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2017.10.19.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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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석 /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

[앵커]
최근에 국민의당이 어느 당과 합치는 것이 좋은지 비밀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중도통합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합쳤을 경우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 통합 움직임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통합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송기석 당 대표 비서실장 전화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 실장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송기석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관련 보도가 나오자마자 김동철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면서요? 국감 때문에 상당히 바빠실 텐데 국민의당이 꽤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군요.

[인터뷰]
네.

[앵커]
어제 만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인터뷰]
아마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니까 진짜 우리 당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고. 특히 바른정당의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사전에 한번 분위기 파악.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만나서 한번 물어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내용으로 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쳤을 때 20% 가까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당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선다. 이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두 당의 통합 당위성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겁니까?

[인터뷰]
아마 현재 두 분 사이에, 김동철 원내대표와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사이에 두 분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이렇게까지 보기는 좀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양당 내의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그러니까 각 당의 공론화 과정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이게 과연 그게 가능성이 있는지 그에 대한 타진 소진이었기 때문에요. 그런데 적어도 완전한 공감대는 아니지만 이런 방향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이 정도의 인식은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식의 공감대는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우선은 국민의당이 국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를 맡겼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요. 이번 여론조사를 의뢰한 배경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사실 추석 연휴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협치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실제 그것과 관계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김명수 후보자 동의하고는 직접 관련이 없고. 그래서 그 과정에서 그냥 김동철 원내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사이에서 오간 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오해를 받기 시작하고 그다음에 추석 지나고 나서 과연 추석 민심은 어떤가, 호남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했고 그 결과에 대한 의원들 사이의 이야기도 좀 달랐습니다.

그래서 과연 그러면 어떤 것인지. 그러니까 우리 당이 바른정당과 이렇게 연대를 하는 게 추후 향방에서 더 나은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과 협치 내지 연정이 나은지 이런 것에 대한 궁금증 그래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정책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당내 의견이 분분하니까 그걸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하셨는데요. 비밀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당내 반응은 어떻게 나오도록 있습니까?

[인터뷰]
그 결과가 1차가 국민정책연구원에서 안철수 대표께 이렇게 제출이 되고 나서 저도 그때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호남의 다수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협치, 견제를 해야 된다. 그게 다수의 호남의 여론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의외로 이 결과가 나왔고 오히려 호남에서도 바른정당과의 그런 연대를 통해서 국민의당이 더 강해져야 된다, 몸집이 불려지고 나서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 이걸 보고 정말 놀랍고요.

김동철 원내대표와 서로 설명을 하고 이야기했는데 역시 이 결과가 완전히 의외는 아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까지 파악하기로는 호남 중진 의원들 중 너다섯 분 정도는 이런 시점이라든가 그다음에 이게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그런 의사를 나타냈고요.

나머지 상당수 다수 분들은 나쁘지 않다. 괜찮은 방향이다. 아무튼 가능성이 있다면 추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남 중진 의원들도 대체로는 공감하는, 나쁘지 않다 이런 입장이시란 말인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계시니까 여쭤보겠는데요. 이런 일련의 움직임들이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 실린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전당대회 이후에 안철수 대표가 당을 이끌어왔는데 사실 대표께서 일정 부분 잘 아는 부분이 있고 우리가 열심히 견제하고 열심히 했지만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음 내년 지방선거도 대비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을 한 것이고 또 우리 당의 정체성, 중도개혁이라는 이 정체성과 바른정당의 개혁적 보수와 어떻게 보면 멀리 있지 않거든요.

우리 중도 개혁이라는 것을 좀더 외연을 확장하면 그 안에 들어오는 공통점이 많다 보니까 당 지지율 제고 및 내년 지방선거에서 돌파할 방법으로 이것도 한번 염두에 두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공론화 과정에 앞서서 여론을 떠본 그런 형식인 것 같은데요.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에 들어가면 또 당내 진통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예상이 될 것 같고요.

어떻게 바른정당 상황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어떤 상황이 예견되십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아마도 사전에 의사 타진 그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가장 중요한 과거 정부 및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제대로 국정수행 했는지 그걸 국정감사 중이어서 이 문제로 국정감사에 대한 여러 가지 집중도 이게 낮아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양당과 공론화 과정을 국감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 같고요.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국정감사 끝나면 바로 아마 의원총회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한번 의견 수렴을 할 것 같고요. 바른정당 같은 경우는 11월 13일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후보로 등록한 분들이 앞으로 바른정당의 정체성, 향후 진로 관련돼서 후보 간 토론회 때 이런 게 잘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역시 정당이라는 게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통합은 정치공학적 통합이 돼선 안 되고 정체성이라든가 향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 이런 것도 다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가능하면 다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지만 또 일부 어려운 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당 정체성이라면서 통합론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고. 그리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앞서서 당 중진 가운데 너댓 명 같은 경우 시점과 보도된 방식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러다 당이 또 쪼개지는 게 아니냐. 그런 우려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제가 알기로 박지원 대표께서는 일단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무엇보다도 국감 기간 중에 이런 게 과연 적절한지 그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또 언론 보도 관련해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그동안에 보면 저희 당이 워낙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계시는 의원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 건 역시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에서 토론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도 다시 확립하고 또 방향 설정을 하면서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기석 실장님께서 보시기에는 때가, 타이밍이 어느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내년 6월 13일이 지방선거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만약에 후보 등록. 이런 상황도 있고. 또 광역 같은 경우는 미리 준비도 해야 되기 때문에 만약에 선거 연대까지 간다면 약간 늦춰지고 1월까지도 가능하겠지만 더 나아가서 혹시 통합도 이루어진다면 아마 올해 안에 그런 과정들이 일정 수준 마무리되는 게 적정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벌써 국감 끝나면 11월 초 되면 다시 예산심사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물밑에서의 어느 정도 사전 의사 타진, 교감 여부. 이런 것들에 대한 확인은 10월 정도에 이뤄질 수밖에 없지 않았나 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민의당 송기석 당대표 비서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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