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탈주민 886명 소재 불명"...제2의 임지현?

"北 이탈주민 886명 소재 불명"...제2의 임지현?

2017.09.1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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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탈출해 종편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다가 재입북한 임지현 씨를 기억하시죠?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북한 이탈 주민이 9백 명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출신이라면서 탈북한 뒤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임지현 씨.

지난 7월, 느닷없이 북한 선전 매체에 나와 남한 사회를 맹비난합니다.

스스로 다시 입북한 것이며 한사코 납치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임지현 / 재입북자 : (북한으로 납치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입니다.]

임 씨처럼 소재가 불분명했던 북한 이탈 주민은 5년 연속 8백 명을 넘어 9백 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재입북에 앞서 중국으로 떠난 임 씨처럼 해외로 출국한 이탈 주민은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북한 이탈 주민이 해외 나갈 경우 별도로 신고하는 절차가 없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해외 이민 현황은 2014년 이후 고작 53명에 불과합니다.

임 씨처럼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입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의원 : (북한 이탈 주민) 800여 명이 다 재입북을 했는지 아니면 범법자로 전락해서 운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2013년 이후 재입북한 뒤 다시 국내로 들어온 북한 이탈 주민은 모두 5명.

재입북 사유는 국내 사회 부적응이 4명이었고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동경이 1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렵게 북한을 탈출한 이탈 주민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가장 큰 이유가 국내 사회 부적응인 만큼 이탈 주민에 대한 지원책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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