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방송 장악"..."방송 망친 한국당, 적반하장"

"文 정부 방송 장악"..."방송 망친 한국당, 적반하장"

2017.10.14. 오전 01: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정상화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정감사에서 맞붙었습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방송 장악에 나섰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책임부터 지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맞섰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국회의원들은 파업 중인 MBC 기자들을 지나쳐 국정감사장으로 입장했습니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노조의 장기간 파업을 놓고 서로의 책임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신경전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호칭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 인사 배제 원칙에) 하나도 아니고 그랜드슬램 달성자입니다. 저는 이 시간 이후로 모든 질의에 적폐위원장이라고 이름 붙여서 부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 우리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얼마나 문제 삼았습니까? 그러나 그분을 인사청문 기간 때 또는 끝나고 나서 언제 방통대군이라고 불렀습니까? 다 위원장 위원장 꼬박꼬박 불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이사진의 해임 가능성을 시사한 이효성 방통위원장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방송장악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 : (언론노조는) 홍위병 노릇을 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뒤에서는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처럼 정권 실세들이 기획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적폐 중에 악성 적폐이며….]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곤두박질친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한국당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승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습니까? 양심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우리나라 언론지수가 완전자유국에서 부분자유국으로 강등됐잖아요. 그것은 지표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10년 동안에 언론의 자유가 후퇴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자신은 방송 장악이 아니라 정권에 흔들리지 않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효성 / 방송통신위원장 : 검사 감독권을 갖고 있는 방문진에 대해서 그동안 감독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알기 위해서 검사를 들어간 겁니다. 제가 무슨 방송 장악을 위해 광분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표현하시면 안 됩니다.]

KBS와 MBC 공영방송 노조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지만, 현재 해결 기미는커녕 정치 공방만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