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없이 4조4천 억 빼갔다"

박용진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없이 4조4천 억 빼갔다"

2017.10.16.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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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없이 4조4천 억 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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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8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약속한 차명계좌 실명전환과 누락된 세금 납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4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돈을 이 회장 자신이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삼성 특검에서 확인된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64개 가운데 63개가 실명 전환 없이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증권계좌 957개도 모두 실명 전환되지 않고 전액 출금됐고 이 중 646개는 계좌 폐쇄, 나머지 311개는 대부분 잔고 없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의원은 삼성 특검이 밝힌 차명 주식과 예금 4조5천억여 원 가운데 4조4천억여 원을 이 회장이 찾아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특검 수사 뒤에 차명계좌를 이 회장 앞으로 실명전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이뤄진 것은 차명계좌를 해지한 뒤 이 회장 명의 계좌에 입금한 명의변경으로,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과징금과 세금 납부를 하는 절차는 밟지 않았습니다.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누락된 과징금과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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