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상밖 타격 직면할 것"...한미훈련 오늘 종료

北 "상상밖 타격 직면할 것"...한미훈련 오늘 종료

2017.10.20.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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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 해상훈련을 비난하며 불시에 상상 밖에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초강도 도발을 예고해놓고 한 달 넘게 도발을 하지 않는 이례적 행태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북한이 비난해온 한미 훈련이 오늘 종료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해군 연합 훈련 종료를 하루 앞두고 북한 대외 선전단체가 자위적 행동을 언급하며 대응 타격을 시사했습니다.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는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를 지적하고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트럼프의 망언이)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이어지는 조건에서 그에 따른 우리의 적절한 자위적 행동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순간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 정부 공식기관인 외무성이나 군의 입장이 아닌 대외 선전 단체의 입을 빌려 수위 조절에 나선 겁니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 중장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마지막으로 한 달 넘게 도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노동당 창건일인 10일이나 중국 당대회가 개최되는 18일 도발 가능성이 예측됐지만 모두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초강도 도발을 예고해놓고 정작 내부적으로는 모란봉 악단의 순회공연과 김정은의 민생 행보를 부각하는 등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북미 접촉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발을 보류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달 북한이 김정은의 민생 행보 사흘 뒤 도발을 감행한 전례로 볼 때 좀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한미 해상 훈련이 끝나는 오늘까지 북한이 잠잠할 경우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여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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