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서청원·최경환 탈당 권고...보수 통합 논의 촉매제?

박근혜·서청원·최경환 탈당 권고...보수 통합 논의 촉매제?

2017.09.1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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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고했습니다.

자강파와 통합파가 대립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오늘 밤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진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국정 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고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도 책임을 물어 같은 권고를 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가 권고를 받아들여 이들에 대한 징계를 공식 의결하면, 당사자들은 10일 안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탈당을 거부하면 10일 뒤에는 곧바로 제명 처리됩니다.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 자유한국당은 2016년 4월 총선 공천 실패로부터 2017년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합니다.)]

홍준표 대표는 일단 혁신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전후해 탈당 권고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바른정당을 겨냥해 탈당한 의원들이 복당을 원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등과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고민하는 바른정당도 일단 이혜훈 전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 구성 문제부터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전당대회 날짜는 추후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하기로 결론을 냈고 앞으로 지도부를 어떻게 구축할지는 많은 당원의 의견을 수렴해 당 공식 기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밤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구성 방식과 내용이 집중 논의됩니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독자노선파와 김무성 의원이 중심이 된 합당파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바른정당의 이혜훈 대표 사퇴와 자유한국당의 친박 탈당 권고가 맞물리면서 보수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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