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집 아니면 팔라더니' 靑 15명 중 8명이 다주택?

'사는 집 아니면 팔라더니' 靑 15명 중 8명이 다주택?

2017.08.28.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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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땐 사는 집 아니면 다 파시라더니, 정작 청와대 고위직 15명 중 8명이 다주택자에, 4명은 강남 주민이었습니다.

재산이 93억 원에 달하는 장하성 실장은 서울 잠실에 아파트 한 채, 경기도 가평에 주택 한 채, 집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고요.

49억 자산의 조국 수석도 서울 서초구와 부산 해운대구에 아파트 한 채씩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부동산 대책 주무부처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마저 다주택자여서 씁쓸함을 남겼는데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 장관의 인터뷰 내용이 회자 되기도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4일) : 자기가 꼭 필요해서 사는 거 아니라면 집을 파는 게 좋겠다. 집을 거주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투기 수단으로 보는 신종 수법 같은 겁니다. 마음 놓고 대출 끼고 살 수 있는 것이 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자유롭게 하실 순 없을 거고요.]

사연 없는 집은 없었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은 다주택자일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장하성 실장은 가평 전원주택은 은퇴 후 살 목적으로 산 거라고 설명했고요.

조국 수석은 해운대 아파트는 울산대 교수로 있을 때 사놓은 것으로, 서울로 이직한 뒤 팔려고 했지만 불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분당에 아파트 2채를 가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한 채는 가족들과 살고 있고 나머지 한 채는 병환으로 요양 중인 어머니 부양을 위해 샀으며, 조현옥 인사수석은 서울 아파트엔 본인이, 익산 주택엔 배우자가 내려가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끓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로남불'의 완결판이다",

"서민 위한 정책 펴겠다고 해 응원했는데, 서민 삶을 공감할 수 없는 삶이군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고요.

"재산 많은 게 무슨 문제냐, 다만 공직자로서 재산 형성과정에서 불법이 없었는지 들여다보자"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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