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제사회 단호한 대응...유엔 적극적 역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 "국제사회 단호한 대응...유엔 적극적 역할 필요"

2017.09.22.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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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더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2분 동안 '평화'와 '유엔정신'을 내세웠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강조했던 것처럼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더욱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또, 북한은 핵을 검증 가능하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포기하고 즉각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하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지 않도록 북핵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실현하는 유엔정신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구 상 유일한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 평화는 자신의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거라며, 절박한 호소를 담아 각국 정상을 평창올림픽에 초청한다면서 유엔총회 연설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대화'는 3번만 이야기했지만 '평화'와 '유엔'을 30번이나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추구하는 북미 대화의 틀에서 벗어나 다자주의를 통해 우리가 대화 테이블에 참여하는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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