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부터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 실시

한미, 내일부터 을지 프리덤가디언 연습 실시

2017.08.20.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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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이 내일부터 이달 말까지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실시합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국면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 훈련으로 한반도 안보 정세는 다시 한 번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은 지난 1954년 시작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포커스렌즈와 1968년 시작된 한국 정부 전쟁 대비 훈련 태극 연습이 모체입니다.

포커스렌즈 훈련은 한반도에서 우발적으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군의 협조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고 태극 연습은 1968년 1월 청와대 습격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별도로 실시하던 두 개의 훈련은 1976년 통합되면서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이 됐고, 2008년 명칭이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이 훈련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야전 훈련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 연습 중심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올해 훈련에는 우리 군 병력 5만여 명과 미군 만 7,500명이 참가합니다.

미군 병력 중에는 해외 증원군 3천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훈련 기간에 항공모함이나 전략 폭격기 등 미군 전략 무기가 출동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군 병력이 지난해보다 7,500명이 줄어서 북한을 의식한 규모 축소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올해 연습이 수개월 전에 계획된 것으로 규모 조정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화염과 분노를 경고하고, 북한이 괌 포위사격 협박으로 맞대응하면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이 직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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