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정진석, 국회의원 뱃지 달고 MB 정무수석 역할 자처"

전재수 "정진석, 국회의원 뱃지 달고 MB 정무수석 역할 자처"

2017.09.25.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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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정진석, 국회의원 뱃지 달고 MB 정무수석 역할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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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정진석, 국회의원 뱃지 달고 MB 정무수석 역할 자처"

- 정진석, 정치인의 발언으로 볼 수 없어, 비열한 언어 총동원
-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에 생 소금을, 왕 소금을 왕창왕창 뿌려 도저히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게 해
- 정진석 의원 묻겠다, 제정신으로 한 말인가
- 야비한 방식, 야비한 언어 총동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발언
- 노 전 대통령 단골 삼계탕집까지 세무조사
- 정치 보복이라고 밖에, 당 차원 기획물
-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 개혁도 아니다, 그냥 나라가 나라답게 만드는 작업
- 명백한 악의적 물타기이자 현안 흐리기
- 정진석 의원 국회의원 배지 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정무수석 역할 자처하고 있어
- 이명박 전 대통령 정무수석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해주시길 권고드려
- 조현오 전 청장 발언보다 더 죄질 나쁘고 더 저열한 언행, 그 이상의 처벌받는 것 당연
- 자유한국당 다른 의원들은 몰라도 장제원 의원 나설 타이밍이 아냐, 자숙하시길 바란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 대담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종훈 시사평론가(이하 이종훈)> 돌아가신 지 8년이 지난 전직 대통령을 또 거명한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뭘까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치가 이렇게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인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고요. 노무현재단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 네,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 이종훈> 정진석 의원의 논란이 된 SNS 글,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 전재수> 우리 국민들께서 국회의원들에게는 여러 가지 특권이 있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제일 첫 번째 특권이 발언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즉 발언을 함으로써 어떤 사안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발언권은 그 자체가 권력이자 엄청난 특권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하는 한 마디, 한 마디 언행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석 의원의 SNS 글을 보면서 이것은 도대체가 정치인의 발언으로 볼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도를 넘어섰고, 거기에 쓰인 언어를 보면 정말 비열한 언어를 총동원했습니다. 그리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요. 저는 20대 국회에서 같이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종훈> 전 의원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잘 아시지만, 권 여사님도 잘 아시잖아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 이종훈> 그래서 더 감정이 욱하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 전재수> 네, 사실 돌아가신 지 8년이 넘었는데요. 제발 좀 정치를 이런 식으로밖에 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것은 정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에 새로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그러므로 인해서 도저히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게 하려고 생 소금을, 왕 소금을 왕창왕창 뿌리는, 이러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저는 분노를 하고 같은 정치인으로서 정말 함께 하는 것이 맞느냐, 할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이종훈> 논란이 거세지니까 또다시 해명을 하긴 했지 않았습니까. 박원순 시장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글이다. 즉 박원순 시장의 주장이라는 건,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 이 부분에 대해 본인이 반박하려고 하다보니 그러한 글을 올렸다는 건데요. 이게 납득이 되세요?

◆ 전재수> 우리 정진석 의원께 묻겠습니다. 정진석 의원님께서 쓰신 페이스북 다시 보세요. 정말 이 페이스북의 글이 상처를 주기 위한 게 아니면 뭡니까. 위로의 글입니까. 아니면 아픔을 함께 하겠다는 그런 류의 글인가요. 상처를 줘도 아주 야비한 방식, 아주 야비한 언어를 총동원한 그야말로 정치인을 떠나서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페이스북 한 번 들여다보시고 제정신으로 할 말씀인지, 그리고 그 해명도 온당한지, 다시 한 번 페이스북 글을 보시기를 권고 드리는 바입니다.

◇ 이종훈>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말했다는 그 부분,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세요?

◆ 전재수> 저도 참여정부 청와대를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구구절절하게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졌던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한 저열한 행태들은 저희들은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수술하셨던 병원, 잘 가시던 삼계탕집,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아주 졸렬하게 해왔고요. 대통령 주변에 있던 사람들 실제로 옥죄지 않습니까. 사례가 한두 가지입니까. 지금도 국정원 적폐청산 위원회가 조사 중이긴 하지만 논두렁 시계, 이렇게 해가지고 인간적인 모멸감을 주고 어떻게 이러한 저열한 행태, 치졸하고도 졸렬한 이러한 정치 행태를 보였으면서 이것을 과연 정치 보복이라고 안 할 수 있습니까. 저희들은 정치 보복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그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까. 하다못해 어린 아이들까지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국민들이 바봅니까. 이유도 없이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조문 행렬에 함께 하겠습니까. 비가 쏟아지는 그 날씨에도 조문하겠다고 엄청 우산도 쓰지 않고 비를 맞는 국민들, 모릅니까. 이런 것으로 볼 때 이것은 저열한 정치 보복이었다고 저는 단언하고 있고요. 이것에 대해서 맞서기 위해서 지금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돌아가신 분을 욕보이는, 이러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이종훈> 지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요즘 진행되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활동이라든지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에 관한 재수사야말로 정치 보복이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전재수> 지난 대선 때 우리 국민들께서 이게 나라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 정치권이 답할 차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요구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요. 그렇다면 정치 보복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국가 기반 자체가, 존립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행태들이 지난 정권에서 벌어졌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개혁도 아닙니다. 그냥 나라가 나라답게 만드는 작업이지, 개혁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의 수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 명백한 물타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정진석 의원께서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했고, 지금 현재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정무수석할 당시 이명박 정부의 만행이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으며 수사를 통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특히 오늘만 해도 군 사이버 사령부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 관여한 것까지 보도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지금 하려고 하고 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정무수석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요. 제가 정진석 의원께 한 말씀 충언을 드린다면, 누구 보복하는, 그런 식의 정치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의 정치를 해서 우리 국가와 민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정치를 하시길 바랍니다. 누구 보복하는 그러한 정치하지 마시길 당부 드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대표를 해주시길 권고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종훈> 일각에서는 본인도 관계가 됐기 때문에 어찌 됐던 보고 라인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 이뤄진 지방선거나 재보선에도 관계 안 할 수 없는 위치였고. 그래서 본인에게 뭔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서 그런다, 이러한 지적도 없지 않아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재수> 그렇습니다. 조금 전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진석 의원은 2009년에서 11년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언론과 수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거고요. 이것을 막기 위한 악의적인 물타기이고, 현안 흐리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도 그렇게 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이종훈> 참여정부 시절 제2부속실장하셨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 이종훈> 권양숙 여사님 담당이셨어요.

◆ 전재수> 그렇습니다.

◇ 이종훈> 이번 일 있고나서 전화 통화 해보셨습니까?

◆ 전재수> 전화 할 수가 없죠. 전화를 드릴 수가 없었고요.

◇ 이종훈> 더 심기가 좀,

◆ 전재수> 네. 그랬습니다.

◇ 이종훈> 지금 노건호 씨가 정진석 의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당연히 해야 할 조치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정치인에게 발언권이 있지만, 이것이 국회의원의 제일의 특권이자 커다란 권력이긴 하지만, 그만큼 그에 상응하는 발언에 대한 책임 또한 져야 합니다. 조현오 전 청장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조현오 전 청장의 발언보다 더 죄질이 나쁘고 더 저열한 언행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종훈>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아예 이번 기회에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사건 재수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재수> 저는 정진석 의원이 먼저 이러한 저열한 언어로 포문을 열고, 그러고 난 뒤에 당 대변인이 나서서 노무현 전 대통령 재수사를, 이러한 일련의 행동이 굉장히 계획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돌아가신 분 소환할 겁니까? 소환하는 게 가능한가요. 가능하지 않은 주장을 해서, 가능하지 않은 주장을 하는 것은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겁니다. 제발 오늘날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되돌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 이종훈> 일종의 물타기라고 표현하셨는데요.

◆ 전재수>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국정원 적폐청산위원회나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수사 기관에서 여러 가지 수사 진척된 상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삼척동자도 그렇게 느끼지 않겠습니까. 한 번 보십시오.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라는 사람들이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댓글을 달고 앉아 있습니다. 이게 나랍니까. 부끄러운 일이고요. 이러한 것들이 계속해서 더 충격적인 일들이 나타나니까 결국 이것을 돌아가신 분을 등장시켜서 막아보려는 의도,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도저히 이건 그 어떤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이종훈>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성역이냐, 이러한 얘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재수> 일단 우리 장제원 의원께서는 자유한국당의 다른 의원들은 몰라도 지금 장제원 의원이 나설 타이밍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자숙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적어도 이 타이밍에 장제원 의원이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실 타이밍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MB 정부의 적폐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이러한 적폐들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순간 더 이상 자유한국당이 존립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엄청나게 팽배해있다. 이러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너에 몰릴 때마다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내어 보수 세력들이 자유한국당을, 지금은 보수 세력도 자유한국당 지지하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사람들의 힘조차도 끌어 모으려고 하는, 그러한 정치적 의도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촛불 혁명을 이룬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국 국민, 중국 국민, 러시아 국민, 일본 국민보다 더 위대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민들 중에 가장 위대한 국민들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정치적 의도에 속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러한 식으로 계속 한다면 그야말로 자가당착에 빠져서 스스로 존립 기반을 붕괴시키고 무너뜨리는 결과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 이종훈> 짧게 한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이러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고 보십니까?

◆ 전재수> 저는 기획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종훈> 홍 대표의 기획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전재수> 홍 대표의 기획이라고 하기보다 당 차원에서 한 명이 포문을 열면 이어서 바로바로 나오는, 그것이 서로 말을 짜 맞추고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일련의 계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이종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재수> 네, 감사합니다.

◇ 이종훈> 지금까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뉴스 정면승부 제작진은 사전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및 장제원 의원, 강효상 대변인, 정태옥 원내대변인, 정용기 원내 수석대변인 등 본 건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 입장을 전달해왔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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