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합숙토론'...치열한 찬반 논리 대결

'운명의 합숙토론'...치열한 찬반 논리 대결

2017.10.14.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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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민참여단의 종합토론이 2박 3일 합숙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종합토론에서 원전 찬반 양측은 치열한 논리 대결을 벌였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총론토의에서 양측은 에너지 정책에 집중했습니다.

건설 재개 측은 원전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수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채영 / 한국원자력학회 총무이사 : 오히려 원자력발전소가 있어야만 우리가 꿈꾸고 있는 신재생을 훨씬 더 부작용 없이 잘 지어서 더 깨끗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건설 중단 측은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있는 원전이 한 지역에 밀집된 상황을 즉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유진 /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 원전 8개에 2개를 더 짓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위험에 위험을 더하는 것입니다. 사고를 키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 토론은 시민참여단의 질의와 양측의 답변으로 진행됐습니다.

합숙토론 참가율 98%의 높은 관심을 보인 시민참여단 471명은 원전 찬반 측의 주장을 꼼꼼히 따져 물었습니다.

건설 재개 측에는 원전의 안전과 건강 대책, 그리고 해체 비용과 경제성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익명 요청) :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의) 피폭량이 상대적으로 정규직에 비해서 더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용훈 / 카이스트 교수 : (협력사 직원들의) 최근 3년간 피폭량이 1밀리시버트인데 작업자로서의 1년 허용치 기준의 20분의 1입니다.]

건설 중단 측에는 신재생에너지에 문제점은 없는지, 원전 대체 수단으로 적정한가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시민참여단 : (태양광 패널) 처리 시 환경적인 오염이 방사선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이상훈 /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 폐 태양광을 재활용해서 물질을 분리해서 다시 회수해서 쓰는 준비 작업을 정부에서 이미 하고 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안전성과 환경성, 경제성을 놓고 쟁점 토의를 한 뒤 마지막 날 4차 최종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해산합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오는 20일 오전 10시 정부에 제출하는 최종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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