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北 핵 포기 때까지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

문재인 대통령 "北 핵 포기 때까지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

2017.09.2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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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잠시 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더욱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뉴욕 현지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이었는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전에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더 강한 제재와 압박을 강조했던 것처럼 오늘 연설에서도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국제사회가 더욱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고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하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지 않도록 북핵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실현하는 유엔정신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한 곳이 한반도라며,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을 멈출 근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 유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엔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은 이산가족으로 전쟁이 유린한 인권 피해자라며, 지구 상 유일한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거라며, 절박한 호소를 담아 각국 정상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면서 연설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평화'와 '유엔'을 30번 이상 언급했지만 베를린구상에서 10번 이상 언급했던 '대화'는 3번만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추구하는 북미 대화의 틀에서 벗어나 다자주의를 통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연설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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