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용호 "핵강국은 北 운명...유엔 안보리 결의 이중적"

[영상] 리용호 "핵강국은 北 운명...유엔 안보리 결의 이중적"

2017.09.24.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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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초고강도 추가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연설 내용, 현장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트럼프가 바로 이 연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망발과 폭언을 늘어놓았기 때문에 나도 같은 연탁에서 같은 말투로 그에 대답하는 것이 응당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써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수판알 소리 장마당으로 만들어놓은 데 이어 UN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트럼프와 같이 과대망상과 자고자대가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이라고 악통령으로 부르는 자가 미국의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 손바닥만한 땅덩어리를 갖기 위해 엄포와 협잡을 포함한 갖은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으며 한생을 누리고 온 투전꾼이 미국의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이 위험천만한 현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국제평화 안전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국가의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하여 모독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로하여 그는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자살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트럼프입니다.

이 공격 때문에 미국 땅의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으로 될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제친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라고 성명하셨습니다.

트럼프로서는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 몰랐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로 하여금 그가 한 말 이상의 후과, 그가 책임지려야 책임질 수 없는 후과가 차려지도록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본 회의의 주제는 인간을 중심으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깨끗한 행성에서의 평화롭고 유족한 생활입니다.

모든 나라의 인민들이 평화롭고 유족한 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국제적 정의가 실현되어야 합니다.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UN의 기본 사명의 하나입니다.

의장 선생, UN헌장 제1조는 평화의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국제분쟁이나 사태를 평화적 방법으로 그리고 정의와 국제법의 원칙에 맞게 조정, 해결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UN에서는 한 대국의 횡포한 전횡으로 인하여 UN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비롯한 공인된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들이 공공연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강꾼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고 진리와 정의가 짓밟히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포용, 묵인되고 있습니다.

국제적 정의가 제일 심하게 유린되고 있는 곳의 하나가 바로 조선반도입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UN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조선반도 사태의 본질은 우리를 적대시하며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 그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 공화국 사이의 대결입니다.

미국은 이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핵무기를 만든 나라이며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실전에 사용하여 수십 만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량 살육케 한 나라입니다.

1950년대 조선전쟁 시기 원자탄을 사용하겠다고 우리 공화국을 공공연히 위협한 나라이며 전후에는 조선반도에 처음으로 핵무기를 끌어들인 나라입니다.

냉전 시기에 시작된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냉전 후에는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더 공격적인 성격으로 더 많은 핵전략 자산들을 동원하여 한 해에도 몇 차례씩 해마다 벌려오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 최대의 핵 보유국의 최고 당국자가 우리에게 화염과 분노를 덧씌우겠다, 완전 파괴시키겠다고 폭언하는 것보다 더 큰 핵 위협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철두철미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미국 때문에 핵무력을 오늘의 경지로 강화,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저책과 핵 위협의 역사가 장장 70년을 헤아리고 있고 그로 인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끝나는 폭발점에 이르렀으나 UN에서는 미국의 강권에 의해 정의를 부정의로 범죄시하는 교리 아닌 교리들만 남발되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제적 정의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이 힘이 강할 때에만 실현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제적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한 오직 힘에는 힘으로 맞서야 하며 폭제의 핵은 정의의 핵망치로 내리쳐 다스려야 한다는 정의만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천리에 따라 최후의 선택으로 취한 정정당당한 자의적 조치입니다.

얼마 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핵무력 완성의 완결 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 공화국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에 따르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국가 핵무력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 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억제력이며 최종 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본 총회에 참석한 모든 나라 대표들은 우리 공화국이 다른 핵 보유국들과는 달리 핵무력의 개발과 고도화의 모든 단계별 시험 과정과 그 결과들을 그시 그시 세상에 공개하여온 데 대하여 알고 있습니다.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전쟁억제력이 비상히 강화됨으로써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에 군사적 도발을 가하기에 앞서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에 대해 운운해도 그때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선적인 선택은 아니다 등의 구구한 조건부를 달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동북아시아와 아세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공고해졌다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핵 보유국 지위와 핵타격 능력에 대한 그 누구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자구가 새겨진 대륙간탄도로켓이 만리창공의 우주를 날았고 우리 로켓의 전투부가 태평양의 검푸른 수면 위에 자국을 새겼으며 수소탄의 진폭을 온 행성에 기록하였습니다.

우리의 핵보유 결심은 미국에 의하여 강요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그 결실로 이루어진 오늘의 핵강국 지위, 로켓 강국의 지위는 영원불멸할 공화국의 운명으로 되었습니다.

의장 선생, UN이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서 자기 역할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보리 이사회의 비민주적인 구태와 결정적으로 관련됩니다.

UN헌장을 제1조부터 무시하고 철두철미, 상임이사국들의 의사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바로 UN안보리이사회입니다.

안보리이사회를 개혁할 때에 대한 문제가 벌써 1992년 UN총회 제47차 회의 결의 47의 62호로 결정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그때로부터 안보리이사회의 개혁의제가 매해 UN총회에 상정되고 있지만 25년째 아무런 진전도 없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실 자체가 현 안보리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시대착오적인 기득권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임이사국이면 혼자서도 190여 개 UN 총의를 거부할 수 있는 철저한 반민주주의적인 기구가 바로 UN안보리이사회입니다.

나는 이 연단에서 안보리이사회가 만들어낸 반공화국 교리들의 부당성과 불공정에 대하여 다시금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첫째로 UN안보리이사회는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4개 국가들의 자주적 권리로 명시한 국제법에 위반되게 그리고 위성 발사를 진행하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문제시함이 없이 유독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해서만 위성 발사를 금지한다는 불법적이고 이중기준적인 결의를 만들어냈습니다.

둘째로 핵시험 금지에 관한 국제법이 아직 발효되지 않았으므로 이 문제는 철저히 4개 나라의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핵실험을 훨씬 많이 진행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문제시함이 없이 유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서만 제멋대로 핵실험을 금지한다는 불법적이고 이중기준적인 결의를 만들어냈습니다.

셋째로 4개 국가의 자위권을 인정한 UN헌장 제51조에 어긋나게 그리고 각종 신형 핵무기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문제시함이 없이 유독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해서만 핵무기 개발을 국제평화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매도하고 그 근거로 제재를 가하는 불법적이고 이중기준적인 결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부당하고 불공정한 결의들이 계속 통과되는 것은 핵 보유국들인 상임이사국들이 저들의 핵 독점 지위를 고수하는 데 공통된 이해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UN안보리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은 핵무기 전파 방지에 대해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 공화국의 핵 보유는 핵무기 전파 방지의 견지에서 봐도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입니다.

핵무기 전파 방지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원래 비핵 국가들에 대하여 핵 위협을 하지 않겠다는 핵보유국들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던 문제입니다.

최약국의 최고 이익이 위험에 처할 때에는 조약에서 탈퇴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한 핵무기 전파방지조약의 제10조 자체가 국가의 최고 이익이 핵전파 방지보다 우위에 놓인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 위협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핵 보유로 떠밀어버림으로써 제 스스로가 국제적인 핵무기 전파 방지 노력을 저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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