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북...도발 숨고르기 하나

잠잠한 북...도발 숨고르기 하나

2017.10.14.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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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초강경 도발을 예고한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습니다.

갈수록 강경해지는 미국의 반응을 보며 호흡 조절을 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도발 준비를 마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날드 트럼프 / 미 대통령(지난 20일 유엔 연설)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22일 김정은 성명) : 그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의 결과를 받아낼 것이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다.]

북미 간 초강도 설전이 오간 건 지난달 중순.

이어 미군 폭격기가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상한 데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자위권을 주장하면서 곧 도발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났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북한은 조용합니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북한은 온종일 자축 분위기만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연일 심화 되는 상황에서 당장 도발을 감행하는 데 따른 손익 계산서를 따져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에 상당한 후폭풍이 따른다, 그 과정에서 그것을 감내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호흡 조절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도발 준비를 모두 마친 채 국내외 정세를 살피며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 경우 최근 국가 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한 대로 오는 18일 중국 당 대회에 맞춰 최근 대북제재 고삐를 당기는 중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미사일과 함께 쏘아 올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더구나 원자력 추진 미 항공모함이 곧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한반도 정세는 긴장 국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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