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미 총궐기'...리용호, '맞대응' 발언 주목

北, '반미 총궐기'...리용호, '맞대응' 발언 주목

2017.09.24.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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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고 김정은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따라 여는 등 내부적으로 반미 분위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성명을 통해 미국을 상대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오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힐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유례없는 최고지도자의 직접 성명이 발표되자 북한 노동당과 군대가 일제히 들고 일어섰습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본부에서 집회를 열고 김정은의 지시를 받들어 온 힘을 다해 반미 대결전에 나서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리만건 /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 무자비한 철주를 안기신 강철의 영장의 폭탄 성명은 우리 군수공업 전사들에게 내리 승리의 전투 명령이며….]

이어 사무실이나 골프장이 아닌 유엔 무대에서 주권국가의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며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성토했습니다.

걸핏하면 화를 내는 광인이라며 만화 캐릭터에 비유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희화화하며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내던진다고 비난했습니다.

인민무력성 군인들도 집회를 열고 반미 결전에 모두 함께 나서자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총참모장 리명수는 만약 적들이 조금이라도 공격의 움직임을 보이면 남한을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말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기조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리용호는 김정은의 성명이 나오자 통역까지 대동해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아마 역대급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고강도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리용호는 우리 시각으로 잠시 뒤 유엔 연단에 오를 예정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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