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영상] 김진태가 김진태에게..."나 국감 해도 돼?"

[팔팔영상] 김진태가 김진태에게..."나 국감 해도 돼?"

2017.10.12.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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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前, 대법원 국정감사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선배, 동료 의원의 신상에 관한 사항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인간적인 어려움이 있다, 또 그렇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한 충정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존경하는 박지원 의원님이 오늘 하루만은 그 열정을 좀 참아주실 것을 촉구 드립니다. 우리 박지원 의원님 지금 서울고등법원에서 아시다시피 특가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서 대법원에 재판 계속 중입니다.]

박지원 의원님, 오늘 하루만 열정 참아주길….

2015년 당시 박지원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노랑) 대법 재판 中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첫 번째는 국정감사법 13조 제척과 회피 사유에 해당이 됩니다. 의원은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감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재판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이해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직접 이해관계 있는 경우 감사 참여 못 해.

재판받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 있어.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여러 가지 여기서 질의하는 내용이 재판부에는 심리적인 압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질의 내용, 재판부에 심리적인 압박 될 수 있어.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심히 모양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심히 모양이 적절치 않아

맞는 말 같긴 한데…

[김진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 배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격언을 떠올리면서 감사 참여를 회피해주시거나 중지해주실 것을 위원장님께 촉구 드립니다.]

그리고 2년 뒤….

본인도 대법원 판결 앞두게 될 줄이야…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하니까,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검찰이 상소할 것 같은데?) 그거는 뭐 더 지켜봐야겠죠.]

대법원 재판 앞두고 '대법원 국감' 참석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전직 대통령(=박근혜) 재판을 하는데도 불구속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재판받다 돌아가실 지경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그렇게들 잔인합니까?]

김진태가 김진태에게 말하다.

(2015년) "대법원에 재판 계속 중입니다." "감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심히 모양이 적절치 않다고." "배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2017년) "어떻게 그렇게들 잔인합니까?"

"나 국감 해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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