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압박 지속"...북한은 러시아로

한미일 "압박 지속"...북한은 러시아로

2017.10.1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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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이끌겠다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차 외무성 북미 국장을 파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앞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일 외교 차관은 고강도 대북 압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이 작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을 순 없다며 압박 강도를 높여 북한이 전략적 계산을 바꾸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임성남 / 외교부 차관 : (북한이) 전략적 계산을 바꾸면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다는 메시지도 일관되게 발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거듭 언급하며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대북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설리번 / 미 국무부 부장관 : 우리는 외교에 집중하고, 압력 행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압력 행사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다른 국가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고 있는 군사 옵션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면서도 예측불허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고 스기야마 일본 외무성 차관은 이 같은 입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스기야마 신스케 /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 압박을 최대한 높여서 북한이 정책을 바꿔 화해를 구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입니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도 연이어 협의를 갖고 북한과의 대화 여건이 조성되려면 북한이 도발에 나서지 않은 최근 상황을 이어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을 20일 만에 다시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장 자격으로 반관반민 비확산회의 참석차 방문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핵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폐기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적극적인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압박에 따른 고립이 점차 심화 되는 상황에서 주최국인 러시아의 중재 속에 북미 간 접촉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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