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탈당 권유'...보수VS중도, 통합파의 고민

'朴 탈당 권유'...보수VS중도, 통합파의 고민

2017.10.21.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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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주 /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일 / 前 새누리당 의원

[앵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절연을 선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는데요.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요. 지금 정국 상황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는데 사실상 출당조치라고 볼 수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한국당이 홍준표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 혁신위원회를 만들었죠. 혁신위원회에서 당혁신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정리 그다음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 역시 출당, 이런 문제였는데 윤리위가 결정을 했죠. 그런데 지금 친박계의 반발이 상당히 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윤리위 결정 전에 당쪽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타진하려고 했는데 접촉이 안 됐던 거죠.

그런데 해석하기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진해서 당을 떠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지금 탈당 권유를 결정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으로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는 자동으로 제명이 되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의 통합파 일부 의원들을 데려와서 덩치를 키우려고 하는데 그 작업의 일환으로 시작이 된 것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은 문제가 없는데 서청원, 최경환 의원 두 분의 경우에는 현역 의원입니다. 그래서 현역 의원의 경우 윤리위의 결정이 있어도 탈당 권유를 했는데 이분들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의원총회에서 소위 제명 의결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107석을 가진 자유한국당의 그 의원들의 3분의 2가 제명에 찬성을 해야 이분들을 쫓아낼 수 있는데 만약에 36명 정도가 반대를 한다면 출당하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 과정은 앞으로 진통이 상당히 있을 것 같고 정우택 원내대표의 경우는 의원총회를 열 생각이 지금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가지고 앞으로 당내에 상당히 분란이 생길 것 같은데 그 두 분 의원의 출당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바른정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또 합류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여요. 그래서 앞으로 상당히 진통이 있을 것 같고 만약에 의원총회에서 이 안건을 올렸다가 부결이 된다면 홍준표 대표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됩니다. 잘못하면 홍준표 대표 사퇴론도 상당 부분 나올 수 있고 그래서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 홍준표 대표는 윤리위 결정 발표된 직후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여러 가지 초기에는 지난 대선 전에는 홍준표 당시 후보는 우리 당의 1호 당원이신 분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느냐 이렇게 문제제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어렵사리 새로운 보수의 진영을 제1야당으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두 번째로는 과거에 박근혜 흔적을 지우고 홍준표 체제로 자기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되겠다는 그러면서 이른바 구체제하고 결별하고 신보수로 뭉치자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방금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상황이 조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정치 투쟁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단순하게 어떤 그냥 놔두면 10일 뒤에 제적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것이 하나의 큰, 당이 나를 쫓아내는지 두고보겠다 그럴수록 친박 의원들은 평소보다 더 세게 그런 데 대한 저항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실은 10월 16일, 27일부터는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 말하자면 등록기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10월 말부터 11월 초순에 이뤄져야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은 굉장히 당내 혼란 때문에 그 자체도 물 건너가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굉장히 홍준표 대표로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년 지방선거랑도 관련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공언을 했습니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6명입니다. 그래서 그 광역자치단체선거에서 전부 승리를 하겠다, 승리를 못 한다면 물러나겠다 이런 이야기죠. 제가 보기에 현재 자유한국당 지지율 가지고는 승리가 쉽지 않아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당 대 당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지금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거의 확정적인 분이 유승민 의원인데 이분은 자강론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국민의당과 소위 합당 또는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데 김무성 의원계의 몇 분은 자유한국당으로 가자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양분될 가능성이 있지만 바른정당의 일부 세력이 자유한국당에 가세를 한다라고 하더라도 지금 홍준표 대표가 지휘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여요. 그러나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하고 당의 세를 또 확장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부터 또 친박 핵심 두 의원 출당 이런 걸 해야 우리 보수가 바뀌었다 이런 주장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많은 언론이 지적했지만 어떤 말로는 혁신이야기를 했고 신보수주의를 이야기했지만 혁신이나 신보수주의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소위 말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하고 친박 핵심 의원 출당하더라도 그게 혁신의 끝이냐, 그게 아니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자체가 달라져야 되고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가 저는 혁신돼야 하고 쇄신돼야 해요. 그런데 본인은 그런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 소위 친박계만 정리하려고 한단 말이죠. 그걸 하면서 신보수주의다 이렇게 내세우는데 과연 홍준표 대표가 신보수주의의 모범이 될 수 있느냐 저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서 지금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자유한국당이 정말 피나는 변화와 혁신 노력을 해야 돼요. 그런데 그게 과연 될 것인지 지켜봐야 됩니다.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굉장히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제명뿐만 아니라 다른 혁신 과정도 밟아가야 된다라는 말씀이었고 친박 의원들 반발도 굉장히 거센데 최경환 의원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대표를 용서할 수 없다 이런 강한 발언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동안 계속 당내에서도 말하자면 일사부재리의 원칙 한 번 그런 문제를 제기했는데 또 두 번째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다. 과연 속마음은 그런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전신이 새누리당이라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언덕 없이 소위 국회의원이 된 자가 몇이나 되느냐, 이런 것들이 깔려 있으니까 부분이고 아까 의원님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35명, 36명이 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강하게 다시 한 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 배은망덕하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실제로 홍준표 대표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그러면서 실제로 의총에서 설령 의제로 올라왔다라고 하더라도 재적 의원의 3분의 2가 안 되는, 즉 72명 정도의 수준의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자기의 힘들이 새롭게 실리는 그런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들이 지금으로서는 자기들 스스로 해야 되는 선택지가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홍준표 대표도 이와 관련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발언을 했는데.

[인터뷰]
홍준표 대표는 어찌됐든 친박계는 반드시 정리하고 가겠다 뜻으로 그런 표현을 쓴 것 같은데 그 표현 자체는 그다지 품격이 있어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이미 말씀드린 대로 홍준표 대표가 본인부터 또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전면적인 쇄신 이런 것을 과연 하실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건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좌우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두 의원을 소위 말해서 당에서 쫓아내는 것이 작업도 쉽지는 않아 보여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열흘이 지나면 자동 제명이 되겠지만 지금 우리 김 의원님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하면서 정치 투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란 말이죠. 그럴 때 만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황을 봐서 당을 떠나면서 뭔가 본인의 심경을 밝힐 때 그리고 홍준표 대표를 겨냥한 굉장히 비판적인 말씀을 만약에 하신다면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그런 것들이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 제명 이 작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에 대한 소위 제명 조치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의원 총회가 열흘 이후에 열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만약에 의원총회가 열려서 이 안건을 갖고 갔을 때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안건이 처리가 돼야 하는데 그게 처리 안 된다면 굉장히 자유한국당의 쇄신 작업은 국민이 보기에 외견상 굉장히 지지부진해 보일 가능성이 커죠. 그럴 때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많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앵커]
만약에 제명이 거부되면 강제할 수단이 있습니까?

[인터뷰]
없습니다. 그 안건은 의원총회를 부쳐가지고 가결이냐 부결이냐 둘 중 하나인 것이죠. 부결된다면 홍준표 대표가 타격받게 돼요. 이분이 지난 대선 때 소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가 보호하겠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고 또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이 세 분의 의원에 대한 징계를 본인이 강하게 주장해서 징계를 본인이 풀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또다시 이분들에 대한, 윤상현 의원은 빠졌지만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를 지금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야기하고 홍준표 대표는 징계 내용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건 형식논리에 불과해요. 사실은 징계의 본질은 똑같아요. 그런데 이것들이 친박의 반발을 사면서 만약에 의총에서 부결이 된다면 홍준표 대표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굉장히 나올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앞으로 추이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 관련해서 잠깐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자진 탈당 하실까요?

[인터뷰]
자진탈당할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입니다. 실제로 보면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포지셔닝 자체를 박해받는 그런 인상이고 그리고 바른정당과 통합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말하자면 정의롭지 못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는. 바른정당과 통합하기 위해서 자기를 나가라고 하는. 그렇기 때문에 왜냐하면 그 시그널을 볼 수 있는 게 실제로 당에서 말하자면 면회 신청을 하는 걸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가족도 거부하는 상태에 있고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금은 말하자면 해외 로펌을 통해서도 컨설팅회사입니다마는 어떤 국제적인 상황에서 인권 박해를 인상을 주는 입장에서 그런 어떤 자발적 탈당의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번 재판을 사실상 거부할 때 재판정에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하셨지 않았습니까? 법치의 이름으로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현 재판부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이야기를 했죠. 모든 멍에와 책임은 내가 지고 가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련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에 대한 관용을 베풀어달라. 그런데 모든 멍에와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는 걸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여러 분들이 약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했어요.

책임을 지겠다면 자진해서 좀 당적 정리를 해 달라 이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건 재판에 관해서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고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나는 고초를 겪겠다는 겁니다. 나는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고 지금 나는 유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단 말이에요.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입장인데 그런 입장을 가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의 당적을 스스로 버릴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투쟁을 시작했고 자유한국당은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발 같은 게 공개적으로 표출이 될 때는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상당히 분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지금 열리고 있는 국감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풀어줄 경우에 달빛기사단 등 촛불세력이 몰려와서 사법부를 적폐로 규정한다든가, 사법부 개혁에 기름을 부을 수 있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죄이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충분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 연장에 대해서는 너무나 타당하다고 보는데….]

[앵커]
박 전 대통령 재판 보이콧 관련해서도 말이 많았고 한데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자유한국당의 정갑윤 의원은 국회 부의장도 지내신 분이지만 이분은 친박계 핵심 중진이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 지금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인데 구속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실은 충분히 자유한국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하시는 분들이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검찰이 구속 연장을 하기 위해서 재판부에 신청을 했던 SK, 롯데 로비 문제 있죠. 뇌물 문제는 사실 이미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 공소사실에 대해서 계속 많은 분들도 증인도 다 청취가 끝난 상황이에요.

특별히 새로울 게 없는 걸 지금 구속기한 내에 6개월 내에 재판이 안 끝났기 때문에 좀 더 구속시킨 상태에서 재판을 좀 하겠다는 취지로 연장을 했는데 물론 재판부가 판단을 했기 때문에 존중을 해야 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 입장에서는 그게 인신 구속이 너무 과하지 않느냐, 6개월 내에 재판을 못 끝냈으면 불구속 상태에서 얼마든지 재판할 수 있는데 재판부가 소위 말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풀어줬을 경우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런 분들이 소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촛불을 든 분들이 소위 사법부, 재판부에 대한 신상털이도 하고 집 앞에서 시위도 하고 법정 앞에서 시위도 하고 이럴 걸 우려해서 재판부가 좀 편한 일을 간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고.

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의 경우에는 구속 연장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 대해서 지연하려는 그런 전술을 좀 구사한 적이 있고, 또 증인도 무더기 신청을 해서 재판이 늦어졌기 때문에 구속연장은 불가피하다라는 것인데 서로 보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저런 주장은 할 수 있는데 사실 구속연장이 이뤄졌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이콧하고 정치 투쟁으로 가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란 말이에요.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도 굉장한 진통이 있어 보여요. 그래서 재판부의 고민은 매우 클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런 것과 관련해서 앞서 다시 저희 통합 이야기로 돌아가면 한국이 벌이는 이런 일련의 조치와 관련해서 정치권은 조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보수 대통합을 위한 발걸음에 힘이 되는 큰 결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영철 의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바른정당에는) 자유한국당 혁신 조치가과감하게 이뤄지기 바라는 많은 의원이 있다. (그러면) 동참의 물줄기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실제로 속이 타겠죠. 그러니까 바른정당의 의원들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으로 가려고 그러면 그런 필요 충분 조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정말로 자유한국당이 어떤 새로운 보수의 기치에 맞는 혁신적 부분 또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과 또 친박계 의원 처리 이 부분들이 명쾌하게 이루어져야 되고 또 국감이나 여러 과정에서도 너무 지나치게 박근혜 전 대통령 부분에 대하여 옹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분명 가질 겁니다.

그래야만 통합을 하더라도 특히 바른정당 측의 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그게 명분이 돼야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의원들과 말하자면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이 이뤄지고 제일 바람직한 것은 당 대 당 통합일 텐데 이미 그건 안 된다 치더라도 얼마나 많은 규모의 의원들이 갈 것이냐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현재 그런 좋은 분위기로 가다가 갑자기 박 전 대통령에게 10월 16일 이후에 자유한국당 내의 분열의 조짐, 박근혜 전 대통령 반발 이런 흐름들이 정점에 이뤄져서 1차적으로 선도 탈당하는 숫자가 줄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애써 표현을 자제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황영철 지금 바른정당 소속 의원의 경우에는 지역이 강원도란 말이죠. 그러니까 강원도 지역은 대체로 전부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분이 지난번 대선 막바지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그때 이탈했을 때 가려고 했다가 혼자 그때 비난 여론이 굉장히 일어서 이분 혼자 잔류를 했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원래 본심은 자유한국당 쪽에 많은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바른정당의 현재까지 다수는 제가 보기에는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는 자강파가 더 많아 보여요. 그래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도 굉장히 활발히 전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도 굉장히 우호적으로 바른정당을 바라보고 있는 거고 다만 국민의당 내에 호남 출신 의원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호남 출신 의원들은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데 반대하는 분들이 더 많아요.

물론 호남 출신 의원 중에도 찬성하는 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다수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해서 일단 굉장히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중도우파 정당을 건설해 보자 그래서 그 기둥이 되고 플러스 알파로 신진 인사도 영입을 하고 해서 정말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그러다 보니까 자유한국당도 소위 바른정당과 만약 국민의당이 통합을 해서 어떻게 세를 확대해 나갈 경우에 자유한국당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국민에 비치는 이미지상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수구적인 이미지, 개혁을 안 하는 이미지, 소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안 지는 모습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정리 시키고 핵심 친박 의원 두 분을 일단 나가라고 하는 것인데 그걸 가지고 혁신이 완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고 싶어도 정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명이 열흘 뒤에 되겠지만 서청원, 최경환 의원 두 분 문제가 계속 지연이 된다는 거죠, 해결이 안 될 경우. 이럴 경우에는 이분들이 합류할 명분이 줄어들어요.

그러다 보면 국민의당, 바른정당 쪽에는 통합하는 속도가 빨라질 경우에 이분들이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른정당의 통합파 의원들도 역시 고민이 큰 것 같아요.

[앵커]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왜 그럴까요?

[인터뷰]
우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하여 바른정당 내부에서의 입장이 개별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유승민 대표는 우선 전당대회를 하고 말하자면 어떤 자기 당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최대한 안 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보니까 그런 한축이 하나 있고요.

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보니까 지난번 전당대회 이후 안철수 대표가 투쟁일변도로 갔단 말이죠. 그래서 다음 대선을 보더라도 본인이 소위 중도 좌파진영 즉 더불어민주당과 협치의 대상으로서 국민의당의 포지션이 아니라 중도를 본인 스스로가 극중주의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런 의미로 보면 안보 문제를 제외하고는 이념적으로나 색깔 면에서 말하자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굉장히 스펙트렘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과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도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흔들리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의중은 거의 비슷해집니다. 다만 현재 유승민 대표가 얘기하는 것, 아직 대표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마는 전당대회 전이라. 의원이 얘기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 전당대회를 통해서 자기 당의 체제를 구축하기 전에 통합논의를 하면 바른정당은 아예 없어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순서적으로 11월 중하순에 하자 그런 의중이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현재 정국 상황에 대해서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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