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前 대통령 '출당' 거론하는 이유

홍준표, 박근혜 前 대통령 '출당' 거론하는 이유

2017.08.20.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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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와이드
■ 진행 : 유석현 앵커
■ 출연 :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최창렬 / 용인대 교육대학원장

[앵커]
자유한국당 상황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대표, 바른정당을 탈출한 구명정에 비유하면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찾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다시 한 번 합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잖아요. 연대 또는 통합. 이런 문제들인데 일단 이 문제와 관련해서 최근에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거론했습니다. 그 출당이라는 문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의식하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같은 뿌리입니다마는 바른정당은 지난 탄핵 정권에서 탄핵에 찬성했던 정당이기 때문에 갈라져 나왔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안 되면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어떤 형태로든 간에 공조가 됐든, 연대가 됐든, 통합이 됐건 할 수가 없잖아요. 가장 큰 명분이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출당을 홍 대표가 얘기한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합쳐서 다시 보수세력의 어떤 기치를 모아가겠다는 건데 보수적통이라고 얘기되는 대구에서의 지지율은 바른정당이 아주 굉장히 낮아요, 지금.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합칠 수가 있을까. 그리고 여전히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친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거론하는 홍준표 대표와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조건이 해소되지 않으면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얘기는 얼마든지 나올 수가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이고 어떤 면에서 봤을 때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연대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중도세력으로서 중도진보. 그래서 저는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르죠. 내년 지방선거가 되면 항상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이합집산하고 통합하려고 하는 것이 있으니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도 하더라도 당장 현 단계에서 통합 내지 연대는 난제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바른정당을 흡수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바른정당을 흡수하는 게 그렇게 흡수하는 것은 쉽지 않죠. 일단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거론하는 이유는 제가 보기에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하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 하나 있고. 그러니까 친박 세력을 완전히 2선으로 후퇴를 시켜야 바른정당이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내년 지방선거 과정을 주도하면서 홍준표당을 만들려고 하는 이런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가 그러면서 또 친박 세력을 더욱 당에서 일부를 징계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약화를 시키는 작업을 하게 되면 지금 바른정당 전체 통합이 안 되더라도 거기에서 김무성계가 상당히 관심을 표시하면서 움직일 수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아마 계산을 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 그런데 정치인이라는 게 말의 일관성이 중요하거든요. 말의 일관성이 바뀌었을 때는 상황 변경론을 제시하기는 한데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나는 다른 말을 하는 거다라고 할 수 있는데 불과 4월 10일에 뭐라고 했느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 사체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출당에 반대한다 불과 이렇게 말 한 게 넉 달 전인데. 정권 바뀌었다는 사전 변경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렇게 자꾸 바뀌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치인의 지도자로서의 신뢰가 상실되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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