 위한 셈법은 하지 않겠습니다.안보는 국민의당이 그동안 굉장히 오락가락 많이 했죠. 우리하고 생각·정책이 달랐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고. (안철수 대표와) 약속했다가 취소한 것도 아니고 그런 약속이 아예 없었습니다.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라는 겁니다. 안 대표든 누구든 우리가 가는 길에 같이 가겠다면 그 길 위에서 만나는 거고요.]

[앵커]
만남을 취소한 게 아니라 만남 자체를 약속한 적이 없다,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데 들어보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유승민 의원은 살짝 선을 긋는 듯한 그런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기자]
지난주만 해도 두 축의 통합 논의가 구체화되지 않겠느냐, 주말을 기준으로. [앵커] 연말에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는데.

[기자]
그런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니까 사실상 굉장히 지지부진하고 난관에 부딪혀 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유승민 의원의 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개혁보수의 원칙에 같이 동의하지 않으면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부분들이 가장 큰 걸림돌인데. 유승민 의원이 말한 개혁보수, 뒷부분에 나오는 건 안보 문제에 생각이 다르다는 표현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국민의당, 특히 호남 중진들의 생각으로는 햇볕정책에 대한 그 믿음들이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근간인데 그것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자신하고는 생각이 다르다라고 하는 문제제기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측의 이런 통합 논의는 당분간은 또 상당히 수면 아래로 잦아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당 내의 호남 중진 의원들. 이 의원들의 목소리도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죠. 오늘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 의외로 많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누가 통합 반대파 의원이 5명밖에 안 된다 그래요? (송기석 의원도 그러시고 조선일보가 전수조사를….) 가짜뉴스네요. 바른정당에서 만약 우리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다 하더라도 5석 내지는 7석 정도가 혹시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알고 의원들은 이렇다고 하면 우리가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얘기가 더 많아졌습니다.(탈당, 이탈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까지 밝히셨나?) 그렇게 몰면 곤란하고요.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에요. 왜 이런 것을 아무런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 이렇게 두면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 한 번 토론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거지 이렇게 드라이브하면 이건 문제가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이 어떤 얘기를 하냐면 당내에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5명밖에 없지 않느냐, 앵커가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가짜뉴스다, 지금 바른정당에서 넘어올 의원들 계산을 해 봤을 때 5명에서 7명 정도 이 얘기가 전해지고 난 다음에는 지금 반대하는 의원이 훨씬 많아졌다. 그 이야기거든요.

[인터뷰]
그게 어느 쪽이 맞는지 사실 아무도 모르는 건데. 왜 하필이면 5명 정도만 딱 집어서 얘기를 했었을까.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죠. 분명히 유승민 의원이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차별점 내지는 분명히 명백하게 다른 부분이 대표적으로 햇볕정책과 관련된 부분, 호남과 관련된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그 두 개가 상징하는 부분이 박지원 의원이고. 또 박지원 의원 주변에 호남 중진 의원들이 그 정도 숫자에 이르기 때문에 아마 언론에서 그 정도로 예상을 했었던 것 같은데 박지원 의원은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오히려 지금 바른정당 같은 경우가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통합 쪽에 더 많은 사람들이 쏠려 있기 때문에 실제로 당대당은 고사하고 그냥 남아 있는 몇 명 정도 해서 5, 6, 7명 정도만 우리 쪽으로 올 것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말씀들을 하고 있는 거고요. 반면에 이런 생각은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어쨌든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40명의 의원 중에서 비례대표가 13명입니다. 그리고 실제 호남 출신이라고 할지라도 호남 출신에서 국민의당에 남아 있는 초선 의원이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이런 부분이 꼭 유일하게 작용하리라는 법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아예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오히려 더 큰 그림을 그리든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면 버려지는 쪽은 또 말씀드린 것처럼 박지원 의원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은 굉장히 강력하게 지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통합이 아닌 다른 형태면 국민의당은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인터뷰]
통합으로 가면, 바른정당으로 통합으로 가면 박지원 의원이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이 또 제 생각을 들킨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조금 전에 하지 않았습니까? 이걸 보면 만약 오늘 이 상황에서 다른 게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통합 얘기가 나와서 통합된다 가정한다면 호남계 중진 의원들 가운데 탈당할 의원들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러나 그렇게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안철수 대표를 압박하는 그런 용으로 지금 쓰고 있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 안철수 대표는 당장 유승민 의원이 싸늘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벽에 부딪혀 있죠. 그리고 호남 중진 의원들이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또 다른 벽에 부딪혀 있고. 또 다른 한 측면으로는 지역위원장들의 위원장직을 박탈하자라는 것에 대해서 위원장들이 또 반발하고 있는 그런 3중고에 처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도 그동안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쭉 추진하다가 이런 세 가지 벽에 부딪힌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국감 끝나고 나서 또 보수층의 통합논의를 봐가면서 논의를 진행하자라고 일단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를 봐가면서 하자라고 한 발 뒤로 빼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런 통합론 얘기가 나오니까 양당에서 이렇게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면 다른 얘기인 것도 같아요.

[인터뷰]
이런 거죠. 바른정당은 바른정당대로 지금 한쪽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나머지는 과거에는 자강파로 불리다가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 얘기가 나와 있고. 이게 정말 왜 남의 당을 놓고 양쪽에서 무슨 전당대회 전에 끝내야 된다라고 못을 박아서 마지노선을 정하지 않나, 굉장히 자존심도 상하고 반발도 있을 수밖에 없고. 또 그럼 양쪽 다 나눠서 통합을 하게 될 경우에는 그럼 당대당 통합이라는 타이틀, 명분은 누가 가져가야 될까요?

어느 쪽이 당을 유지한 채로 통합을 어느 쪽은 탈당을 해서 가는 쪽으로 가야 할까. 그렇게 숫자가 작은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도 설령 통합을 어느 쪽과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정치적 향후 입지를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유승민 의원은 어쨌든 대선후보로 나섰던 분인데 당은 없어지고 남은 상태에서 마치 흡수통합하는 형태로 가버린다? 그러면 이것도 앞으로 정치적 미래를 좁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또 반발할 수밖에 없고.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로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급한 게 굉장히 많은 안팎의 비난 여론 같은 것을 극복해가면서 당대표가 됐는데. 이 당대표 된 이후로 국민의당 지지율이나 이런 부분은 또 반전을 못 이루고 있거든요. 어떻게든 새로운 모색을 해야 자신이 대표로서 나섰던 것의 명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거죠, 안철수 대표는.

[앵커]
지금 유승민 의원, 어제 국민의당과 통합에 선을 그으면서도 또 김무성 의원과의 결별을 예고하는 듯한 이런 발언도 했어요. 그러니까 설득이 쉽지 않고 그분이 갈 길, 제가 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기자]
기본적으로 바른정당이라는 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그런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여서 만든 곳이 바른정당 아닙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그중에서도 또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옹립하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니면 유승민 의원은 독자적으로 결국 본인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이렇게 갈라지는 과정을 거쳤었죠.

지금 통합파, 또 자강파 이렇게 나눠진 것도 다 그런 관계들입니다. 그러니까 김무성 의원으로서는 이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좌절된 사람들은 일부는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를 했고, 일부 나머지 사람들이 지금 통합을 주장하면서 보수정당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렇지만 유승민 의원은 단독으로 후보를 냈고 또 후보에 나섰던,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서는 어찌됐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가겠다라고 사실상 결별 선언이 어제 발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바른정당 한 명만 나가도 교섭단체가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되면 당을 이끌어가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쉽지 않죠. 당장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20명입니다. 1명만 빠져나가도 원내교섭단체가 붕괴가 되는데 그래서 국민의당과 특별교섭단체를 만든다라는 논의도 있는데 그건 법적으로 애매한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당장 원내교섭단체가 붕괴가 되면 국회 운영에서의 영향력이 굉장히 줄어듭니다. 교섭단체 회의에도 같이 동참을 할 수도 없고요. 또 상임위원회에서 간사라든가 역할을 맡지도 못하고 당장 당의 장을 운영하는 자금에 문제가 생깁니다.

정당보조금이 확 줄어들게 되고요. 내년 지방선거 때 또 국고보조금도 굉장히 줄어들게 되고 이런 불리한 여건임을 현실적으로 알면서도 교섭단체의 붕괴는 사실상 시간의 문제이지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에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되더라도 그냥 자신의 길을 가겠다라고 하는 그런 개혁보수의 깃발을 꽂고 지지층들을 아주 소규모라도 결집시키겠다,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바른정당 내에 있는 통합파 의원들도 상당히 곤란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금 친박 청산 얘기가 자유한국당에서 나와서 곧 될 것 같지만 아까 얘기 들어보면 또 이게 안 될 수도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명분을 잃는 건데. 그래도 갈까요?

[인터뷰]
어렵죠. 그런데 또 굉장히 곤란하다는 말씀이 딱 그런 거죠. 통합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서 3선급 중진들이 나서서 정말 당장이라도 금방 통합을 할 것처럼 얘기를 했고 거기에서 호응을 하면서 홍준표 대표는 당대당 통합이 안 되면 탈당해서 돌아오더라도 우리는 받아들여주겠다라고 공언을 했었는데. 막상 해결이 안 된 상태로 미국으로 가셨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남아 있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미 서로 속내는 다 들켜버린 거예요. 제가 소송으로 비교하자면 이혼소장 던져놨는데 막상 이혼소장 던져놓고 갈라지려고 보니까 전제조건이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돼버려서 바른정당의 앞길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승민 의원이 약간 강한 모습, 고집, 이런 것들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위축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여버리게 되면 그야말로 흡수되는 그런 모양새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유승민 의원은 우리는 원내교섭단체를 잃더라도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이다,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내부의 하태경 의원이나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도 아마 당분간은 우리의 그분들이 나가든 말든 우리는 우리 개혁보수라고 하는 부분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아마 높일 겁니다.

[앵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야당의 정계 개편이 앞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황인데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금 반환점을 돌았는데 오늘 주목되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 법사위 국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나와서 지금 한창 공방이 진행 중이죠.

[기자]
오늘 법사위가 서울중앙지검 그리고 서울고검에 대해서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는 특히 야당 의원들이 따져 물을 게 굉장히 많을 겁니다.

[앵커]
벼르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기자]
윤석열 지검장이 특검의 일환으로 또 활동을 했던 그런 일들 그리고 또 지금 진행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의 적폐청산에 대한 수사들. 또 국정원 수사들, 여러 가지 수사들이 많이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아마 정회 중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오늘 오전, 오후 내내 아주 치열한 공방이 진행될 것으로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적폐 수사냐, 정치 보복 수사냐. 국감장에서 지금 이 공방이 치열하게 오전 내내 벌어지고 오늘 하루 종일 이 공방이 이어질 것 같은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4년 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 외압, 이 외압을 폭로하기도 했었죠. 당시 영상 화면으로 보고 이야기 더 나누어 보겠습니다.

[윤석열 / 당시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수사를 앞으로 치고 나가게 해줘야 하는데 자꾸 따지고…. 물론 다 필요해서 한다고는 하지만,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고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윤석열 /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 내정 당시 (지난해 12월) : (특검 합류, 고민한 이유는요?) 정권에 대한 수사를 자꾸 반복하는 게 개인적으로 뭐 그렇게 좋겠어요? (일부에서는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앵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여러 가지 얘기를 남겼는데. 지금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참 보복이라는 말이 겹치네요. 지금 특히 보수 야권에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적폐 청산에 대해서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지금 보복을 본인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윤석열 지검장은 명백히 밝혔고요.

아까 나왔던 국감장에서의 얘기는 사실 댓글팀장으로서 수사를 하다가 수사팀에서 배제가 되고, 이른바 무장해제를 당한 상태에서 국감장에 불려나왔는데도 거기서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거거든요. 오늘 같은 경우는 중앙지검장으로서 무장이 완전히 된 상태죠. 칼을 차고 있는 상황에서 나간 거기 때문에.

[앵커]
4년 전하고는 전혀 다른 입장인 거예요.

[인터뷰]
전혀 입장이 다른 거죠. 그러니까 칼을 차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렇게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면 오늘 과연 야권의 의원들이 얼마만큼이나 공격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을지조차가 약간 저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오늘 오후에도 굉장히 센 발언들이 어쩌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국정원부터 시작해서 기무사부터 시작을 해서 방송과 관련된 문제까지 중앙지검에 수사가 다 몰려 있지 않습니까? 그것들을 다 처리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정치 보복이라는 얘기를 끊임없이 꺼낼 것이고 그것을 윤석열 지검장이 맞받아치는 모습들이 이어지겠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정농단뿐만 아니라 박근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이 부분까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서울중앙지검에서 다 수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이 조직적인 은폐 정황이 있었다, 이걸 포착했다 이런 보도가 또 나왔어요.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에 국정원장, 남재준 국정원장이지 않습니까? 그 직후에 어떻게 보면 별도의 현안 TF를 구성을 했다, 그래서 검찰수사 그리고 또 재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것을 방침을 정하고 또 그걸 입을 맞추고 있다라는 그런 정황이 드러났다고 하는 그런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재준 원장에 대한 조금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과연 은폐하려고 했던 것이냐. 사실 공모를 했던 것이냐라는 부분들에 대해서 한번 들여다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민간인 인력 충원을 직접 지시했다, 이런 증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MB 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오늘 국감장에서 아마 이 질문도 오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요. 두 분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YTN 해설위원,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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