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靑, 세월호 7시간 조사 막아"

"박근혜 靑, 세월호 7시간 조사 막아"

2017.10.1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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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감사 나흘째인 오늘,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의혹에 대해, 당시 청와대가 특조위의 조사를 막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살충제 달걀과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과 관련해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는질책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먼저 지난 정권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막았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헌 공단 이사장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데요.

이 이사장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조사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전 정무수석과 전 정책조정수석이라고 대상을 명확히 했습니다.

7시간을 조사한다는 이야기에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펄펄 뛰었다고 했던 과거 발언도 다시 확인했는데요.

이처럼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헌 이사장의 특조위 시절에 대한 질의가 계속되자, 법사위는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위원장이 구조공단에 한정해서만 질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요,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법률구조공단 위상과 관련해서 제대로 된 질문인데 지금 미리 얘기함으로써 이헌 이사장이 진술할 내용을 입을 막게 하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위원장도 지금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지금, 가만있어요.]

[권성동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집권당 됐다고 완장 찬 역할 그만 하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편파 진행하지 말아 달라고 처음부터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신환 / 바른정당 의원 : 박범계 의원님! 왜 이렇게 소리만 질러요.]

들으신 것처럼, 여야 할 것 없이 고성과 함께 거친 발언이 오가면서 감사가 30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식약처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도 시작부터 달아올랐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과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등에 대한 정부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이고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얕잡아 보고 조직의 수장마저 꼭두각시로 여기는 식약처 공무원들의 오만방자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요.]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생리대) 식약처 검사 대상에 빠져있던 환경호르몬 일종인 프탈레이드 3종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프탈레이드가 검사 대상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 자료를 내주시고요.]

잠시 후엔 생리대의 위해성 문제를 제기해온 전문가와 함께 제조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증인으로 설 예정으로, 생리대 안정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국회 밖에선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도 진행됐죠?

[기자]
오늘 서울시 국감에선 시정뿐만 아니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와 관련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내년에 3선 출마하실 겁니까?]

[박원순 / 서울시장 :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성중 / 자유한국당 의원 : 스스로 백 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왔는데요.]

[박원순 / 서울시장 : 제가 매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등을 고소 고발한 상태죠.

이와 관련해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여야 의원들의 격돌도 이어졌습니다.

오후엔 서울시 감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도 진행됩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오늘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된 고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한 책임 공방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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