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사드 방중단 vs 전술핵 방미단, 소름 돋는 평행 이론

[뉴스앤이슈] 사드 방중단 vs 전술핵 방미단, 소름 돋는 평행 이론

2017.09.18. 오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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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을 달라"

미국으로 달려간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며, 이분들 떠올린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한반도 사드 배치 논쟁이 한창 뜨겁던 때,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여론을 듣겠다'며 중국을 찾았죠.

저도 그때가 생각 나서 찾아봤더니,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평행 이론입니다.

일단 방문단 인원이 똑같습니다.

지난해 민주당도 6명, 이번 한국당도 6명.

다만, 지난번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로 구성됐고요.

이번 한국당은 의원 4명에 외부 자문 위원 2명이 동행했습니다.

두 번째 평행이론은 방문 목적입니다.

두 당 모두 국익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떠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8월) : 우리는 오직 지금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관계, 양국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철우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 12일) : 우리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초당적 외교로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에 있어서 도움이 되도록….]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라더니, 에이~ 조금 시시하다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진짜 놀라실 겁니다.

세 번째 평행이론, 상대 당의 반응입니다.

거의 ctrl C crtl V, '복사하기, 붙여넣기' 수준으로 똑같습니다.

[김성원 /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8월) : 국가 주권에 대한 문제를 외국에 의존하는 극히 사대적인 행동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턱대고 미국부터 가는 것이야말로 전형적 사대외교라 할 것입니다….]

묘하게 겹쳐지는 민주당의 중국 방문과 한국당의 미국 방문.

일단 야당만 되면 상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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