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목숨 구한 의사에게 "옷값 배상하라"한 아버지

아들 목숨 구한 의사에게 "옷값 배상하라"한 아버지

2017.09.25.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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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목숨 구한 의사에게 "옷값 배상하라"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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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리 라는 이름의 중국 남성이 폐색전증으로 의식을 잃고 우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의사는 긴급 수술을 하며 최선을 다한 끝에 겨우 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의 아버지는 의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신, 아들의 옷이 잘리고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물건이 사라졌다며 의사에게 1,500위안(약 25만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의사는 아버지와 협상한 끝에 천 위안(약 17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인들은 아버지의 행동에 크게 분노하며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지만, 정작 의사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1,000위안이 큰돈이 아니지만, 그에게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의사가 성인(聖人)임이 틀림없다"며 "의사가 이번 사건으로 절망하지 않고 계속 최선의 진료를 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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