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6년 전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 땐?

[뉴스앤이슈] 6년 전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 땐?

2017.09.19.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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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여야 기 싸움 속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년 전,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때도 국회에선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땐 어땠을까요?

[박희태 / 국회의장 (2011년) : 대법원장 양승태 임명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2011년 국회에선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장외투쟁까지 벌일 정도로 임명을 극구 반대했는데요.

그렇게 인준안 상정이 무산되기를 몇 차례,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던 집권 여당, 한나라당은 본회의 단독 처리를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채웠습니다.

반면 민주당 자리는 텅 비어있죠.

하지만 얼마 뒤 민주당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야당의 전격적인 협조에 한나라당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그 뒤엔 손학규 당시 대표의 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전격적으로 표결에 참석한 겁니다.

[손학규 / 민주당 대표 (2011년) : 오늘 이 자리에 제가 나왔어야 할 자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솔로몬 왕 앞에 서 자기 친자식을 내주며 친자식을 살리려고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 되고자…]

"솔로몬왕 앞에 자식 내놓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대승적 결정을 했다는 손 전 대표의 발언이 인상적인데요.

6년이 흘러, 지금은 여야가 뒤바뀌었습니다.

여당이 된 민주당은 전례를 언급하며 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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