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靑 대국민보고 반응 '극과 극'...'소통' vs '쇼통'

여야, 靑 대국민보고 반응 '극과 극'...'소통' vs '쇼통'

2017.08.2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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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보고대회 행사를 두고 여야는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는 오늘부터 결산심사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어제저녁 문재인 정부 핵심 참모와 장관들이 참석한 대국민 보고 행사가 대부분의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여야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고요?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여당은 이전 정권과 다른 소통의 진가를 보여줬다, 야당은 내용은 없이 형식만 번지르르한 이른바 '쇼통'에 불과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한 이른바 쇼통은 소통으로 연결되지 않고 일방적인 쇼로만 끝날 것이라면서,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내실을 기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살충제 달걀 문제나 K9 자주포 사고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아무 언급이 없었다면서, 대국민 홍보 정치쇼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안보 문제나 원전, 살충제 달걀 문제, 순국 장병 얘기 등은 한마디도 없었다면서 이럴 거면 보고대회를 왜 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어제 보고대회가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실행력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조차 대통령의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얘기에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런 깜깜이식 국정운영을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하는데, 여야 간 입장 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야 3당이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들은 이 후보자가 16대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며 전형적인 코드 인사로 규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인이나 다를 바 없는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 후보자는 정치적 편향성뿐 아니라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며,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도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가 없으면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야당의 주장이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질 수 있고, 이 후보자는 변호사 신분으로 정당 활동을 한 적도 없다며, 야 3당은 정치 편향성 시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국회에서는 결산심사도 시작하는데 적폐 청산 문제나 복지 정책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예결위원회를 비롯한 각 상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결산심사에 돌입합니다.

2016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대비 총수입·총지출 내역을 점검하는 건데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적폐 지출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 정부의 잘잘못을 들추기보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과 관련한 검증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 우원식, 정우택, 김동철, 주호영 등 4당 원내대표와 정례 회동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개헌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과 국회 정부 3자가 공동으로 만드는 최초의 개헌 입법을 반드시 성사시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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