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지휘소 훈련 돌입...북핵 3단계 억제 전략 연습

한미 지휘소 훈련 돌입...북핵 3단계 억제 전략 연습

2017.08.2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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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 이후에 열리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단계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숙달할 계획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이번 훈련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이번 훈련은 실제 병력과 첨단 전략 무기를 동원하는 야외 기동 훈련과 다릅니다.

주로 실내 지휘소 안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시뮬레이션은 탱크나 전투기 부대에 연료 공급을 해두지 않으면 명령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매우 정교하게 설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인원은 한미 연합군과 북한군 등으로 역할을 나눠 실제 공격과 방어를 펼치게 됩니다.

전체 훈련 기간은 오늘부터 31일까지 약 2주 동안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인 25일까지는 1부 기간으로 정부 연습과 군사 연습을 병행하는데요.

정부 연습은 주로 북한의 공격을 가정한 주민 대피와 구급 활동, 물자 보급 등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군사 대응은 북한의 공격과 증원 전력의 한반도 상륙, 그리고 격퇴 작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2부로 군사 연습 위주로 진행됩니다.

이 기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대량살상 무기를 제거하고 북한 지역을 안정화 시키는 과정을 숙달하게 됩니다.

[앵커]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 이후에 열리는 훈련이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전략 숙달도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한미 양국 군은 '작전계획 5015'와 3단계로 구성된 맞춤형 북핵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1단계는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 2단계는 공격 징후가 임박하는 경우, 3단계는 실제 핵 공격을 감행한 것을 가정한 겁니다.

우리 공군 우주발전처와 미국 전략사령부의 우주 전문가 60여 명이 한미 우주통합팀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의 인공위성위치정보 GPS 교란 작전에 대비해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고 신속히 타격하는 절차도 숙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이 방한해 직접 훈련을 참관하는데요.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등에 대응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UFG 훈련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매번 한미 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북한이 맞대응 무력 시위를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미사일 발사나 국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이 방어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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