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민 소통의 자리" vs 야당 "보여주기식 쇼통"

여당 "국민 소통의 자리" vs 야당 "보여주기식 쇼통"

2017.08.21.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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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와 관련해 여당은 국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의지가 돋보였다며 호평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소통이 아닌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쳤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보고대회가 국민과 소통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실행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임 박근혜 정부의 '깜깜이' 국정 운영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라며, 여당도 국민 제안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진정한 소통의 장면이었습니다. 열린 자세로 국민 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과 진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잔치와 축제에 빠져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과 안보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쇼에 불과한 정책 방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소통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쇼통'을 하는 것은 저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내실을 기하는 그런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당은 국정 현안도, 내용도 없는 대국민 정권 홍보,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은 더는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야당과 협치해서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가기를 촉구합니다.]

바른정당 역시 문 대통령이 국민 관심사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비판 목소리도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대한민국의 안보가 철통같이 지켜지고, 식탁이 안전하게 지켜지고, 나라를 위한 희생은 보답을 받는다는 믿음을 주는…. 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습니다.]

이처럼 '소통의 정부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여당과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식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야당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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