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루 1번 이상 변호인 접견...황제 수용"

"박근혜, 하루 1번 이상 변호인 접견...황제 수용"

2017.10.08.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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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황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루 1번 이상 변호인 접견을 하고 일반 수용자는 상상하기 힘든 구치소장과의 단독 면담도 열흘에 한 번꼴로 이뤄졌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백억 원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지난 3월 말.

지난 8월 24일 기준으로 구금 일수 147일 동안 변호인 접견은 148번 이뤄졌습니다.

하루 한 차례 이상 이뤄진 겁니다.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재력을 바탕으로 금권을 바탕으로 절반만 수용 생활을 하고 절반은 편안하게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먼저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변호인 접견이 하루에 최소 한차례 이상 이뤄졌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수감 기간 모두 24차례 교정 공무원과 면담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서울구치소장과의 면담인데, 열흘에 한 번씩 이뤄진 셈입니다.

일반 수용자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보다 훨씬 편안한 수용 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TV와 싱크대, 책상 등이 갖추어진 약 10제곱미터 규모의 거실을 혼자 사용하는 반면 일반 수용자의 경우 1인당 기준 면적이 3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일반 수용자의 초과 수용 상황을 고려하면 박 전 대통령이 5배 정도 큰 면적을 혼자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오는 16일 만료됩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물론 이른바 친박 의원들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피고인의 방어권은 무엇보다도 중요하여 불구속 재판이 원칙인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국가적인 중대 사건 재판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렵다며 추가 영장 발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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