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주기까지 변화?"...이번엔 '발암 생리대' 논란

"생리 주기까지 변화?"...이번엔 '발암 생리대' 논란

2017.08.2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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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에 이어서 '발암 생리대'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나서 생리량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내용의 소비자 불만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질검사에 착수했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여성환경연대의 주장을 들어보시지요.

[이안소영 /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저희가 제보를 구한 게 릴리안 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생리주기나 양, 통증의 변화나 자궁 관련 질환 등에 대해서 여쭤봤었는데요. 이게 뉴스 보도된 거랑 비슷하기도 한데 생리기간이 감소했다, 뭐 2일 이하다 이런 것도 있고. 생리주기가 6개월 이상 변했다. 생리양이 감소했고 통증은 증가했고 자궁 관련한 질환이 생리불순, 질염, 자궁내막염,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근종 이런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얘기해 주셨어요.]

물론 이는 소비자의 주장이고 아직 과학적인 연관성이 발견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성단체와 대학교의 자체 조사 결과 발암 물질 등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제품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안소영 /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화학성분 조사를 하셨어요. 결과가 어땠습니까?) 결과가 10개 제품에 대해서 했더니 10개 제품 모두에서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논란이 있거나 아니면 생식독성 논란, 피부자극 독성물질로 분류된 22종이 검출됐습니다. (모두에서요? 10개 모두에서요) 그러니까 모두에서 검출됐고 양은 굉장히 차이가 나는데.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물질 모두가 검출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물질들이 10개 제품에서 다 검출되었기 때문에 사실 저희 입장은 그러니까 이번에 문제가 된 건 릴리안이었지만, 일회용 생리대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정작 이 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식약처의 류영진 처장은 국회에 출석해 우물쭈물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여성 단체에서 주장하는 생리대 발암 물질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제품의 어느 부분이 문제냐는 질문은 아예 동문서답했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어제) : (생리대 방출 물질)TVOC가 뭡니까? (휘발성 물질로 알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아직 그 부분 구체적으로 (경위 설명이 아니고) (TVOC 물질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것입니다?) 류 영 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그 부분은 아직 제가 보고를 못 받았고요.]

[손금주 / 국민의당 의원 (어제) :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네.) 어디입니까?]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어제) : 구체적으로 답을 해야합니까? (허…) 접착제 부분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겪은 제보를 여성 단체에서 받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밝힌 건수만 2,200건이 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내 딸과 내 아내, 내 어머니가 겪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식약처도 대응에 나선 만큼 이번엔 정말 확실한 조치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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