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계산된 발언" vs"뇌물 의혹 사건이 본질"

"정진석 계산된 발언" vs"뇌물 의혹 사건이 본질"

2017.09.2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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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오늘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SNS 글을 놓고 다시 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계산된 발언이라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논란의 본질은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 먼저 민주당이 정진석 의원의 발언이 계산된 것이라고 평가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인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진석 의원이 이를 물타기 하려고 내놓은 발언이란 얘기입니다.

추 대표는 정치가 바닥으로 추락해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막말을 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 다분히 계산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만 스스로 오판으로 끝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해 정치보복 프레임을 시도하더라도, 국민이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에 대한 재수사 촉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죠?

[기자]
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사망을 앞두고 벌어진 일을 재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세의 고삐는 늦추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대응이 침소봉대라며,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만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결국,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그리고 640만 달러 범죄 수익 환수 문제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부부싸움 등은 곁가지이고,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이 본질이란 주장이죠.

특히 홍 대표는 더는 이 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여권을 향해 '경고'나 '명심' 등의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지난 주말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에게 유감을 표명했던 논란의 당사자, 정진석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또 다른 적폐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양비론을 펼치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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