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힘내세요 김이수' 캠페인 여야 공방 가열

[뉴스통] '힘내세요 김이수' 캠페인 여야 공방 가열

2017.10.16. 오후 5: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힘내세요 김이수"

지난 주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문구입니다. 이 문구가 실검 1위에 오르게 된 정황은 이렇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새 헌재소장 후보자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지만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반발하며 야 3당은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서 부결된 의미가 뭐 있어요. 국회 완전히 무시하는 겁니까? 권한대행에서 당연히 사퇴하고 헌법재판관까지도 사퇴하는 게 맞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은 헌재 규칙에 따른 절차를 지킨 거고 헌재 자체 내에서 이뤄진 결정이니 존중해야 합니다. 부당하다는 것은 오히려 헌재의 권한을 침해하는 겁니다.]

[권성동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결국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오늘 국정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야당의 반발로 국정감사가 무산되자 김이수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인데요.

집권 여당 의원과 당직자도 참여에 나서면서 '힘내세요 김이수' 문구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재판소 김이수 소장 (권한대행)이 얼마나 속이 답답할까, 로봇처럼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니까, 정말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안 되니까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가 검색어 1위로 올라갔어요.]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유감을 표하며 김이수 권한대행에 사과를 전했는데요.

이에 야당은 강한 반발에 나섰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삼권분립을 훼손한 장본인은 우리 국회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주권자인 국민인 것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그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신 것은 마치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습니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은 본격적인 2라운드에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야당은 김이수 권한대행을 유지하는 것은 편법이라고 지적하며 새 헌법재판소장 지명 촉구에 나섰고 여당은 법적 하자가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거부한 헌재소장을 헌재소장 대행으로 계속 가져가는 것도 헌법 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헌법정신은 조속히 헌재소장을 지명해서 국회에 다시 동의 요청을 하는 것이고 이 상황을 장기적으로 방치하는 것이 대통령의 헌법상의 직무유기에 다름 아닙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법적 하자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문제 삼으며 국감을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시키고 이 사태에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한 대통령의 발언까지 빌미로 삼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힘내세요 김이수' 캠페인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는데요. 야당은 여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분들, 김이수도 아니고 ‘힘내세요 김이수' 하나의 문장이 실검 1위로 몇 시간 동안이나 올라있는 이런 거 보신 적 있습니까? 이제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 마음을 먹으면 24시간 이내에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겁니다. 이렇게 인터넷 공간에서의 이 여론을 여당과 대통령까지 가담해서 작전하듯이 하고…]

김이수 권한대행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이수 권한대행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