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자신"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자신"

2017.08.1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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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희호 여사님과 가족분들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정도 같았을 것입니다.

1998년 취임 연설 중 국민의 고통을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이 또렷합니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배어나오는 그 모습에 국민도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통령님을 믿고 단합했습니다.

나라 빚 갚는데 보태라며 아이 돌반지까지 내놓은 국민의 애국심과 뼈를 깎는 개혁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대통령님은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갔습니다.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대중 대통령님입니다.

대통령님은,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습니다.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습니다.

우리의 외교안보 상황이 다시 엄중해진 지금,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영전과 자랑스러운 민주정부의 전통 앞에서 다짐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통일을 향한 담대한 비전과 실사구시의 정신,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습니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힘을 다해 해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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